“北 선수단-응원단-공연단, 금강산 육로나 크루즈 타고 동해 따라 속초 와라”

미국을 방문 중인 추미애 대표가 17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선수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공개 요청했다.[사진=더불어민주당]
▲ 미국을 방문 중인 추미애 대표가 17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선수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공개 요청했다.[사진=더불어민주당]

[폴리뉴스 정찬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현지시간) “1988년 서울 올림픽이 미소 냉전 갈등과 대결의 시대를 끝냈던 것처럼 2018년 평창 올림픽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동북아의 안녕을 위한 새 시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후 미국 뉴욕 소재 유엔(UN)본부에서 가진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 기자회견에서 “평창올림픽에는 ‘한반도의 평화, 동북아의 평화, 세계 평화’를 위한 희망과 염원이 담겨 있다. 대결과 아픔의 상흔이 있는 분단된 대한민국은 분쟁과 갈등이 없는 평화통일의 대한민국을 향한 꿈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는 이곳 UN에서 대한민국 집권당의 당대표로서 북한 선수단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꼭 참가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여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새로운 시대로 함께 나아가길 바라마지 않는다”며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여는 안전한 올림픽, 평화올림픽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국제사회가 북한이 올림픽에 참가하도록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또 “평창올림픽은 평화 올림픽이다. 대한민국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이며, 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는 세계 유일의 분단도이다. 한반도의 중심 강원도는 날카로운 철책망으로 허리가 잘린 채 수십 년째 고통을 겪고 있다”며 “지난 시절 남북의 정치, 군사적 긴장과 갈등은 이곳 강원도를 힘들게 했고, 한반도를 불안케 했다. 그러나 우리는 전쟁의 상흔과 아픔이 서려 있는 강원도에서 올림픽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북한에게 “북한은 이미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렴대옥, 김주식 두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꼭 평창에 오기를 기대한다”며 “북한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가에 국제올림픽위원회도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아울러 “북한선수단 뿐 만 아니라 북한응원단, 문화 공연단이 평창올림픽 참가를 위해 함께 한다면 더 큰 기쁨, 더 큰 축제가 이 될 것”이라며 “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이들이 강원도의 금강산 육로로, 혹은 크루즈를 타고 원산항에서 동해를 따라 속초항으로 온다면 강원도와 한반도가 평화와 화합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 그는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둘러싸고 한반도의 긴장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이를 둘러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과 대한민국은 다자간 협력을 통해 동북아 안정을 위한 포괄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도는 남한과 북한, 일본과 중국, 러시아가 함께 마주하고 있는 ‘동해’를 품고 있다. 넓고 푸른 동해는 남과 북의 화합과 협력을 품고, 깊고 깨끗한 동해는 동북아의 미래와 희망을 비출 것”이라며 “평창올림픽은 한반도의 긴장과 갈등을 낮추고 동북아의 안정과, 번영의 길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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