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유승민 뽀뽀 후 다른 얘기, 이렇게 가면 바른정당 죽도 밥도 안 된다”

남경필 경기지사
▲ 남경필 경기지사

[폴리뉴스 정찬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는 13일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선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이재명 성남시장과의 승부에 대해 “저도 나와서 상대가 된다면 정말 멋진 승부가 될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기지사 재선 도전 여부에 대해선 올 연말에 결정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이재명 시장가 출마할 경우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시장을 포함해서 지금 여권에 굉장히 훌륭한 후보들이 많다. 안민석 의원도 아주 훌륭하고, 전해철 의원도 훌륭하고, 저하고 지난번 (선거)에서 함께 (경쟁)했던 김진표 의원도 (있다)”며 “궂은 싸움이 될 텐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시장과 붙을 경우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 “경기도에서 했던 제 국회의원 선거나 도지사 선거가 늘 박빙에 어려운 선거였다. 그런 거 지금 따져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나?”며 “제가 사실은 마음이 편하다. 너무 욕심내고 상대에 대해 연연하면 어려운데, 저는 연정을 하면서 도지사의 권한을 30~40%는 야당에게 떼어드렸다. 권력을 나눠본다는 것은 모든 것을 초월할 수 있는 자세를 갖게 한다”고 초연한 입장을 보였다.

바른정당이 자강파와 통합파로 양분돼 내홍을 겪고 있는데 대해 “국민들 앞에서 그래도 바른정당의 두 지도자라고 하는 김무성·유승민, 두 분이 뽀뽀하는 사진까지 내보냈다”며 “국민들은 ‘이제 두 사람이 마음을 열었구나. 하나로 가겠구나’ 했는데 지금 그 이후에 다른 얘기가 나온다. 이렇게 가면 바른정당은 죽도 밥도 안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금 급한 게 이후에 자강을 할 거냐, 통합을 할 거냐, 정계개편을 할 거냐, 이런 것 보다 도대체 바른정당은 왜 만들었고 어떤 길로 가려고 하는 것이냐에 대한 내부의 합의가 없이는 지금 아무것도 못 한다”고 내부 갈등 봉합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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