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달서 맥주 국산 병맥주 판매 순위 각각 1위· 5위 차지

[폴리뉴스 서예온 기자] 바야흐로 ‘PB(자체 브랜드)’ 전성시대다. 유통업계는 최근 자체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서다. PB 상품은 가격이 저렴한 대신 성분이 미흡한 제품도 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차별화된 콘텐츠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 제품이 늘고 있다. 

홈플러스는 최근 중소기업과 손잡고 선보인 지역 맥주 4종(강서, 달서, 해운대, 크래프트)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왼쪽부터) 홈플러스가 출시한 강서맥주, 달서맥주, 해운대 맥주, 서빙고 맥주. <사진=홈플러스 제공>
▲ (왼쪽부터) 홈플러스가 출시한 강서맥주, 달서맥주, 해운대 맥주, 서빙고 맥주. <사진=홈플러스 제공>

이중 세븐브로이가 제조한 강서맥주(330ml)와 달서맥주(330ml)는 500ml 미만 국산 병맥주 판매 순 위에서 각각 1위, 3위를 차지했다. 전체 맥주(국산, 수입맥주 포함) 판매량에서는 강서맥주는 1위, 달서맥주는 5위를 기록했다. 

특히 청와대 만찬(7월 27일) 직후 7월 28~31일(나흘간) 강서맥주와 달서맥주 매출은 2주 전 대비 150% 이상 늘었다. 지난 6~7월 기준 홈플러스 코리아 크래프트 브류어리(KCB) 제조 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40% 증가하기도 했다.

강서 맥주는 중국 ‘칭다오’와 뉴욕 ‘브루클린’처럼 세븐 브로이가 특정 지역(강서)을 상징하는 맥주를 만들기 위해 만든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10월 출시된 제품으로 대형마트 판매 맥주 중 최초로 국내 지역을 브랜드화 한 맥주다. 고소함과 단맛을 끌어내는 몰트의 구성과 펄, 센테니얼 등의 홉을 사용해 오렌지, 리치, 망고 등의 열대 과일향이 조화를 이룬 것이 특징이다.

달서맥주는 세븐브로이가 두 번째로 선보이는 지역맥주 시리즈로 여성들이 선호하는 오렌지향이 나는 에일 맥주(밀 맥주)다. 강서맥주가 미국식 페일 에일의 크래프트 맥주였다면 달서맥주는 독일식 바이젠 계통의 밀 맥주로, 바닐라, 오렌지, 자몽 등의 향을 내는 아로마홉을 사용해 풍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 라벨은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경북 최대의 놀이공원 ‘이월드(옛 우방랜드)’의 83타워(옛 우방타워)에 노을이 지는 모습을 표현했으며, 뒷면에는 장효조·이만수·양준혁·이승엽 등 대구 시민이 선호하는 야구선수들의 등번호(10·22·32)를 해시태그(#) 형태로 담았다.

코리아크래프트 브류어리가 출시한 해운대 맥주는 알코올 도수와 쓴맛을 낮춰 낮에도 마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국내 크래프트 비어 중 최초의 캔 형태의 제품으로  홉 아로마와 파인애플향 여운을 살려낸 것이 특징이다. 해운대 맥주 캔 겉면에는 해운대를 대표하는 건축물과 비치웨어를 입고 해변을 산책하는 커플 이미지가 담겨있다.

서빙고 맥주는 코리아 크래프트 브류어리(KCB)의 두 번째 상품으로 벨기에 베스트말레(Westmalle) 수도원의 ‘트리펠 에일(Tripel Ale)’ 스타일을 구현했다. 해당 제품은 국산맥주 중 가장 알코올 도수(8.5%)가 높다. 벨기에 현지 효모와 일반 맥주 3배 수준의 몰트를 써 깊은 맛을 살렸다. 과일향이 풍부한 것도 장점이다.

김홍석 홈플러스 차주류팀 바이어는 “라거 위주의 국산 맥주 시장에서 수제 에일 맥주 형태의 ‘지역맥주’가 맛있다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대통령 만찬 후 중소기업 판로개척 상생사례까지 알려지며 문재인 대통령이 마신 맥주가 어디 있느냐는 문의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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