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은 되고 노무현은 안되며, 탄핵반대 공개광고는 소신이냐”

정의당 이정미 대표<사진=연합뉴스></div>
▲ 정의당 이정미 대표<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희원 기자]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21일 야3당이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정치적 편향성을 문제 삼아 자진 사퇴 또는 지명 철회를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소위 야3당의 반대는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과거 노무현 대통령과 박원순 서울시장, 그리고 진보정당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보수 야3당이 사퇴 총공세를 취하고 있다”며 “이회창은 되고 노무현은 안되며, 탄핵반대 공개광고 같은 일은 자유로운 소신이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00년 헌법재판관에 임명되어 2006년 퇴임한 권성 전 헌법재판관을 알고 계실 것이다. 1997년 대선을 앞두고 현직 판사 신분으로 경기고 동창모임에서 당시 신한국당의 이회창 총재를 ‘대통령으로 만들자’는 발언을 해서 무리를 빚은 바 있습니다만 3년 뒤 한나라당의 추천으로 헌법재판관이 됐다”며 “2017년 올해, 퇴임한 헌법재판관 등 소위 원로법조인들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반대하는 공개광고를 신문 지면에 내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국민이라면 누구나 개인의 정치적 성향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이유정 후보자는 당시 정치적 중립의 의무가 없는 변호사 신분이었고 특별히 정당활동을 하였던 것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일전에 어떤 정치인을 지지했다는 사실 자체로 문제를 삼을 수 없다”며 “아무 정치적 의견도 없는 무색무취의 인물이어야 한다는 야3당의 논리는 민주주의를 이해 못하는 것이거나 위선에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소위 야3당은 공연한 정치편향성에 대한 시비는 중단하기 바란다”며 “특히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사이의 당리당략적 이해관계가 깔려있다는 의구심을 피하기 어렵다. 이 후보자가 헌법과 법률에 따라 헌재재판관 역할을 수행할 능력과 경험이 있는지를 따져보는 것이 우선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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