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한마디로 1천46억원 날려, 편가르기 이념전쟁 안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div>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희원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건설 재개 권고와 관련,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조속히 재개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1천46억 원을 날렸다”며 비판을 가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건설 참여업체의 손실만 1천억 원이 넘고, 공론 조사에만 46억 원이 들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한마디로 멈췄던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가 재개 결론이라는 뻔한 상식으로 돌아오는 과정에 1천46억 원을 날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대통령이 공론화 과정을 칭송하고 넘어가려 하지만, 상처가 너무 크다”면서 “1천억 원 이상을 낭비했다면 그만큼 깊이 성찰하고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시대적 과제를 이념으로, 정략으로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탈원전이라는 근본적인 변화를 지향하되, 신재생에너지 등 전력 절감기술에 투자하고 전력 낭비 문화와 제도를 고치는 대안을 마련하면서 전환해 나가는 것이 상식이며 최적의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무조건 탈원전이냐, 아니냐로 편을 가르고 공사를 중단하고 국민에 선택을 강요하는 이념전쟁으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안 대표는 “선거운동은 양극단의 편 가르기로 했더라도, 국정운영은 실질적인 해법과 책임으로 해야 한다”며 “대통령과 여당은 대한민국 앞에 깊은 반성을 하면서 1천억 원의 돈을 되새기길 바란다. 이념과 정략의 속도전을 버리고 준비된 변화를 이끌어달라”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