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무현 정부에 대한 자료가 있다며 진흙탕 싸움을 시사하고, 어제는 ‘준비 중인데 안 쓰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말을 아끼겠다’고 답변하면서 군불만 떼고 있다”며 “막가파식 행태로 진실을 덮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법 앞에 진실을 밝히고 엄중하게 책임질 일에 대해서는 책임지기 바란다”며 “이것이 대한민국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 것”이라고 전했다.

안 대표는 포항 지진과 관련해서는 안전 및 후속대책 강구와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그는 “지진과 이어진 여진으로 포항시민들께서 불안해하고 계셨다”며 “(정부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서둘러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 대표는 또 “안전점검이 시급하다”며 “어제 체육관에서 만나본 많은 분들이 급한 마음에 집을 빠져나온 이후에 그 집으로 들어갈 수 없어서 아무 것도 못가지고 나온 분들이 많았다. 피해건물들을 신속하게 점검해야 시민들이 필요한 짐을 가지고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예산안 심의과정에 지진 피해를 복구할 대한민국의 의지를 담아주시길 바란다”며 “정치도 여야와 당파를 넘어서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포항지진으로 당초 16일 시행 예정이었던 수학능력시험이 23일로 연기된 것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6일만 더 힘 내주시라”며 응원의 말을 전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과 학부모님들께서 포항의 친구들과 가족들 생각하면서 수험생활이 일주일 연장되는 것 감내해주셨다”며 “수험생 여러분께서는 이미 멋진 승리자”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정부는 앞으로 6일 동안 시험문제 유출 등 사고가 없도록 만반의 태세를 갖춰 달라”며 “시험 당일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비한 대책도 마련해주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는 “땅이 갈라지고 하늘이 무너져도 미래세대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앞으로 6일간의 수험생들의 시간을 함께 겪는다는 마음으로 우리 함께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