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48% >한국19% >정의6%-바른6%-국민5%, 민주당 3.5%p↓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11월2주차(6~10일) 취임 6개월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2주 연속 70%대를 기록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 논란 등의 여파로 40%대로 하락했다고 13일 밝혔다.

CBS 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긍정평가)이 70.1%(매우 잘함 46.0%, 잘하는 편 24.1%)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0.2%p 떨어졌으나 지난 5개월 동안의 하락세가 멈추고 2주 연속 70%대를 이어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2%p 오른 24.1%(매우 잘못함 12.9%, 잘못하는 편 11.2%)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11월 1주차와 동률인 5.8%.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주중집계(수~목, 6~8일)에서 69.3%(부정평가 25.2%)로 소폭 내렸다가, 한·인니 정상회담 등 동남아시아 정상외교 관련 보도가 이어졌던 9일(목) 일간집계에서 72.5%(부정평가 21.9%)까지 올랐고, 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베트남에 도착한 10일(금)에도 71.4%(부정평가 22.5%)로 70%대를 유지했다.

대구·경북(TK)과 호남, 30대와 60대 이상, 보수층에서 하락한 반면, 충청권과 서울, 20대와 40대, 국민의당·바른정당·자유한국당 지지층 등 야당 지지층과 무당층, 중도층에서는 상승하며, 여전히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긍정평가가 크게 높거나 부정평가보다 우세했다. 이 같은 오름세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북핵 안보 협력, 한중 관계 개선 등 외교적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5·10 취임 이후 현재까지 6개월 동안 지지율을 보, 지난 5월 82.0%(월간)로 출발해, 인사 논란과 ‘웜비어 사망 사건’ 등 외교 논란이 중첩된 6월에 75.8%로 하락했고, 7월과 8월에도 각각 74.4%와 72.7%로 내린 데 이어,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따른 안보 위기 논란이 증폭되었던 9월 68.0%로 하락해 처음으로 60%대로 떨어졌다. 10월에는 전달과 동률인 68.0%를 기록하며 4개월 동안의 내림세가 멈추었고 이번 달 11월 1주차와 2주차에는 소폭 반등하며 각각 70.3%와 70.1%를 기록, 70%대를 회복했다.

이와 같이 취임 이후 최저 60%대 후반의 매우 높은 지지율을 지속하고 있는 것은 이전 정권과 차별화되는 탈권위주의와 소통, 누적된 폐단의 청산과 개혁, 시장의 자율적 조정을 강조해왔던 이전 정권까지의 ‘작은정부론’으로부터의 탈피, 그리고 정부정책의 ‘서민지향성’ 등이 국민 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간으로는 ‘댓글수사 방해 의혹’ 검사 투신사망과 바른정당 탈당 사태가 확산된 6일(월)에는 2.3%p 내린 69.4%(부정평가 23.7%)로 시작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던 7일(화)에는 ‘청와대 수석 횡령 혐의’ 관련 보도가 본격화되며 67.3%(26.8%)로 하락, 한미 정상회담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연설, 문재인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출국 관련 보도가 확대되었던 8일(수)에는 70.4%(부정평가 24.9%)로 반등했고 한·인니 정상회담 보도가 이어졌던 9일(목)에는 72.5%(부정평가 21.9%)까지 올랐다가, 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베트남에 도착한 10일(금)에는 71.4%(부정평가 22.5%)로 하락했다.

민주당 48.2%, 한국당 18.6%, 정의당 5.8%, 바른정당 5.5%, 국민의당 5.3%

정당 지지도에서는, 바른정당 일부 의원의 탈당과 한국당 복당으로 원내교섭단체 3당 체제로 전환된 가운데,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반면, 민주당은 하락했고, 호남에서 창당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국민의당은 최하위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 정무수석 횡렴 혐의’ 검찰 수사 관련 보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사청문회, 바른정당 탈당 의원들의 자유한국당 입당 여파로 1주일 전 11월 1주차 주간집계 대비 3.5%p 내린 48.2%를 기록하며 다시 40%대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지난주 주중집계(6~8일)에서 48.8%로 하락했고, 9일(목) 일간집계에서는 49.4%로 소폭 상승했으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렸던 10일(금)에는 47.4%로 다시 내렸고, 주간으로는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울산(PK) 등 영남과 수도권, 30대와 40대, 보수층과 중도층, 진보층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충청권과 20대에서는 소폭 올랐다.

김무성 의원 등 바른정당 탈당 의원들이 재입당했던 자유한국당은 1.8%p 오른 18.6%로 지난주의 하락세가 멈추고 소폭 상승했다. 한국당은 주중집계(6~8일)에서 19.0%로 올랐다가, 9일(목) 일간집계에서는 18.0%로 내린 데 이어, 10일(금)에도 17.9%로 약세가 이어졌으나, 주간으로는 TK와 서울, 충청권, 60대 이상과 30대, 보수층과 진보층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소폭 올랐다.

정의당은 0.1%p 내린 5.8%로 지난주에 이어 횡보했으나 국민의당을 제치고 3위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호남과 충청권, 20대와 60대 이상, 진보층에서 하락한 반면, PK와 경기·인천, 40대에서는 상승했다.

새 당대표 선출을 앞둔 바른정당은 김무성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의 탈당으로 교섭단체 지위를 잃었으나 0.7%p 오른 5.5%로 3주 만에 다시 5% 선을 넘어섰다. 바른정당은 경기·인천과 PK, TK, 30대와 60대 이상, 중도층과 보수층에서 주로 올랐다.

호남에서 창당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와 호남 의원들 간에 갈등이 증폭되며 0.7%p 내린 5.3%로 최하위로 밀려났다. 국민의당은 주중집계(6~8일)에서 지난주와 동률인 6.0%를 기록했으나, 9일(목) 일간집계에서 4.4%로 내린 데 이어, 10일(금)에도 4.3%로 떨어지며 ‘제보 조작’ 후폭풍이 이어졌던 7월 24일(4.1%)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주간으로는 3주 연속 하락한 호남(10월 3주차 16.0% → 4주차 10.8% → 11월 1주차 9.6% → 2주차 7.4%)에서 창당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며 한국당(10.6%)에도 밀리는 등 서울과 PK, 20대와 60대 이상, 진보층에서 주로 내렸다. 이어 기타 정당이 0.2%p 오른 2.4%, 무당층(없음·잘모름)은 1.6%p 증가한 14.2%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6~10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33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5.9%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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