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하는 3가지, 민주세력 집권-햇볕정책 실현-호남 발전”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폴리뉴스 정찬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15일 안철수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만나 연대와 통합에 대해 일정 공감했다는 보도와 관련 안 대표에게 “생각이 복잡해지면 오판하고 실수하면 더 큰 나락으로 떨어진다”고 경고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대표가 전날 유 대표와 만나 연대와 통합에 대해 상호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보도 등과 관련해 이같이 밝히고 “초심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민주세력의 집권. 2.남북화해 협력을 위한 햇볕정책실현,  3.국가균형 발전을 위한 호남발전. 제가 정치하는 세 가지만 생각키로 했다”는 말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과는 정체성이 다르다는 입장을 은연중 강조했다.

이는 바른정당은 과거 민정당-민주자유당-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에 뿌리를 둔 정당으로 민주세력의 집권과는 거리가 있고 대북정책은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과는 다르며 호남정치에 뿌리를 둔 국민의당과는 섞이지 힘들다는 뜻으로 ‘정체성이 다르다’는 얘기다.

한편 유승민 대표는 전날 안 대표와 회동 후 연대 및 통합 논의의 걸림돌인 햇볕정책과 호남지역 정치와 관련 “안보 부분에서 국민의당이 최근 생각을 많이 정리한 것 같고 저도 긍정적”이라고 말했고 지역주의에 대해선 “호남을 배제하자는 게 아니고 미래를 위해 정치를 개혁하려면 아무도 하지 못한 지역주의를 탈피하자는 것”이라며 한발 뒤로 물러섰다.

또 국민의당 최명길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에 대해 “정체성이 맞지 않다”며 반대하는데 대해 “특정 지역을 배경으로 오랫동안 정치를 한 경험 때문인지 (반대하는)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며 “그 논리가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겠는데 공감이 가지 않는다”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에 대한 당 지도부 분위기에 대해 “원내지도부와 당 지도부는 연대·통합 논의에 적극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최고위원회의 구성 7명 중에서 5~6명은 적극적인 게 사실”이라며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에 적극적이라고 했다.

따라서 오는 21일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을 두고 벌어질 의원총회에서 안 대표를 중심으로 한 연대·통합파와 박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통합반대파 간의 설전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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