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바른정당 의원들의 자유한국당 복당이 변수?

TK지역(대구·경북)은 보수의 성지라 불릴 정도로 보수의 강세가 계속된 곳이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의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의 집단 탈당으로 TK지역의 정세는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난 20대 총선,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대구 수성구갑 당선 여세를 몰아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지만, TK지역 광역단체장으로 내세울 인재가 뚜렷하지 않아 고심 중이다. PK지역과는 다른 상황인 것이다.

한국갤럽에서 자체조사로 실시한 11월 7일~9일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평가는 전국적으로 긍정 74%, 부정 18%로 나타났으며, 대구·경북에서는 긍정 68%, 부정 20%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은 전국조사는 민주당 47%, 자유한국당 12%, 국민의당5%, 바른정당 7%, 정의당 5%이며, 대구·경북에서는 민주당 27%, 자유한국당 15%, 바른정당 14%, 국민의당 3%, 정의당 4%로 나타났다. 

타 지역과는 다르게 TK지역은 지난 19대 대선에서도 굳건한 보수 후보 지지세를 보였다. 하지만 중앙 정계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태들이 내년 TK지역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그로 인해 정계 개편이 일어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될 듯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마음의 고향 대구, 그 민심은 어디로 향할 것인가?

대구는 보수 정당이 지금까지 계속 집권해 온 지역이다. 지난 19대 대선 역시 홍준표 (45.36%), 문재인 (21.76%), 안철수 (14.97%), 유승민 (11.60%), 심상정 (4.72%) 후보 순의 득표율을 보였다.

좌측 상단부터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권영진 대구시장, 이재만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이진훈 대구 수성구청장, 곽대훈 국회의원,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 <사진=연합뉴스>
▲ 좌측 상단부터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권영진 대구시장, 이재만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이진훈 대구 수성구청장, 곽대훈 국회의원,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 <사진=연합뉴스>

현재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마땅한 대구시장 후보가 없어 고민이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취임한지 1년도 안 된 장관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점이 크다. 김 장관 본인도 대구시장 선거 불출마 입장을 확고하게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유한국당의 권영진 시장은 재선 도전 의사를 밝혔다. 또한 대구 동구청장 재선이었던 이재만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겸 대구광역시당 동구을 당협위원장과 이진훈 수성구청장, 달서구청장 3선이었던 곽대훈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재만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최근 탈당한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의 자유한국당 복당에 대해 “그분들은 당협위원장이나 지방선거 공천에서 배제시켜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바른정당의 3선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은 출마준비가 한창이나, 이번 통합파의 탈당사태로 인해 바른정당 탈당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3선 연임 제한, 넘쳐나는 자유한국당 후보군

경북의 지난 대선 득표율은 홍준표 (48.62%), 문재인 (21.73%), 안철수 (14.92%), 유승민 (8.75%), 심상정 (5.17%) 순이며, 홍 후보의 득표율이 타 후보의 득표율을 합한 것과 비슷할 정도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좌측부터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차관, 오중기 청와대 균형발전선임행정관, 김영태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위원장 <사진=연합뉴스>
▲ 좌측부터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차관, 오중기 청와대 균형발전선임행정관, 김영태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차관, 경북도당위원장이었던 오중기 청와대 균형발전선임행정관, 김영태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좌측 상단부터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 이철우 최고위원, 강석호 의원, 김광림 의원, 박명재 의원, 김영석 영천시장, 남유진 구미시장, 김장주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권오을 바른정당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 좌측 상단부터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 이철우 최고위원, 강석호 의원, 김광림 의원, 박명재 의원, 김영석 영천시장, 남유진 구미시장, 김장주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권오을 바른정당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출마 예상자가 10여명으로, 후보 간 연대가 불가피하다는 말이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기획재정부 장관과 경제부총리를 지낸 4선의 최경환 의원, 3선의 이철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강석호 의원, 김광림 의원, 재선의 박명재 의원과 3선의 김영석 영천시장, 남유진 구미시장, 김장주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김장주 부지사는 민주당 소속 출마설에 대해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 이 지역에 있어 공식적으로 만난 적은 있지만, 개인적으로 접촉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에서는 3선 국회의원이었던 권오을 최고위원이 거론된다.

권오을 최고위원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당대표 후보 연석회의에서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면 바른정당이 가고자 했던 길과 목표를 다시 확인하고 당원동지들과 지지자 마음 모으는 행보를 시작할 것”이라며 탈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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