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관계는 봉합상태…결론은 12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 <사진=MBN 시사스페셜>
▲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 <사진=MBN 시사스페셜>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는 12일 오후 MBN 시사스페셜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바레인으로 출국하기 전 인천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을 정치보복 등으로 감정풀이, 한 마디로 말하면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적반하장이란 ‘도둑이 도리어 몽둥이를 든다는 뜻으로, 잘못한 사람이 도리어 잘 한 사람을 나무라는 경우’에 쓰이는 고사성어다.

그는 “김관진 전 국방장관의 검찰 조사나 국정감사에서도 국방장관의 댓글부대에 대한 보고와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과 문건이 드러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국정원장과 국방부 장관의 윗선은 바로 대통령밖에 없는 것”이라며 “군과 정보기관 동원시켜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장본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들이 경제 발전의 기대를 갖고 이명박 대통령 당선 시켰는데, 오히려 (이 전 대통령은) 4대강, 자원외교, 방산업체 비리문제 등 이른바 사자방으로 우리나라 경제도 후퇴시킨 장본인”이라며 “오늘 기자회견에서 이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롤 모델을 서겠다’고 했는데, 진정으로 롤 모델을 하고자 한다면 이런 문제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국정원 댓글 공작 사건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 측이 “이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물과 기름같은 관계”라며 박전 대통령을 도울 일이 없다고 선을 그은 것에 대해서는 “2010년 8월 회동에서 맺은 밀약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역대 대통령들이 대선이 있는 해에 탈당 또는 출당을 했지만, 박 전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하지 않았다”며 “정권 재창출을 위한 공동의 노력과 MB 정부의 성공을 위한 협약이 지켜져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중 관계는 봉합상태…결론은 12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김 대표는 한·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현재) 한중 관계는 봉합 상태”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한중관계 개선 분위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청와대는 사전 실무 조정 과정에서 정상회담에서 사드 문제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시진핑 주석은 사드 문제를 짚고 넘어갔다고 말했다”며 “(이러한 발언은) 우리의 책임있는 자세를 지켜보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시 주석이) 지난달 31일 사드 공동 발표문에서 언급한 3불 정책(사드 추가배치 배제, 미국의 미사일방어체제 불참, 한미일 군사동맹 거부)을 우리가 어떻게 진행하는지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며 “12월 정상회담을 두고 시간을 버는 정도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청와대가 야당의 비판도 좀 유심하게 볼 필요가 있다”며 “결론은 다음달 12월 정상회담에 날 것이다. 이때 사드 문제와 북핵 문제에서 중국의 역할, 한중 관계의 새로운 발전 등에 대해 본격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정상 간에 합의를 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시 주석이 중국 제19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당헌에 모택동과 등소평에 이어 ‘시진핑 사상’을 명기한 것을 언급하며 “시 주석이 사드가 핵심 문제라고 언급했기 때문에 절대로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봉합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창의적으로 정면돌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계파 구도, 12월 초 원내대표 경선에서 정리될 것

김 대표는 최근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 8명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면서 계파 구도가 바뀐 것에 대해 “(자유한국당 계파간) 대결이 오는 12월 초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자유한국당 계파를 ‘친홍계’, ‘김무성계’, ‘친박’, ‘비박’, ‘비홍’ 등으로 구분하며 “경선 전까지는 친홍과 김무성계가 서로 합세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김성태 의원을 거론하며 “김성태 의원이 최근 홍준표 대표와 밀접해졌다고 이야기하는데, 원래 김무성 의원과 오랜 관계”라며 “김성태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었을 경우 홍준표 대표와 김무성 의원 사이에서 어떤 스탠스를 잡을 지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친박(친박근혜)계에 대해서도 “현재 자유한국당에 남아있는 핵심 친박계가 15명 정도 된다고 한다”며 “(한국당 의원들은) 원내대표 경선을 통해 계파가 새롭게 정리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여소야대에서 협치의 틀을 마련하라

김 대표는 최근 여당 측 움직임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집권여당으로써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이 추진하려고 하는 정책 대부분이 국회 입법을 통해 해결해야 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3당 체제에서 정국을 어떻게 풀어나갈 지 큰 틀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 등 야당의 재편 과정에 영향을 받아 당세를 확장할 수 있다”며 “이는 오히려 역효과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주도적으로 여소야대의 정국에서 협치의 틀을 마련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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