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지지층 ‘신뢰69% vs 불신26%’, 文반대층 ‘신뢰22% vs 불신73%’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살충제 계란 사건 발생 후 정부의 대응에 대한 신뢰여부를 물은 결과 국민 10명 중 6명 가까이가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문재인 대통령 반대층을 중심으로 한 ‘불신’ 여론 토한 40%선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정부는 ‘살충제 계란’ 문제와 관련한 전수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는 계란에 대해 다시 판매를 허용한 것과 관련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정부의 결정과 발표에 대해 ‘신뢰한다’(매우 신뢰함 22.2%, 신뢰하는 편 35.1%)는 응답이 57.3%로, ‘신뢰하지 않는다’(전혀 신뢰하지 않음 13.1%, 신뢰하지 않는 편 23.9%)는 응답(37.0%)보다 20.3%p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잘 모름’은 5.7%.

살충제 계란 문제 대응 과정에서 나타난 부처간 엇박자와 부실 전수조사 보도가 확산되었음에도 여전히 정부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다수로 나타난 데에는, 이 문제가 이전 정부에서 촉발되었다는 인식과 집권 초 새 정부에 대한 폭넓은 지지와 긍정적 태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층에서는 ‘신뢰함 68.6% vs 신뢰 안함 25.5%’로 신뢰한다는 응답이 높았지만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층에서는 ‘신뢰함 21.8% vs 불신 72.9%’였다. 살충제 계란 사건이 문 대통령 반대층에 정부에 대한 불신 여론을 낳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당지지별로도 응답이 엇갈렸는데, 정의당 지지층(신뢰함 82.2% vs 신뢰 안함 12.9%)과 민주당 지지층(76.9% vs 19.4%)에서는 신뢰 응답이 크게 높았고, 국민의당 지지층(57.7% vs 42.3%)과 바른정당 지지층(48.7% vs 36.6%)에서도 신뢰 응답이 우세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신뢰함 20.8% vs 신뢰 안함 74.1%)에서는 불신 응답이 매우 높았고, 무당층(36.1% vs 53.5%)에서도 불신 응답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신뢰함 73.5% vs 신뢰 안함 23.3%)과 중도층(59.1% vs 34.0%)에서는 신뢰 응답이 크게 높거나 우세했으나, 보수층(32.5% vs 63.0%)에서는 불신 응답이 대다수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신뢰함 69.1% vs 신뢰 안함 26.1%)와 서울(67.0% vs 28.8%)에서 신뢰 응답이 60%대 후반으로 대다수였고, 대전·충청·세종(58.2% vs 35.1%)과 경기·인천(54.5% vs 37.6%)에서도 신뢰 응답이 우세했다. 반면 부산·경남·울산(신뢰함 41.7% vs 신뢰 안함 53.0%)에서는 불신 응답이 우세했고, 대구·경북(49.6% vs 44.9%)에서는 신뢰와 불신의 태도가 팽팽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신뢰 응답이 우세한 가운데, 40대(신뢰함 63.8% vs 신뢰 안함 30.8%), 30대(63.7% vs 28.5%), 20대(60.4% vs 36.6%), 50대(52.0% vs 41.5%) 순으로 신뢰 응답이 높았다. 한편 60세 이상(48.9% vs 45.1%)에서는 양 응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4명을 대상으로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5.6%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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