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법에서는 트럼프 ‘중국 역할’ 강조, 시진핑 ‘대화와 담판’ 요구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 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 왼쪽)[사진=연합뉴스]
▲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 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 왼쪽)[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정찬 기자] 고조되는 한반도 위기 속에서 미국과 중국 양국 정상은 12일 전화통화를 갖고 ‘한반도 긴장 고조 행위 중단’이 선결적 요건이란 점에 공감하고 “평화적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양 정상은 한반도 문제 해결방안을 두고는 다소 엇갈렸다. 미국은 여전히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고 중국은 북미 대화와 담판을 주장했다.

백악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북핵문제와 한반도 긴장고조 상황과 관련한 전화통화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북한이 도발적이고, (긴장을) 고조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거듭 밝혔다”며 “두 정상 간 관계는 매우 가까우며, 바라건대 이는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백악관은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안 채택과 관련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한 중요하고 필요한 조치”로 양국 정상이 인식을 같이 한 부분을 강조했다. 이는 ‘중국 역할론’을 분명히 한 대목이다.

중국 관영 CC-TV는 이날 양국 정상 간 통화와 관련해 시진핑 주석의 발언을 중심으로 관련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을 통화에서 “중국과 미국이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 평화 안정을 실현하는데 공동 이익이 있다”며 “유관 측이 자제를 유지해야 하고 한반도 정세 긴장을 고조시키는 언행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백악관이 밝힌 ‘북한의 긴장고조 행위 중단’ 동의 언급을 확인하는 부분이다. 백악관은 북한만 꼬집어서 브리핑했지만 시 주석은 북한 뿐 아니라 미국에 대해서도 긴장고조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또 시 주석은 한반도 문제 해법과 관련해선 “한반도 핵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수단은 대화와 담판이 견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백악관이 안보리 대북제재결의안 이행을 강조하면서 ‘중국 역할론’을 강조한 반면 시진핑 주석은 북미간 대화와 담판을 요구해 양국 간에는 여전히 이견이 존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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