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석수로 봉합하려는 것은 구시대 정치”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정당발전위원회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정당발전위원회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신건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정당발전위원장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설이 흘러오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은 성공할 수 없다”고 23일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생존의 정치공학이 작동한 결과”라며 “인위적 정당 통합은 구태이고 결국 실패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유 의원의 햇볕정책 폐기와 탈호남 요구는 사실상 통합 거절이고, 향후 행보는 몸값 높이기, 여론 주목도 높이기 정도로 봐도 무방할 듯 하다. 반면 국민의당은 탈당까지 시사한 박지원 의원의 말처럼 설령 통합한다 해도 양당의 의원 모두가 합류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국민의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에서 지난 20일 발표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당할 경우, 신당 지지율이 19.7%에 이른다’는 분석결과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국민정책연구원은 지난 14일과 15일 양일간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그는 “통합의 효과는 제로인 상태에서 분당의 기로에 놓일 가능성이 높고,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합당도 극우 본진의 흡수통합이라 국민들이 외면하기는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내부에서 ‘과반 의석 확보를 위해 국민의당과의 통합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민주당의 국회 의석이 121석에서 최대 161석으로 늘어난다고 해서 저항없이 국회를 운영할 수 있지 않다”며 “국회선진화법으로 인해 200석 가까운 의석을 보유한 거대 정당이 탄생하지 않는 한 어느 한 정당에 의한 일방적 국회 운영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과반수 의석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라며 “국민을 믿지 않고, 지지자를 외면하고, 의석수만으로 인위적 봉합을 하려는 것은 구시대 정치”라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국민을 믿고 가는 길이 승리의 지름길”이라며 “의석 늘리기 착시에서 벗어나 2년 6개월 후 총선에서 국회를 혁명적으로 바꾸기 위해 국민이 오케이 할 때까지 민주당이 할 수 있는 모든 혁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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