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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자치단체장 인터뷰] 이창우 동작구청장② 평화·안전·살기 좋은 도시가 동작구 미래의 지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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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에 주민이 거주하는 이상 도시재생은 끝이 없는 사업이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이 지난 8일 동작구청장실에서 '폴리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지난 9월 8일 폴리뉴스와 월간 폴리피플 특집기획 인터뷰로 본지 김능구 발행인은 이창우 동작구청장과 베스트 자치단체장 인터뷰를 가졌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아침에 눈을 떠도 할 일이 없어 삶의 의미를 모르겠다던 어르신의 말을 듣고 가슴이 찢어졌다”며 “그 후 61세 이상 주민이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한 어르신행복주식회사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또 “어르신행복주식회사의 임금체계를 최저임금에서 생활임금으로 전환시켰고 72세 정년까지 보장해 의지만 있으면 계속해서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구청장은 노량진 청년취업을 묻는 질문에 대해 “청년의 어려운 현실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던 노량진을 청년 희망의 이미지로 바꿔보고자 일자리 교육 특구로 인프라 구축을 계획하고 있으며 청년 주거비용 문제 해결을 위해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과 연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구성 사업에 대해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종합행정타운 구성 사업을 추진했다. 동작구의 면적 대비 상업 기능을 하는 땅의 비율은 2.95%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최하위에 속한다”며 “기초정부 중 세 번째로 비싼 청사 부지를 매각해 민간에 개방하여 미래 동작구 먹거리를 생산하는 공간으로 재활용하는 것이 첫 번째 취지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이 구청장은 “동작구에서 지리적 중심지인 장승배기에 행정기관을 모아 새로운 도시중심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 두 번째 취지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부지매각 후 얻을 수 있는 400억 원 정도의 잉여재원을 사당권 도시중심 형성에 투자를 하는 것이 세 번째 취지다. 노량진, 장승배기, 사당권이 골고루 발전할 수 있는 1석3조의 사업으로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 구청장은 “도시발전은 미래성장의 이정표를 가지고 계획 수립을 해야 한다. 어느 누가 구청징이 되더라도 덧붙여서 업그레이드 시킬 계획이어야 한다. 전문가들이 주민과 만나서 여러 정책들과 필요로 하는 요구사항을 담았다”며 “한강을 미래발전의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과 자치구에서 추진하기 어려운 교통체계 정비도 계획사항에 담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동작구의 보육사업인 ‘맘 편한 동작’에 대해 “2018년까지 어린이집을 피룡로 하는 아이들의 2명 중 1명은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돌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계획”이라며 “서울시의 국공립 보육시설 충족률은 2020년까지 50%인데 동작구는 2년 정도 빠른 내년 말까지 50%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보육 서비스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동작구 보육청을 운영하고 있다. 원장, 교사, 종사자에게 정책 안에서 프로그램 전담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체계화 되어있는 사업”이라며 “정체된 부분을 줄이고 교사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일정 기간 후 전보를 단행하고 있으며, 승진제도를 만들어 교사들의 열의와 꿈을 꿀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보육에 대한 통합관리체계를 운영하고 있는 동작구는 서울시, 보건복지부 연석회의에 참석해 설명도 했으며 서울시와 보건복지부 보육 관계자들이 구청과 육아종합센터에 방문해 실제 현장을 보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상도4동이 도시재생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이 구청장은 “이웃들이 가족처럼 정붙이고 살 수 있는 마을공동체가 이루어지도록 사업구상을 하는 것이 도시재생의 취지라고 생각”한다며 “주민협동조합의 형태보다는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위해 도시재생재단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끝이 없는 도시재생에 대해 “지금 살고 있는 주민과 20, 30년 뒤 살고 있을 주민의 도시재생 목표는 분명히 다를 것”이라며 “주민 스스로의 공동체 의식이 필요하다. 살기 좋은 마을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이웃과 노력해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도시재생은 마을에 주민이 거주하는 이상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동작구의 미래 방향에 대해 이 구청장은 “동작구가 가지고 있는 그 자체를 최고의 장점으로 만들어보고자 했다. 도심 한 가운데의 산을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도시, 한강을 우리의 미래 먹거리로 활용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어보고자 한다”며 “주민들이 살기에 좋은 도시 향상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주민들과 더 많이 소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노량진2동은 전 동이 10년 정도 뉴타운사업지구로 묶여있다. 그동안 집수리는 물론 새집 건축까지 안 되다 보니 주민들이 하나 둘씩 떠나고 있어 반드시 개발사업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공동체를 형성하며 잘 살고 있는 마을은 도시재생을 통해 가꿔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내년 재선 도전을 묻는 질문에 “지역을 발전시키는데 4년은 짧고 12년은 너무 고인 물이 되지 않겠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주민들이 지금 진행하는 사업에 대해 마무리할 수 있는 시간을 주면 감사하겠다는 소망이 있다”고 밝혔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전남 강진 출신으로, 1970년생의 젊은 구청장이다.
    초등학교 때 서울 동작구로 이사온 이 구청장은 새정치국민회의 중앙당 대변인실 부장으로 정당 생활을 시작하여 새정치국민회의 중앙당 개혁추진위원회 부장, 새천년민주당 중앙당 기획조정위원회 정세분석국 부장으로 정치 경험을 쌓았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으로 중앙행정의 경험을 쌓고, 2014년 민선6기 지방선거에서 동작구청장에 당선되어 지방행정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  
    이 구청장은 장승배기 행정타운 조성과 어르신행복주식회사 등 지역주민 우선사업으로 더 나은 동작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음은 동작구 행정에 대한 인터뷰 내용이다.

    2014년 인터뷰할 당시 일자리 창출이 최대 복지라고 강조하셨다. 그 당시엔 일자리 창출이라는 표현이 별로 나오지 않았을 때였는데 먼저 이야기하셨다. 실제로 3년 동안 구정 활동 속에서 진전된 부분이 있으신지?

    진전된 부분이 있다. 처음으로 지방정부에서 시도하고 있는 사업들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정의를 하자면 하드웨어적 복지로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이 주거복지라고 생각한다. 그 외에 소프트웨어 쪽으로는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다.

    각 동의 지역주민들과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가졌을 때 한 어르신께서  "내 나이가 60이 넘었는데 건강하다. 아침에 눈을 떠도 할 일이 없으니까 삶의 의미를 모르겠다. 일을 하게 해달라"는 말씀을 하셨다. 정말 가슴 찢어지는 이야기였다. 어떻게 하면 건강한 어르신들이 일을 하실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 수 있을지, 청년들이 구청 독서실에서 아침부터 밤까지 책에 파묻혀서 고통스러워하는데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다. 

    구 자본금을 풀어서 어르신행복주식회사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어르신행복주식회사는 61세 이상 동작구 주민이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회사를 설립하면서 가장 중요시 했던 것은 어르신에게 고용불안에 대한 걱정을 드리지 않는 것이었다. 또한 생활을 책임질 수 있도록 임금체계를 기존 최저임금에서 생활임금으로 전환시켜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사실 이런 일자리들은 외부용역에 의해 1년 단위 최저임금 계약으로 진행해오던 일자리인데, 직영으로 운영하는 취지에서 어르신행복주식회사에 맡기고 어르신들을 직접 채용해 72세 정년까지 보장해 일하고 싶은 의지만 있으시면 계속해서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었다. 현재 여성 3분이 일하시는데 대만족을 하신다. 그리고 어르신행복주식회사 가운도 제공해 드리고 있는데, 그 가운을 입고 돌아다니시면 이웃들이나 친구들이 어떻게 해야 거기에 취직할 수 있는지 부러워하신다고 한다. 이것을 좀 더 확대하는 것이 과제인 것 같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이 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청년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동작구청>


    동작구라고 하면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위해 모여드는 노량진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노량진의 청년취업에 대해 어떻게 진행하고 계신지?

    저희가 많이 답답해하는 부분이고 최근에 설계가 마무리되고 있는 것 같다. 실제로 노량진에는 공무원 시험 준비부터 다양한 일자리의 재교육을 받기 위한 청년까지 약 5만 명 정도가 상주하고 있다. 고시원, 원룸, 독서실, 학원 등의 개수만 해도 400개 정도가 있다. 최근 고시원 안전점검을 나가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노량진에서 숙식과 학원비를 해결하기 위해 드는 비용이 한 달에 1인당 200만 원 정도 된다. 부모 입장에서 비싼 돈 들여 대학을 보냈더니 다시 노량진 대학에 입학시키는 악순환을 깨보고자 했다.

    그동안 노량진의 이미지가 청년의 어려운 현실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청년 희망의 이미지로 바꿔보자는 취지로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 지역주민들, 학원관계자들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일자리 교육 특구로 일자리를 구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지금 서울에서 청년들이 가장 비싼 주거비용을 지불하는 곳 중 하나가 노량진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청년 주거비용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주민들과 설계해 마무리 되어가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과 연계하는 것 이다.

    문재인 정부의 최고 공약 중 하나가 도시재생이다. 현 청사와 경찰서를 비우고 공공기관의 부지를 도시재생으로 활용하면서 청년들이 꿈을 꿀 수 있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려 한다. 그래서 동작구의 구청사 부지는 LH공사가 계약하게 되어 있는데 이곳도 청년들을 위한 공간이 들어설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 아직 경찰서 부지는 중앙정부 예산 사업 때문에 정리되어 있지 않지만 이 부분도 잘 정리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구청사를 옮기는 것은 다른 사례가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지금 노량진에서 장승배기로 옮기면 지대 차이 때문에 실질적인 추가 비용은 없다던데

    동작구가 추진하고 있는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구성 사업은 민선 6기에 시작한 것이 아니라 민선 4기부터 마련한 청사기금이 몇 백억 원이 될 정도로 구민들에게는 오래된 숙원사업이다. 그러나 민선 4기, 5기를 지나면서 가시적 성과가 없어서 주민들은 정치인들의 정치적 헛공약, 선거 때만 나오는 이야기라고들 했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 민선 6기부터 사업이 구체적으로 현실화되고 있다.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구성 사업을 추진한 배경은 동작구의 미래 먹거리 확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동작구의 면적 대비 상업 기능을 하는 땅의 비율은 2.95%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최하위에 속한다. 그동안 상업공간에 대한 미래 도시구조 고민은 없었던 곳이다. 그런데 과거 동작구의 역사를 보면 식민지 시대부터 한강 다음으로 시가지를 형성했던 곳이 동작구였고, 노량진은 물류중심의 도시였다. 그러한 도시가 지금은 완전히 주거중심 도시로 바뀌면서 미래에 대한 지방정부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반을 갖추지 못했다.

    현재 구청사 부지 시세는 평당 6500만 원 정도, 경찰서 부지 시세는 평당 1억 원이다. 구청사 부지는 기초정부 중 세 번째로 비싼 땅인데 여기를 매각하고 장승배기로 이전한다면 현금 400억 정도가 남는 것으로 추산된다. 헌집 주고 새집 받고 현금으로 400억 원 정도가 남는다.

    동작구 상업지역 중 절반이 노량진에 몰려있다. 또 그 절반의 절반이 구청과 경찰서, 수산시장이 차지하고 있다. 동작구는 상업기능을 하는 곳이 아예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게 비싼 땅을 경제적 가치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민간에 개방하여 미래 동작구 먹거리를 생산하는 공간으로 재활용하자는 것이 첫 번째 취지다. 

    또한 상업지역의 노량진 몰림으로 인해 도시의 균형발전이 이루어지지 않은 현상이 있었다. 그래서 지리적으로 동작구에서 가장 중심지가 장승배기인 만큼 행정기관들이 장승배기에 모여서 동작구의 새로운 도시중심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 두 번째 취지다.

    그리고 세 번째는 400억 원 정도의 잉여재원을 사당권에도 새로운 도시중심을 형성할 수 있도록 투자를 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노량진, 장승배기, 사당권이 골고루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이것을 미래의 동작구 균형발전을 할 수 있는 1석3조의 사업으로 인식하고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동작구-LH「종합행정타운 건립 업무협력」양해각서 체결식 <사진=동작구청>


    그래서 청장님께서 동작구 도시발전계획으로 향후 30년 동안 동작의 미래를 담은 마스터플랜을 제시하셨다는데

    도시발전은 어느 방향으로 미래성장을 해야 하는지 이정표를 가지고 계획 수립을 해야 한다. 하지만 동작구는 그동안 목적 없이 선거 때마다 구청장이 발표한 선거공약을 이행하는 것이 최고의 장기계획이었다. 그렇게 하지 말고 어느 누가 구청장이 되더라도 동작구가 가야할 길의 이정표를 제시하고 새로운 구청장들의 생각을 덧붙여서 업그레이드 시켜야 할 것이다. 현재 마련 중이며 올 연말에 완성될 사업계획인 동작 미래발전전략30년은 동작구 전역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를 수렴했고, 전문가들의 동작구 미래상에 대한 자문도 구했다. 또한 필요한 공공시설의 우선순위와 미래 먹거리도 동작구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한 후 담은 미래도시계획이다.

    주로 어떤 분들과 발전 계획을 세우셨는지?

    저희가 모든 것을 하기에는 벅차서 외부 전문가들에게 용역을 주어 추진했다. 전문가들이 주민들을 만나서 지금까지 동작구에서 추진한 여러 정책과 앞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을 담았다. 또한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내 집 옆 도서관, 체육센터 등 공공시설 설치 요구와 동작구 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공간들도 모았다. 예를 들면 동작구는 서울 자치구 중 유일하게 수경공원을 보유하지 못한 자치구이다. 하지만 앞으로 한강을 미래발전의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들을 고민해보았다. 게다가 자치구에서 추진하기 굉장히 어려운 부분인 교통체계를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지도 계획사항에 담으려 노력했고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있다.

    지금 국가적으로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한다. 구청장님께서 선거공약으로 맘 편한 동작을 내걸고 교육 사업에 대해 굉장히 많은 활동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진행 상황은 어떻게 되시는지?

    주민들과 했던 가장 큰 약속 중 하나인 ‘맘(MOM) 편한 동작’을 이루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 자치구 차원에서 출산에 대한 것들을 고민하기에는 사실 버겁다. 동작구를 아이를 기르고 가르치기에 가장 좋은 도시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꿈이다. 주민들이 제시한 다양한 의견 중 보육에 관해서 가장 큰 요구는 인근에 국공립 어린이집을 많이 설립하는 것이었다. 어린이집 선생에 대한 사회적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있던 터라 부모들이 아이들을 맡길 때의 불안감을 해결해야만 밖에서 편하게 일할 수 있고, 사람의 가치를 누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2014년도에 내세운 첫 번째 보육 정책 목표는 2018년까지 어린이집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의 2명 중 1명은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돌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몇 년 씩 기다려야 한다는데 그게 바로 가능한 목표인가?

    국공립 보육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욕구가 크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부분까지는 많이 넓혀보고자 했다. 올해 말까지 어린이집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의 정원 충족률은 44%까지 달성됐다. 내년 말까지 50%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서울시에서 최고 수준이 되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 참고로 박원순 시장님께서 목표로 하신 국공립 보육시설 충족률은 2020년까지 50% 달성이다. 동작구는 그것보다 2년 정도 빠르니 시설 부분에서 그동안 집중해왔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다양한 방법으로 국공립 시설을 확충하다보니까 각 어린이집에서 제공하는 보육 서비스 질의 격차가 너무 크다. 최소한 국공립 어린이집이라도 보육 서비스를 최고 수준으로 상향평준화 하고자 시작한 사업이 동작구 보육청사다. 모든 지방정부의 어린이집을 관리하는 유아종합지원센터가 있다. 동작구에선 이곳을 보육청이라 부른다. 어린이집 원장, 보육 교사, 보육 종사자에게 보육 정책 안에서 프로그램을 전담해 서비스를 제공하며 어린이집을 관리감독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지금은 체계화가 되어있는 사업이다.

    보육사업의 가장 큰 목표는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보육 교사의 처우를 집중적으로 개선하는데 노력했다. 보육청 사업을 시작하면서 재정이 어려워도 보육 교사에 대한 투자는 지속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보육청 사업에서 가장 큰 의미를 두는 것은 국공립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 교사들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전보를 단행하는 것이다. 정체된 부분들을 줄이고 교사들에게도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또한 교사들의 인사 체계를 바꿨다. 단계를 나눠 교사들에게 열의를 주기 위해 승진제도를 만들었다. 평교사에서 주임교사, 선임교사를 거쳐 원장까지 승진 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3년 동안 채용된 대부분의 원장들은 동작구 어린이집 교사 출신이다. 때문에 교사들이 꿈과 열성을 갖게 하여 아이들이 좋아 이 길을 택한 사람들과 사회적으로 성장하고 싶었던 사람들에게 언제든지 꿈을 꿀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이 흑석동주민센터 맘스하트 카페를 찾아 보육교사와 이야기하고 있다.<사진=동작구청>


    보육청은 단체장들 사이에서 처음 듣는 이야기다. 다른 곳이 벤치마킹하려고 하겠다.

    문재인 정부 초기, 사회복지사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사회서비스공단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했었다. 보건복지부에서 시범사업 제안을 서울시에게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동작구는 보육에 대한 통합관리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므로 서울시에서 보건복지부와 동작구를 연결하게 되었다. 서울시, 보건복지부 연석회의에 여러 차례 동작구 보육청 관계자들이 참석해 설명도 했으며 보건복지부와 서울시 간부들이 구청과 육아종합센터에 방문해서 실제 현장을 보고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부분을 지난 8월 31일 보육정책토론회에서 학부형과 교사, 원장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하는데?

    나날이 틀이 잡혀가는 보육정책토론회는 이번이 다섯 번째 회였다. 토론회를 개최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보육정책과 관련한 관계자들의 요구와 생각들이 다 다르기 때문이었다. 예를 들면 학부모들은 국공립 어린이집의 설립과 양질의 음식과 좋은 보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어린이집 서비스의 개선을 원했다. 반면에 민간 어린이집이나 가정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원장들은 국공립 어린이집의 확대로 운영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그런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보육 사업의 우선순위를 토론회로 정했다.

    작년 7, 8억 정도의 보육 예산 범위 안에서 서로 생각하는 우선사업을 토론하였고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한 시간이었다. 올해 부서에서 마련한 보육예산은 약 2억5천만으로 추정된다. 과거에는 자기 생각을 굉장히 강요하는 토론이었다면 이제는 서로의 입장에서 더 많이 생각하는 토론으로 발전했다.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들이 많이 넓어져서 바람직한 시도라고 생각한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도시재생사업이 재조명 받고 있다. 많은 곳에서 여러 가지 의견을 갖고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지난 2015년 상도4동이 도시재생사업 대상자로 선정됨에 어떤 묘수를 갖고 계시는지?

    지난 2014년 서울시에서 5개 지역에 대한 공모사업을 시행해서 동작구 상도4동이 공모사업지로 선정되었다. 동작구만 놓고 보면 아파트 건축으로 주민들이 입주할 경우 기존 주민의 재입주 비율은 30%를 넘지 않는다. 재개발 했을 경우 기존에 거주하고 있던 주민의 70%가 마을을 떠나야 되는 상황인 것이다. 떠나는 도시개발이 아닌 계속해서 이웃들이 가족처럼 정붙이고 살 수 있는 마을공동체가 이루어지도록 사업구상을 하는 것이 도시재생의 가장 기본적인 취지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상도4동은 주민의 70% 이상이 20년 이상 거주한 주민으로 자연적으로 마을공동체가 형성되어 있는 지역이다. 그래서 주민들에게 도시재생의 사업 방향을 정하려고 살기 좋은 마을이 될 수 있는 변화점을 물어봤을 때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다. 작은 골목으로 인해 공사차량이 진입조차 못해 집을 고칠 수 없어 골목길을 넓혀달라는 요청, 아이가 길에서 마음 놓고 뛰어 놀 수 있는 골목 놀이터, 어르신들의 앉아서 쉴 수 있는 마을쉼터, 지역주민들이 한데 모여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 등 여러 의견들이 모여서 3년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대하는 주민들 입장에서는 사실 크게 달라진 점이 없어서 의구심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도 있다. 그러나 아직 이 사업은 본궤도에 오르지 않았지만 내년 정도 되면 주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도시재생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도시재생사업은 서울시에서 구와 연계하여 4년 동안 100억 원의 재정을 투자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100억 원으로 상도4동의 도시재생 사업을 하는 것은 턱없이 부족하다. 4년 동안 100억 원 규모로 시행하는 도시재생은 마중물 역할이고, 그 뒤 주민들이 스스로 지속적인 도시재생을 해 주셨다면 좋겠다.

    성북구나 다른 도시재생 지역에서는 도시재생 추진 주체를 주민협동조합으로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동작구는 협동조합 형태보다는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위해서 도시재생재단을 만들 계획이다. 도시재생 사업은 서울시와 협의하고 있지만 이 재단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고 그 재원으로 주민들이 스스로 도시재생이 지속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는 임대주택사업의 관리를 도시재생재단에 맡기는 것도 재원을 마련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주민들이 월 임대료를 재단에 받아서 임대주택을 운영한 수익으로 상도4동의 도시재생에 재투자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도시재생은 끝이 없다는 말. 이것은 어떤 의미인가?

    최근에 짓는 아파트의 수명은 50년 정도 되는 것 같다. 수명이 다한 아파트를 헐고 다시 지어야 하는 것은 공동주택 미래재생의 기본이지만 동작구가 이야기하고 있는 도시재생의 가장 큰 핵심은 주민들의 참여로 살기 좋은 마을로 가꾸는 노력이다. 일본 같은 경우는 30년 전부터 도시재생을 한 마을이 있다. 그 마을에 방문했더니 30년 전부터 마을 도시재생을 해온 도시재생 책임자는 여전히 마을의 도시재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20년, 30년 뒤 미래에 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도시재생 목표는 분명히 다를 것이다. 주민 스스로가 가장 살기 좋은 마을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런 마을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함께 노력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도시재생은 한 번에 되는 것이 아닌 마을에 주민이 거주하는 이상 끝까지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동체 의식이 결합되지 않으면 힘들 듯하다.

    그렇다. 지금도 사업 추진과 관련해 의견이 다른 주민들이 있기 때문에 갈등도 있다. 그 갈등조차 주민 스스로가 치유하면서 한 발짝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지금 청장님께서 생각하시는 동작구의 미래, 동작의 삶, 이것은 어떻게 가야 한다고 보시는지?

    실제 서울에서 주거중심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는 5개 자치구 중 우리 동작구다. 많은 주민들이 동작구의 부족한 상업공간을 넓게 짓고, 도시를 발전시키자고 의견을 제시한다. 그러나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 필요로 하는 여러 시설들이 동작구에 없으면 이웃 자치구를 이용하면 된다. 동작구가 가지고 있는 그 자체를 최고의 장점으로 만들어보고자 했다. 현충원, 도심 한 가운데의 넉넉한 산 보유 등 이런 부분을 훼손하지 않고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도시, 한강을 우리의 미래 먹거리,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어보고자 했다. 또한 주민들이 살기에 가장 평화롭고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향상시키는 것이 우리 동작구가 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주민들의 생각이 다양하기 때문에 더 많이 소통해야 할 것 같다.

    여러 구청장이나 시장들을 보면 재선 연임까지는 굉장히 의욕이 넘친다. 지금 추진하고 하는 일들은 앞으로 지속되어야 할 사업들이 많이 포함돼있다. 청장님도 내년에 연임을 하셔야 하겠다.

    그 부분에 대한 답을 드리자면 지역을 발전시키는데 4년은 정말 짧고 12년은 너무 물이 고이지 않겠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초선이기 때문에 다른 청장들의 생각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3년 넘게 일을 해보니 주민들이 지금 진행하는 사업에 대해 마무리할 수 있는 시간을 주면 감사하겠다는 소망도 가지고 있음을 넌지시 말씀드려본다.

    현재 크게 변형시키지 않으면서 평화롭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 사업의 중심인데 개발 욕구가 많은 사람도 있겠다.

    노량진2동은 전 동이 뉴타운사업지구다. 그런데 여태껏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했다. 과거 10년 정도 뉴타운사업지구로 묶여있었다. 10년 동안 집도 수리하지 못하고 새집은 더욱더 짓지 못하다보니까 주민들이 살기에 나쁜 마을이 되어 하나 둘씩 떠나고 있다. 이런 곳은 반드시 개발사업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주민들, 이웃들과 함께 공동체를 형성하면서 잘 살고 있는 그런 마을들은 재정이 다소 투입되더라도 도시재생을 통해 주민들이 떠나지 않고 안락하게 살 수 있는 곳으로 가꿔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김기율 기자 ky0123@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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