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호기 건설하면 10년간 안 지어도 돼...10년 후 원전 친화정부 들어서길 기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폴리뉴스 정찬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탈원전’을 대하는 원자력업계의 입장에 대해 “신고리 5, 6호기 건설하면 앞으로 10년간 안 지어도 먹고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10년 후 보수정권이 서면 다시 원자력하면 된다, 이렇게 얘기한다”고 전했다.

홍익표 의원은 이날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원전업계의 태도에 대해 “신고리 5, 6호기만 건설하면 된다고 생각하며 (버티고 있다). 우리나라 정권교체가 10년 단위로 바뀐다고 보는 것”이라며 이같이 원전업계가 신고리 5, 6호기 공사 계속을 위해 총력을 펼쳐 여론전을 펼치는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도 8년 단위로 계속 바뀌니까 우리도 그렇게 하지 않겠냐 그러면서 다시 원자력 친화정부가 들어서면 또 우리도 먹고 살 게 생기지 않겠냐는 생각을 하는 것”이라며 “지금 신고리 5, 6호기만 짓고 나면 한 2030년까지 더 이상 자기들도 짓자는 말을 하기 어렵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홍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추진에 대해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천천히 가는 것이다. 새로 짓지 않고 기존의 원자력이 수명이 다 하면 셧다운하는 방식으로 60년간 해서 2079년까지 간다”며 “그러나 신고리 5, 6호기가 건설되면 2082년까지 간다”고 지적했다.

보수언론들이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앞장서서 반대하고 나선 배경에 대해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며 “한국수력원자력, 원자력문화재단 등 4개의 관련 공공기관에서 나가는 광고홍보비가 연간 한 200억이 넘는다. 순수하게 언론에만 들어가는 것만 해도 50억이 넘는다”고 막대한 광고예산 집행과 맞물려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자력광고의 이유는 원전이 안전하다는 이데올로기를 전파에 있다. 원자력이 깨끗하고 안전한 것이라는 우리 국민들 머릿속에 심어놓는 것”이라며 “우리나라 발전소가 무슨 시장 경쟁을 하는 것도 아니고 원자력이 무슨 소비재도 아니지 않나? 또 소비자가 직접 구매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광고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광고비를 제일 많이 받은 게 보수 일간지다. 이들이 원전 광고비 혜택을 가장 많이 보고 있다”며 “(보수언론이 탈원전에 반대하는) 직접적인 이유는 광고비와 관련된 게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본질적으로 보면 원자력 문제하고 성장론-개발주의하고 맞닿아있다. 그 문제에 대한 재계의 요구가 있다. 재계는 계속 싼 에너지를 쓰고 싶어 하지 않겠나?”라며 “이게 말이 안 되는 게 우리나라도 이제는 더 이상 그런 에너지 과다산업, 전력을 과다하게 소모하는 산업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제철소들이 전기로 쇳물을 녹이는데 말이 안 된다. 전기로 할 때는 35% 이상 열손실이 생긴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기요금이, 산업용 전기요금이 너무 싸다 보니까 제철소들이 전기료가, 전기로 쇳물을 녹이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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