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전 대통령 출당 조치는 당 통합 염두에 둔 정치적 제스처”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신건 기자]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23일 친박출당을 둘러싼 자유한국당의 이전투구와 관련해 “자유한국당이 구제불능의 상태에 빠졌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홍준표 대표와 서청원 의원이 서로의 치부를 들추며 ‘네가 당을 떠나라’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며 “한 사람은 수사를 받으러 가야하고 또 한 사람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정치계를 떠나야 마땅하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자유한국당은 친박청산을 위해 그 어떤 노력도 벌인 바가 없다”며 “바로 며칠 전까지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연기를 당론으로 반대했다. 이번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조치도 바른정당과 통합을 염두에 둔 정치적 제스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출당 제스처는 보수 기득권을 잃지 않기 위한 몸부림이며 헛된 망상”이라며 “국민은 나라를 망친 자유한국당 중심의 정치체제가 다시 들어서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신고리 5, 6호기의 공사 재개를 결정한 것과 관련해서 이 대표는 “대선공약이었던 신고리 5, 6호기 중단은 공론화를 거치면서 사라졌지만, 대통령의 책임 표명이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보수야당에서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자기들 마음에 드는 5·6호기 건설재개 결정은 받고, 탈원전이라는 결정은 반대하는 것”이냐며 “원전마피아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며 ‘탈원전-에너지 전환 정책’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역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부질없는 정치공세로 국민 다수의 지지를 받는 탈원전 정책을 꺾겠다는 공세를 중단하고, 새로운 에너지 질서를 위한 속도와 방법에 대하여 진지하게 토론에 임하는 것이 야당의 도리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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