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따른 진보층 지지 이탈 없어, 한국17%-바른6%-정의6%-국민5%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9월 1주차(4~8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취임 후 처음으로 70% 선 아래로 떨어졌고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도 하락하면서 50%선 아래로 밀렸다 11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4.0%p 내린 69.1%(매우 잘함 43.2%, 잘하는 편 25.9%)로, 2주 연속 하락하며 처음으로 70% 선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8%p 오른 24.6%(매우 잘못함 13.2%, 잘못하는 편 11.4%)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1.2%p 증가한 6.3%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층은 호남과 TK(대구·경북), 진보층에서 소폭 결집한 반면, 경기·인천(79.9%→70.5%)과 PK(부산·경남·울산), 충청권, 20대(85.4%→78.1%)와 60대 이상, 보수층(48.3%→40.7%)과 중도층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이탈했는데, 이는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는 도발위협으로 안보 위기감과 무력감이 확산되고, 일부는 박성진 후보 자질과 청와대 인사시스템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6차 핵실험 3일 후인 6일(수)에는 68.1%를 기록하며 일간 최저치로 하락했으나, 사드 임시 추가배치 이튿날인 8일(금)에는 69.2%로 미세하게 회복했는데, 특히 진보층(89.4%→90.8%)의 지지율 변화를 고려하면, 사드 임시배치 논란이 지지층의 추가 이탈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핵심 지지층인 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투표층의 긍정평가(91.1%) 역시 90%대를 유지했다.

일간으로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튿날인 4일(월)에는 지난주 금요일 대비 1.8%p 하락한 70.8%(부정평가 24.0%)로 시작해, 한미정상 통화와 ‘10·2 임시공휴일 지정’ 소식이 알려졌던 5일(화)에도 69.1%(부정평가 25.1%)로 내렸고, 한러 정상회담이 열렸던 6일(수)에도 68.1%(부정평가 24.6%)로 하락했다.

사드 추가 배치가 있었던 7일(목)에는 68.7%(부정평가 24.1%)로 소폭 반등한 데 이어, 사드 추가 배치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던 8일(금)에도 69.2%(부정평가 25.4%)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사드 임시 배치 결정이 지지층의 이탈을 가져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민주당 49.7%, 한국당 16.7%, 바른정당 6.3%, 정의당 5.7%, 국민의당 5.7%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북한의 6차 핵실험 여파로 지난주 8월 5주차 주간집계 대비 1.6%p 내린 49.7%로, 3주 연속 하락하며 19대 대선 후 두 번째로 50% 선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경기·인천(57.7%→51.3%)과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울산), 충청권, 30대(69.6%→67.0%)와 40대, 50대, 20대, 보수층(27.9%→22.5%)과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으나, 진보층(69.4%→73.2%)과 호남(62.3%→64.8%)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북핵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정기국회 일정에 불참하고 장외투쟁 관련 언론보도가 증가했던 자유한국당은 0.3%p 오른 16.7%로 2주 연속 상승했다.한국당은 8일(금) 일간집계에서 18.6%로 오르는 등 주 후반에 상승폭이 컸고, 경기·인천(12.0%→16.5%), 50대(19.8%→22.7%)와 20대, 보수층(41.2%→43.7%)에서 오른 반면, TK와 서울, 40대와 30대, 진보층에서는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정당은 이혜훈 대표가 사퇴하고 한국당의 흡수통합 공세가 강화된 가운데, 0.2%p 내린 6.3%로 2주 연속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바른정당은 PK(7.3%→5.3%)와 TK, 호남, 50대(8.8%→6.8%)와 30대에서 주로 하락했고, 충청권과 수도권, 40대와 20대에서는 올랐다.

정부의 사드 배치에 강력 반발했던 정의당 역시 0.5%p 내린 5.7%를 기록했는데, 충청권(9.6%→3.1%)과 수도권, 20대(7.3%→4.7%), 진보층(10.6%→8.7%)에서 하락했으나, TK와 PK, 호남, 보수층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대표를 중심으로 ‘SOC 예산 호남 홀대론’을 본격화했던 국민의당 또한 0.7%p 내린 5.7%로, 2주 연속 하락하며 지난 7월 4주차 이후 6주 만에 다시 정의당과 공동 최하위로 밀려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은 ‘호남 홀대론’ 논란이 확산되었던 8일(금) 일간집계에서 5.4%로 주간 최저치를 기록했고, 호남(14.3%→9.7%)과 TK, 충청권, 20대(4.6%→2.7%)와 30대, 60대 이상, 진보층(5.2%→3.9%)과 보수층에서 주로 내렸다. 이어 기타 정당이 0.2%p 오른 1.9%, 무당층(없음·잘모름)은 2.5%p 증가한 14.0%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4~8일 5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43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3.9%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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