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0억대 손해보상 소송…가맹점에 욕설 ‘갑질’ 논란

<사진=BBQ 제공>
▲ <사진=BBQ 제공>
[폴리뉴스 이해선 기자] bhc로부터 2300억대 손해배상 소송에 걸린 BBQ가 이번엔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올해 초 두 차례의 가격인상 문제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던 BBQ는 끊이지 않는 소송과 구설로 몸살을 앓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윤홍근 BBQ 회장이 지난 5월 서울 삼성동 매장을 방문해 욕설과 폭언을 퍼부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피해 매장의 점주는 윤 회장이 예고도 없이 찾아와 주방에 들어가려 하자 직원이 이를 제지했고 그런 직원에게 폭언을 퍼 부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BBQ의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과거 한 가족이었던 bhc와 매각 이후 지금까지 총 6번의 법정공방을 거친데 이어 현재 2360억에 달하는 손해배상 소송이 진행 중인 것.

2013년 BBQ가 미국계 사모펀드 로하튼에 매각한 bhc치킨은 최근 BBQ를 상대로 2300억 원대 물류용역대금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계약기간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BBQ가 임의로 물류용역 및 식재료 계약 공급을 파기했기 때문이다.

로하튼에 bhc를 매각할 당시 경기도 광주의 물류센터도 함께 팔았던 BBQ는 10년 간 BBQ 계열사의 물류용역 및 소스 등 식재료를 공급하도록 해주겠다는 것을 매각 조건을 내걸었다. 계약서에는 10년 후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경우 5년을 추가로 연장한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하지만 BBQ는 5년도 채 되지 않아 올해 4월 계약을 해지했다. 해지 이유로는 동종업계인 만큼 영업 기밀 유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bhc가 처음 소송을 제기한 시기는 올해 4월 19일. 제너시스BBQ와 3곳의 자회사를 상대로 136억 원이 물류용역대금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지난 9월 14일 1차 조정에서 양측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 bhc는 10월 26일 ‘청구취지 및 청구원인 변경 신청서’를 제출했다. 원고소가는 2360억 원으로 대폭 상향됐다. 

재계약을 염두해 두었기 때문에 4월 청구한 소송액은 1년 치 피해금액이었다. 하지만 최근 물류 재계약 가능성이 사라짐에 따라 남은 계약 기간 동안의 물류 성장 가능성까지 고려해 피해액이 책정됐다.

BBQ는 계약파기에 따른 보상금 청구는 받아들일 수 있으나 그 금액이 합당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BBQ 관계자는 “합당한 보상금 수준은 법원에서 공정하게 따져줄 것”이라며 “2000억 대 피해보상금은 상식적으로 말도 안되는 금액”이라고 말했다.

양사의 첫 법정다툼은 2014년부터 시작됐다. BBQ 직원이 물류센터에서 bhc 소스를 절도한 사건이 드러나며 영업기밀 유출로 인한 소송이 한 차례 있었다. 이 사건은 3심까지 진행되며 BBQ 직원 개인의 절도죄로 인한 벌금형에서 마무리된 바 있다.

이즈음 로하틴그룹은 국제중재법원에 BBQ가 bhc 매각 당시 회사 가치를 부풀렸다고 소송을 제기했고 이로 인해 BBQ는 98억4900만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또한 bhc는 올해 진행 중인 물류계약 파기로 인한 소송 외에도 파워블로거를 통해 악의적인 비방글을 게재하게 한 혐의에 관한 수사도 의뢰한 상황이다.

bhc는 올해 4월 블로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bhc에 대한 비슷한 내용의 비방글이 짧은 시간 내에 20여 곳 가까이 올라온 것을 확인, 악의적인 루머를 유포하기 위해 블로거를 모집한 대행사와 글을 올린 블로거들을 고소했다.

bhc는 배후에 경쟁사가 있음을 밝혀줄 것을 요청했고 현재 사건은 검찰수사중이다.

하지만 수사과정에서 블로거를 모집한 대행사 담당자가 BBQ 관련 업무를 당당했던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며 악성루머 유포 배후에 BBQ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BBQ 측은 악성루머 유포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BBQ 관계자는 “비방글과 관련된 사항은 전혀 아는바가 없다”며 “배후 의혹은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bhc 관계자는 “현재까지 BBQ와 크고 작은 법정다툼이 총 6차례 있었고 모두 bhc가 승소했다”며 “논란을 일어날 때마다 결국 현장에 있는 가맹점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게 된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