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일부 왜곡보도, 한국 국민에 대한 무례한 도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주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5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원인을 '부부싸움'이라고 주장해 막말 논란을 빚은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해 “다분히 계산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국면에서 공당의 원내대표를 지낸 4선 중진 정진석 의원의 막말이 국민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현직 대표와 전직 원내대표 간에 막말 경쟁이라도 하듯, 정치가 (이렇게) 바닥으로 추락할 수 있는 것인지 민망하기 짝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추 대표는 “그 막말을 거듭하며 스스로 옹호하는 것을 보니 다분히 계산된 것”이라면서 “아무리 노 전 대통령을 부각하면서 정치보복 프레임 구축을 시도한다 해도, 국민은 그 의도를 간파하고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른은 물론이고 초등학생까지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고 한다”며 “이 과정에서 정치적 훼방꾼이 있다 해도, 국민은 제대로 된 적폐청산을 해줄 것을 응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박남춘 최고위원도 “정진석 의원의 망언에 대해 철저한 법적 대응을 촉구한다”면서 “보수 진영에서 치부 드러날 때마다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태 용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추 대표는 이번 주 진행될 예정인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회동과 관련해 “지금 정치권의 제1과제는 국민의 안보불안을 잠재우는 것”이라며 “불참 의사를 밝힌 한국당 홍준표 대표께 동참해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안보정당을 표방한 정당의 대표로서 국정에 힘을 보태는 책임 있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거듭 홍 대표의 참석을 촉구했다. 

또 추 대표는 “주말 사이 북한과 미국의 말 폭탄 수위가 정점으로 향하면서 한반도 위기 상황이 일촉즉발로 치닫고 있다”면서 “북미간의 ‘말(言) 전쟁’의 수위가 높아져도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한반도에서 전쟁이나 평화냐를 선택하는 주체는 바로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 국민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유엔총회 기간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인도적 대북지원을 반대했다는 일본의 일부 일본 언론 보도와 관련해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한다”면서 “일본 언론들의 왜곡 보도는 한미동맹을 약화시키고 한국 정부를 경시하는 행위”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이는) 한국 국민에 대한 무례한 도발이자 결과적으로 북한을 이롭게 하는 이적행위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경고했다. 

또 추 대표는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 출범과 관련해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는 그 임명부터 과거의 낡은 관행의 타파였으며, 법원행정처 중심의 사법 엘리트 체제에서 일선 판사 중심의 품행과 공정을 중시하는 사법부로 전환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대법원장을 향해 “안으로는 철저한 사법개혁으로 무너진 사법부의 신뢰를 쌓아 올리고, 밖으로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재판으로 ‘새로운 대한민국’호의 신뢰받는 등대가 되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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