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콘텐츠’ 고객 체류시간 늘려 매출 활성화 기대
롯데·신세계·AK플라자 체험형 매장 줄줄이 도입

[폴리뉴스 서예온 기자] 유통업계가 체험형 매장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체험형 매장이 고객 체류 시간을 늘려 매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롯데 등 주요 유통 기업은 최근 체험형 매장을 도입하거나 관련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 호기심을 자극하고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다.

롯데백화점은 앞서 부산 본점에 업계 최초 오토바이 체험 매장인 ‘BMW 모토라드 콘셉트 스토어’를 신설했다. 

해당 매장에서는 독일 BMW사에서 출시한 오토바이를 전시하고 실제 오토바이를 타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가상현실(VR) 체험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체험 전략은 소비자들의 호응으로 이어졌다. 가상현실 체험 공간은 오픈한 지 한 달이 되지 않았지만 해당 층 매장 가운데 매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은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하반기 체험 매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의 체험 콘텐츠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지난 17일 스타필드 고양점에 들어선 스포츠몬스터에서 체험자가 클라이밍을 하고 있다. <사진=서예온 기자>
▲ 지난 17일 스타필드 고양점에 들어선 스포츠몬스터에서 체험자가 클라이밍을 하고 있다. <사진=서예온 기자>

앞서 신세계는 지난해 하남을 선보인데 이어 2호점인 코엑스몰에 도서관을 오픈했다. 3호점인 고양점(24일 정식 개장)은 기존 점포보다 업그레이드된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선보였다.  

고양점 아쿠아필드는 찜질(구름방, 편백나무방, 황토방)·스파 면적이 1.3배 이상 확대됐으며 스포츠몬스터는 신규 체험시설 14종(실내 짚코스터, 드롭슬라이더, 디지털 미식축구, 양궁 등)이 구비됐다.
 
애경 역시 체험형 매장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기능성화장품 브랜드 에이지 20’s를 출시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은 애경은 AK플라자 분당점에 뷰티 체험 매장 ‘태그온 뷰티’를 선보였다.

AK플라자 분당점은 지난 4월 뷰티 체험 매장 ‘태그온 뷰티’를 선보였다. <사진=애경 제공>
▲ AK플라자 분당점은 지난 4월 뷰티 체험 매장 ‘태그온 뷰티’를 선보였다. <사진=애경 제공>

태그온뷰티는 다양한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를 판매하는 것뿐만 아니라 매장 내 마련된 셀프 메이크업 존에서 제품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체험매장은 고객 유치 효과가 있었다. 매장 내 입점한 헬로에브리바디, 에이프릴스킨, 메이크프렘, 포니이펙트, 코스알엑스 등 7개 브랜드는 태그온 뷰티 개점 첫 달 매출 10위 안에 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AK플라자는 연내 수원 AK타운점과 평택점에도 태그 온 뷰티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요한 경쟁상대로 온라인이 떠오르고 있는 만큼 고객이 오픈라인 매장으로 나오게 해야 한다”며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비쇼핑 공간 비율을 7대 3 비율까지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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