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드러내면 정진석 의원이 원하는 바, 그냥 법적으로 가겠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폴리뉴스 정찬 기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발언과 관련 “징역 실형 8월 나온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했던 말에 버금간다”며 법적인 조치로 가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박범계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정진석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이 부부싸움 끝에 자살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경찰청 특강에서 조 전 경찰청장이 ‘노무현 대통령이 자살한 것은 거액의 차명계좌가 발견됐기 때문이다’고 말했는데 그것과 뭐가 다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전직 대통령이 부부싸움 끝에 여사님이 가출해서 몸을 던졌다? 오히려 국민들에게 비쳐지는 이미지로 보면 (조 전 청장 발언보다 더 나쁘다)”며 “제가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그러는데 이것은 정진석 의원이 원하는 바일 테고 그냥 법적인 대응과 법적인 책임을 지면 된다. 우리는 냉철해야 된다. (정 의원의 발언 의도는) 감정을 끄집어내서 결국은 정쟁으로 가려고 하는 것”이라고 정쟁화하지 않고 법절차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정 의원의 이러한 발언 배경에 대해 박 의원은 “정진석 전 대표는 2009년부터 2011년 초까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무수석 비서관을 했다”며 “그 기간에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임명돼 심리전단을 알차게 꾸릴 때 아닌가?”라며 “결국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수사요구와 수사 흐름에 제동을 걸기 위한 그런 차원”으로 바라봤다.

정 의원이 자신의 발언이 논란을 야기하자 SNS를 통해 박원순 시장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서 올린 글일 뿐이라고 해명한데 대해 “박원순 시장이 한 말은 전체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에 의한 정치보복이다. 즉 2008년 7월 느닷없는 서울지방국세청에 박연차 회장 기업 특별세무조사, 이듬해 검찰 조사 이 부분”이라며 “그런데 그에 대한 해명이 아니고 웬 부부싸움과 가출, 스스로 목숨을 던진 것으로 연결시켰기 때문에 앞뒤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또 정 의원이 ‘여론몰이식 적폐청산’이라고 주장하는데 대해선 “느닷없이 생채기를 파고드는 사람이 다름 아닌 노 대통령 지지자가 아니고 적대관계, 경쟁적 관계에 있는 지금 정진석 의원이나 그 당 사람들이 아닌가?”라며 “지금 벌어지는 이명박 정부 때의 적폐청산은 박근혜 정부 때 이미 제기가 됐던 문제였고 개혁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지금 불거지고 지금 그런 문제다. 그것은 정치보복이 아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의 노자만 꺼내도 벌떼처럼 난리라고 말한데 대해서도 “벌떼를 못 봐서 하는 말이다. 저희들은 벌을 맞았다. 아프지만 참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진석 의원 등이 노 대통령을 공격하면) 그럴수록 이명박 대통령과 그 정부 때 있었던 적폐가 더 도드라지고 부각될 뿐”이라며 주장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 이미 돌아가신 분이고 모든 사건의 책임을 지고 당신의 목숨을 던진 것이다. 그 사건 다시 후벼 파가지고 진상 밝히라는 것과 아무것도 지금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이명박 대통령과 그 정부 때의 적폐를 밝히는 것과 어느 쪽에서 국민들이 손을 들어줄 건지 그건 자명한 일”이라며 “우리는 벌떼처럼 일어나지 않았다”고 맣했다.

자유한국당에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재수사를 요구하는데 대해 “강효상 의원이죠? 평생을 언론사에 종사한 기자이고 편집국장까지 지내신 분이다. 언론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분이 재조사하라. 좀 창피한 줄 아셨으면 좋겠다”고 비난했다.

이어 “640만 불 검찰 조사해서 대통령이 돌아가셨다. 그 사건의 몸통이라면 몸통이다.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 사건에 책임질 일이 있다고 생각하셔가지고 스스로 목숨을 던졌다”며 “전직 대통령을 떠나 한 분은 미망인이 되고 그 자녀분들은 아버지를 잃었지 않나. 그 640만 불 중에 지금 검찰이 밝힌 것만 봐도 대부분은 다 조카사위 투자금으로 들어갔다고 하는 그런 내용들이다. 뭘 밝히나? 참 창피한 줄 아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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