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나희 기자] ‘살충제 계란’ 파동이 이른바 공장식 사육환경이 원인으로 지목됨에 따라 동물복지 농장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국민 먹거리 중 하나인 계란에 살충제를 사용함과 동시에 ‘살충제 파동’이 불거졌다. 더욱이 이번 파동이 작은 철창에 닭을 가두고 알을 생산하는 공장식 방식인 ‘케이지’ 방식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

특히 일부 농장에서는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21배나 초과 검출된 것은 물론 인체에 해로운 피프로닐까지 검출된 실정이다.

이는 닭들이 스스로 진드기 등을 털어낼 수 없는 조건에서 살충제를 임의로 뿌려서 불러온 파동으로 이미 예견된 일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이른바 ‘동물복지농장’ 경우 닭들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횃대와 아늑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등 닭의 습성을 고려해 사육 환경을 만드는 것으로 닭들이 스스로 흙에 몸을 비비면서 자연스럽게 진드기와 같은 것들을 털어내기도 한다.

특히 깨끗하고 넓은 환경에서 좋은 사료를 먹고 자라는 닭들은 스스로 면역력을 키우기 때문에 살충제나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때문에 정부 역시 이런 선진국형 농장 방식을 서서히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18일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장기적으로 케이지 사육을 평사가 있는 동물복지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농장 사육환경표시제도 도입하는 등 산란계 농장의 축사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또 국민의당 박준영 의원은 20일 동물복지농장에 대해 “전남 도지사 시절부터 친환경 농수축산을 장려해온 저로선 방목축산에만 친환경 인증하고, 단계적으로 공장식 축산을 중단할 것을 권고한다”며 “농업과 수산양식에도 적용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밀식사육하며 주기적으로 소독하고 모든 축산물 사료엔 항생제가 첨가되고 있다”며 AI등 가축질병이 왔을 때 축사에 강력한 소독을 권장한다”며 “소비자는 모르는 사이에 이들 약품을 먹게되고, 붙임과 장애아 출산에도 영향을 준다”고 했다.

또 “10여년 전 방목축산을 결행해 동물복지농장으로 지정된 전남의 한 농장은 살충제가 필요 없다고 한다”며 “국민건강을 생각하는 확고한 정부정책이 필요하고, 소비자들의 지혜도 함께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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