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박재형 기자] 최근 한 시민단체가 최태원 SK 회장의 ‘실트론’ 개인자격 지분인수에 대해 문제 제기하면서 과거 최 회장의 재테크가 다시금 조명을 받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1993년 SK C&C 지분 인수로 상상을 초월한 이익을 냈다.

당시 SK그룹은 1주당 액면가 1만 원 정도의 SK C&C 주식을 최태원 회장에게 400원에 넘겼다. 이 주식은 2008년 공모를 거쳐서 최태원 회장은 수 천배의 이득을 취하게 된다. 

당시 최 회장이 비난을 받은 것은 그룹 총수가 아니면 할 수 없는 방법을 썼기 때문이다. 최 회장이 의도했든 안했든 SK C&C를 계열사를 통해 성장시키고 상상을 초월한 차익을 취득했다.

이번 LG 등으로부터 실트론 인수할 때도 SK가 주식을 다 인수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 회장 개인이 지분을 일부 인수할 수 있도록 해 막대한 이익이 기대된다. 일부에서는 기존 주주들이 먼저 인수제안을 했다는 말도 들리지만 그래도 찜찜하다. 실트론은 최근 반도체 초호황시대를 맞아 SK하이닉스를 통해 성장이 전망되는 회사다. 

SK C&C처럼 실트론으로 최 회장은 또 한 번 ‘잭팟’을 올릴 것으로 보여 세인들의 입방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최근 어느 공적인 자리에서 “급변하는 세상에 적응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간의 차이가 점점 벌어져 불평등과 양극화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오늘날의 사회문제는 이미 정부와 시민단체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에 기업과 사회가 사회적 가치 창출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 최 회장이 말한 것처럼 우리 사회는 불평등과 양극화가 심각해져 이를 더 이상 간과해서는 안 되는 위험 수준이다. 

이를 잘 아는 최 회장이 자신이 가진 지위를 이용해 천문학적인 이윤을 개인적으로 창출하고 있다면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최 회장의 말이 공허한 메아리로 들릴 뿐이다.

SNS 기사보내기

키워드

#기자수첩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