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전략실 해체이후 첫 인사...향후 조직개편 주목

[폴리뉴스 박재형 기자] 삼성전자가 업계의 예상을 깬 긴 ‘장고’ 끝에 16일 비교적 큰 폭의 연말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사장단 인사 발표 이후 무려 2주일만에 임원 승진 인사가 발표가 나온 것으로 그 배경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0년 이후 사장단 인사와 임원 승진 인사의 시차가 가장 컸던 것은 2011년의 엿새(12월 7일-12월 13일)였다. 이는 삼성전자 내부에서 조차도 예상외로 늦은 발표였다. 

대체로 이번 인사가 늦은 배경으로 그룹 차원에 인사를 담당하고 역할을 조율해왔던 미래전략실의 부재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미전실에서 주도하던 인사를 삼성전자 인사팀에서 맡게 되면서 다른 계열사와의 조율이나 협의 과정에서 차질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마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지난 2일 사장단 인사 때 발표된 사업지원TF와 정현호 TF장(사장)의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다. 사업지원TF가 컨트롤 타워까지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사업지원TF 신설과 정현호 사장의 복귀에 대해 “전자 계열사 간 공통 이슈에 대한 대응과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 낸다는 취지에서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으며, 정현호 전 미래전략실 사장을 TF장으로 임명해 최고경영자(CEO) 보좌역을 담당하도록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금까지 구체적으로 사업지원TF의 컨트롤 역할에 대해 언급은 없다. 삼성전자는 오히려 이렇게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발표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사업지원TF의 역할을 강화할 것으로 보여 조만간 발표될 조직개편과 보직인사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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