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중한 안보상황에 자기 몸값 챙겨 달라는 이야기할 때인가”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사진=폴리뉴스DB]
▲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사진=폴리뉴스DB]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26일 “지금 한반도 상황을 보면 대한민국에 두 명의 적이 있다. 외부의 적과 내부의 적이 있는데, 외부의 적은 김정은이고 내부의 적은 홍준표”라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오전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오는 27일로 예정된 여야 지도부 청와대 초청회동 제안을 거부하고 있는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홍 대표 말하는 것 보라. ‘안보관이 다른데 왜 만나느냐’ 이래놓고 또 일대일 회동은 하겠다고 한다. 국민들을 바보로 아는 것도 아니고, 지금 자기 몸값 제대로 챙겨 달라는 그런 이야기할 때가 아니지 않나”고 5당 지도부 회동은 거부하면서도 문재인 대통령과의 일대일 회동을 하겠다고 한 부분을 성토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말 그대로 전쟁상황이고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 단결의 중심은 홍준표가 아니라 대통령”이라며 “여야를 떠나서 대통령 중심으로 단결하는 모습만이라고 보여줘야 되는 것이다. 이런데 혼자서 끝까지 영수회담 가지 않겠다? 적어도 국내에서는 대화는 해야 될 것 아닌가. 자기도 김정은처럼 대화 안 하겠다는 것 아닌가? 뭐가 다른가?”라고 말했다.

홍 대표가 이처럼 강경한 입장을 나타내는 배경이 국회선진화법에 있다는 지적에 “홍준표 대표가 계속 저렇게 나가면 한국당 내에도 반란표가 생길 것”이라며 “홍 대표가 당을 100% 다 자기 마음대로 이끄는 것도 아니다. 홍 대표는 하루빨리 안보 문제까지도 정쟁화하려는 본인의 노선은 빨리 폐기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 하태경 의원은 바른정당 내 통합파 의원들의 자유한국당 합류설에 대해 “통합파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 “그런데 전제조건이 있다. 한국당에서 소위 친박, 과거의 8적으로 (지목된) 그분들 정도는 출당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현재 상황을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은 될 것 같은데 나머지 친박의원들은 (어렵다고 본다)”며 “왜냐하면 (소속) 의원 3분의 2 동의가 있어야 한다. 친박 영향권 하에 있는 의원들이 많아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글로 ‘적폐청산’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데 대해 “물론 한국당이 심했다. 고인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 부관참시하는 것으로 국민들은 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직접적인 근거도 없이 계속 몰아붙이고 수사해야 된다고 촉구하는 여당도 좀 자제를 해야 된다”며 “박원순 서울시장도 국정원이 자기 사찰을 했다는 것만 있지 MB의 직접적 지시가 있었다는 이런 근거도 없이 MB를 수사해야 한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머지 연예인 몇 분들도 분이 안 풀리고 화난 마음은 이해를 하지만 그렇다고 직접 근거 없이 전직 대통령을 계속 실제로 정치 보복하라고 촉구하고 있다”며 “그분들도 지금 정말 전쟁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좀 염두에 두고 국민 대단결을 위해서 좀 자제해야 한다”고 양쪽의 자제를 요구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