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청산 vs 정치보복’ 프레임 관련, ‘적폐청산’에 힘 실어주는 흐름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추석연휴 말인 지난 8~9일 실시한 특별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70%에 근접하며 추석연휴 직전의 오름세를 이어갔다고 10일 밝혔다.

CBS 의뢰로 실시한 추석연휴말 특별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추석연휴 직전 9월 4주차 대비 1.8%p 오른 69.5%(매우 잘함 45.0%, 잘하는 편 24.5%)로 70%에 근접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4%p 내린 25.6%(매우 잘못함 14.4%, 잘못하는 편 11.2%), ‘모름/무응답’은 4.9%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역별로 부산경남(64.3%→74.8%)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대구경북와 호남에서도 소폭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47.5%→53.8%)과 50대(60.0%→64.4%)에서 상당한 폭으로 올랐고, 40대와 30대에서도 상승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86.9%→89.3%)과 중도층을 중심으로 올랐다.

이 결과, 여전히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긍정평가가 크게 높거나 부정평가보다 우세했고, 핵심 지지층인 민주당 지지층(96.5%→98.0%)과 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투표층(92.3%→93.5%)에서도 90%대 후반 또는 90%대 초중반의 지지율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문 대통령에 대한 추석민심은 견고한 양상을 보인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최근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의 불법 등 과거 정부 불법을 두고 여야가 ‘적폐청산 vs 정치보복’ 프레임으로 맞서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민심의 다수가 ‘적폐청산’에 힘을 실어주는 흐름으로 읽혀진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추석연휴 직전 9월 4주차 대비, 지역별로 부산·경남·울산(▲10.5%p, 64.3%→74.8%, 부정평가 21.7%), 대구·경북(▲2.2%p, 56.2%→58.4%, 부정평가 34.4%), 호남(▲2.3%p, 82.7%→85.0%, 부정평가 11.0%) 등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했고 서울(▼1.6%p, 69.4%→67.8%, 부정평가 27.1%)에선 하락했다.

연령별로 60대 이상(▲6.3%p, 47.5%→53.8%, 부정평가 37.7%), 50대(▲4.4%p, 60.0%→64.4%, 부정평가 29.3%), 40대(▲2.8%p, 76.8%→79.6%, 부정평가 17.1%), 30대(▲2.7%p, 80.6%→83.3%, 부정평가 13.2%) 등에선 상승했고 20대(▼10.1%p, 82.0%→71.9%, 부정평가 26.3%)에서는 하락했다.

지지정당별로 바른정당 지지층(▲17.7%p, 44.2%→61.9%, 부정평가 33.8%), 국민의당 지지층(▲14.0%p, 47.1%→61.1%, 부정평가 34.5%), 민주당 지지층(▲1.5%p, 96.5%→98.0%, 부정평가 1.1%), 이념성향별로 진보층(▲2.4%p, 86.9%→89.3%, 부정평가 8.3%)과 중도층(▲1.3%p, 67.7%→69.0%, 부정평가 27.9%)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9일 이틀 동안 19세 이상 유권자 1,047명을 대상으로 무선(87%)·유선(13%) 자동응답 방식으로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6.0%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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