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위협·사드 갈등으로 어려운 상황…무기 구매, 적자폭 줄이는데 도움 될 것”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현지시간으로 16일 워싱턴 미국 국회 하원에서 열린 코리안코커스 조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현지시간으로 16일 워싱턴 미국 국회 하원에서 열린 코리안코커스 조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신건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현지시간으로 16일 미국 지한파 의원들과 만나 “북핵 위기 등 시기상 FTA에 대한 과도한 압박은 적절치 않다”고 입장을 전했다.

추 대표는 이날 지한파 의원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와 조찬 간담회를 갖고 “무역 거래 이외 분야에서 미국은 압도적 흑자를 보고 있다”며 “전체를 보지 않고 너무 세부적으로 압박을 하면, 한국은 지금 굉장히 어려운 사정에 처해 있기 때문에 그 타이밍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북핵 위협이 내년까지 계속 고조될 전망이라고 하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인한 중국의 무역 보복을 당해 굉장히 어렵다”며 “새로운 정부에서 노력하고 있는데, 미국의 압력을 받게 되면 한국은 심리적으로 너무나 힘들고 이런 점을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이어 “앞으로 한국이 북핵 위기에 맞서기 위해 많은 전략 무기를 도입해야 한다”며 “막대한 무기 구매도 무역 적자 폭을 줄이는 데 미국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측 간담회 참석자들은 추 대표에게 “현재 (미국에서) 자유무역에 대한 정서가 좀 영향을 받는 과정”며 “한미 FTA를 유지하는 것이 수월한 것이 아닐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미 FTA를 지목한 것은 아니지만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나 다른 FTA에 반대하는 후보들이 나왔다”며 “상호 호혜적으로 (협상이) 안 되면 한미FTA가 추가 공격을 받을 것이고 그것은 우리가 원하는 상황이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조찬 모임에는 추미애 대표와 윤호중·김경협·홍익표·김정우·임종성 의원, 김현 대변인, 강희용 정무조정실장, 조윤제 주미대사가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피터 로스캠·마이크 켈리·조 윌슨 공화당 하원 의원과 제리 코널리·아미 베라 민주당 하원 의원이 자리했다.

추 대표는 이날 워싱턴DC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한 뒤 뉴욕으로 출발, 유엔 방문과 동포 간담회 등 일정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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