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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능구의 정국진단] 강훈식① “한국당 ‘文정부 신적폐 주장’ 공세를 위한 공세, 물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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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국민이 바라는건 진실…이명박 전 대통령, 정치적 도의적 책임져야”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폴리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 이은재 기자>

    [폴리뉴스 김희원 기자] 오는 12일부터 시작되는 문재인 정부의 첫 국정감사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적폐청산’ 문제를 놓고 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국감을 이전 보수 정권의 적폐를 청산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고 이에 맞서 자유한국당은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원조적폐, 문재인 정부를 ‘신적폐’로  규정하고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원내대변인, 충남 아산시을)은 자유한국당의 문재인 정부 ‘신적폐’ 규정에 대해 “공세를 위한 공세”, “물타기”라고 일갈했다.

    강 의원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의 ‘정국진단’ 인터뷰에서  “지금 장관 인사도 다 못 끝낸 출범 5개월된 정부가 적폐를 쌓았다는 주장은 국민들에게 설득력이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지금 보수야당에게 필요한 것은 과거 박근혜 당시 야당 대표가 했던 천막당사 정신이다”며 “지금 국민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책임지고 감옥에 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이 뭔가 책임졌다고 느끼는 국민들은 별로 없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천막당사 정신으로 돌아가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각오와 결의를 보여주고 과거 9년 동안의 적폐에 대해서는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할 때 보수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또 이날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사찰, 정치조작 의혹 등이 연이어 불거지고 있음에도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문재인 정부의 적폐 청산 작업에 대해 ‘정치보복’ 운운하며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 “저는 그분이 사법처리가 되고 안되고는 부차적 문제라고 본다”면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은 져야 한다고 본다. 그런데 펄쩍 뛰는 것의 전제는 정치적 도의적 책임은 아예 없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진실이 뭐냐는 것”이라며 “이명박 전 대통령도 본인이 아니라고 할 것이 아니라 좀 더 넉넉함, 전직 대통령으로서 솔직함이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강훈식 의원과의 인터뷰 내용 중 일부다.

    -긴 추석 연휴가 지났다. 여권에서는 적폐청산과 개혁에 대한 요구가 민심이었다고 주장하지만 보수야당에서는 안보 불안에 대한 우려 표출과 적폐청산이 정치보복이라고 보는 것이 민심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제가 느낄 때는 먹고 사는 문제, 안보 문제에 대한 것들을 가장 많이 이야기하셨다. 다만 이것을 풀어가는 해법의 차이인 것이다. 대한민국은 지난해 촛불로 인해서 대통령이 탄핵돼 한번 쓰러진 나라다. 그렇게 해서 정권교체가 된 것이다. 사람 몸으로 따지면 암이 온 몸으로 퍼져서 쓰러진 것이다. 지금 여기저기서 암들이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몸에 있는 암, 종양들을 제거해야만 건강해질 수 있다. 물론 암을 떼어내는 길은 아프고 힘들다. 어디까지가 암인지 미리 알려졌으면 저희도 국민들도 참 편할 것 같다. 예를 들면 간에만 암이 있다고 하면 간만 수술하면 좋은 일인데 계속 암들이 여기도 있고 저기도 있고, 또 다른 곳에 암이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대한민국을 건강하게 하고, 민생과 안보를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는 적폐청산 과정이 불가피한 것 아닌가. 어떤 면에서 보면 우리 당이 적폐청산에 앞장서서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결과적으로 검찰, 사정기관이 정리해야 할 문제다. 피해 받은 분들 문제나 법적인 문제들은 법적으로 처리하면 된다.

    “적폐청산 조기에 정리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게 목적”

    -국민의당 같은 경우는 적폐청산은 필요하지만 너무 과거에만 얽매여서는 안되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암은 빨리 제거돼야 건강한 상태로 제대로 진전할 수 있다. 저희도 계속 많은 의혹들이 나오고 있어서 당혹스럽다. 얼마전에 이명박 정부의 국가정보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취소를 위해서 모의했다는 정황이 나왔다. 국민의당도 미래로 가자고 주장했다가 이런 정황이 드러나자 비판을 가했다. 적폐청산을 조기에 정리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것이 저희 목적이다. 적폐청산이 정권 운영의 목표일 수는 없다. 이건 과정이다. 이 과정을 힘들지만 거치지 않는다면 건강한 몸이 될 수가 없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폴리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 이은재 기자>

    -이명박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 국가정보원의 정치조작 의혹 등이 끊임없이 불거지고 있다. 결국 칼 끝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가리키고 있는 것 같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정치보복을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
    여기저기 감자밭에 감자를 누군가가 심어서 감자가 막 자라나고 있는데 지금 우리가 밭 주인이 누구인지 모른다는 것 아닌가. 여기저기서 종양이 고구마 줄기처럼 나오고 있다. 그런 밭을 국정원장도 키웠다고 하고 기무사 사령관도 키웠다고 한다. 밭을 키운 사람은 있는데 밭 주인이 누군지 모른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저는 그분이 사법처리가 되고 안되고는 부차적 문제라고 본다. 정치적 도의적 책임은 져야 한다고 본다. 그런데 펄쩍 뛰는 것의 전제는 정치적 도의적 책임은 아예 없다는 것이다. 보통 이런 일이 벌어지면 통 크게 정치적 도의적 책임은 나에게 있는 것 같다, 내가 그 정부의 대통령이었고, 밭 경작자들이 계속 나오는 것을 보면 당시 밭 주인으로서 책임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내가 아는 문제가 아니다, 이렇게 대응하는 방식이 있고 나는 전혀 모르는 문제인데 정치보복하는 것이다, 이렇게 대응을 하는 방식이 있다. 그런데 후자를 선택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그렇게 해서 전직 대통령이 구속되는 것이 유리하다, 불리하다 따질 문제가 아니다.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진실이 뭐냐 이런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도 본인이 아니라고 할 것이 아니라 좀 더 넉넉함, 전직 대통령으로서 솔직함이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한국당 신적폐 주장, 국민에게 설득력 없을 것”
    “보수야당에게 필요한 건, 천막당사 정신”

    -자유한국당은 적폐청산에 맞서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원조적폐, 문재인 정부의 신적폐를 규명하겠다고 맞서고 있는데.
    있으면 다 밝혀야겠지만 별로 설득력은 없을 것 같다. 9년 집권이라는 게 진보정권이든 보수정권이든 사실 굉장히 큰 것이다. 시대적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것이다. 5개월 동안 신적폐를 만들어내는 것이 쉽지 않다. 적폐라는 것을 9년 동안 쌓았다고 하면 보통 공무원으로 따지면 팀장, 주임급이 국장이 되는 시간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5개월만에 무슨 인사를 제대로 할 수 있었겠나. 지금 장관 인사도 다 못 끝낸 정부가 적폐를 쌓았다는 주장은 국민들에게 설득력은 없을 것이다. 공세를 위한 공세라고 본다. 물타기라고 본다. 야당한테 드리고 싶은 말씀은 과거의 적폐를 같이 청산하는 게 오히려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과거의 적폐를 청산하고 우리는 새롭게 거듭나겠다고 하는 게 맞다. 지금 보수야당에게 필요한 것은 과거 박근혜 당시 야당 대표가 했던 천막당사 정신이다. 지금 국민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책임지고 감옥에 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이 뭔가 책임졌다고 느끼는 국민들은 별로 없다. 하다못해 천막당사와 같은 퍼포먼스도 없다. 그때는 차떼기 했다고 그랬던 것이다. 그런데 나라가 한번 쓰러졌는데도 불구하고 당시 여당이었던 정당이 어떤 책임을 졌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런 정당이 신적폐를 청산한다고 나오면 국민에게 설득력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본다. 천막당사 정신으로 돌아가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각오와 결의를 보여주고 과거 9년 동안의 적폐에 대해서는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할 때 보수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12일부터 국정감사가 시작된다. 여당인 민주당은 적폐청산을 주장하고 있고, 보수야당은 이를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고 원조적폐, 신적폐로 맞불을 놓겠다는 입장이다. 너무 적폐청산 공방이 벌어지게 되면 국민들이 불편해 하지 않을까.
    우리가 다 원하는 것은 이 암이 어디가 끝인지 빨리 보는 것이다. 그래야지 그 다음을 할 수가 있다. 이게 마지막 기회다. 이후에 찔끔찔끔 (과거 적폐들이) 또 나오면 공작이라는 말이 나올 수도 있다. 합리적 야당이라면 우리도 과거에 이런 것이 있었다고 다 드러내야 한다. 대한민국 역사에서 대통령이 탄핵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상황에서 정치권이 국민에게 책임지는 모습은 한번 크게 모든 문제점과 종양들을 다 드러내서 수술대에 올려놓고 빨리 떼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주어진 적폐청산의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해야 한다. 적폐청산해서 다 드러나면 조금 힘들더라도 결과적으로 더 건강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보수야당이 제기하는 원조적폐, 신적폐도 근거가 있다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보나.
    문제가 있다면 해야 한다.

    김희원 기자 bkh1121@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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