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긴장고조 여파, 한국18% 2위 입지 강화, 국민 다시 하락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8월2주차 주중집계(7~9일)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와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한반도 긴장고조 여파로 소폭 동반하락했다고 10일 밝혔다.

tbs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8%p 내린 71.7%(매우 잘함 46.4%, 잘하는 편 25.3%)로 소폭 하락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6%p 오른 21.5%(매우 잘못함 10.5%, 잘못하는 편 11.0%)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0.2%p 증가한 6.8%.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51.6%p에서 50.2%로 1.4%p 좁혀졌으나, 여전히 TK(대구·경북)와 60대 이상, 보수층을 포함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긍정평가가 크게 높거나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보도와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야3당의 비판 공세가 지속됐던 7일(월)과 8일(화) 일간 집계에서 각각 72.3%, 71.4%로 완만하게 하락했고, 중도층, PK(부산·경남·울산)와 서울, 40대에서는 오른 반면, 보수층, TK와 호남, 충청권, 경기·인천, 20대와 50대에서는 내렸다.

이와 같은 하락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조성된 한반도의 강대강 대치정국과 국민들의 안보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 대한 문 대통령의 공식사과가 여론의 주목을 받은 다음 날인 9일(수)에는 73.7%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5%p 내린 49.1%로 지난주에 이어 하락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호남, 4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상승했으나, 경기·인천과 PK(부산·경남·울산), TK(대구·경북), 30대·20대·50대, 중도보수층과 보수층에서는 하락했는데, 이와 같은 하락세는 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한반도 안보 불안감 고조 등 북한의 미사일 발사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술핵 배치 추진 등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비판 공세를 이어간 자유한국당은 1.1%p 오른 17.6%로 2주째 상승세를 보였는데, 주로 TK와 PK, 수도권, 50대와 20대, 보수층과 중도보수층에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은 7월 이후 바른정당, 국민의당, 정의당에 대한 격차를 서서히 벌이면서 2위 정당으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흐름이다.

정의당은 1.1%p 오른 6.8%로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가 멈추고 반등했다. 정의당은 경기·인천과 PK, 20대와 50대, 40대, 진보층을 중심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정당 역시 0.6%p 오른 6.4%로 다시 6%대를 회복했는데, 호남과 충청권, 서울, TK, 20대와 60대 이상, 40대, 중도보수층과 중도층에서 주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안철수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를 둘러싸고 당내 갈등이 확산되었던 국민의당은 1.5%p 내린 5.4%로 다시 오차범위 내의 최하위로 밀려났다. 국민의당은 호남(16.9%→12.5%)에서 다시 10%대 초반으로 내리는 등 수도권, 60대 이상과 40대, 30대, 중도보수층과 보수층, 중도층,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7%p 오른 2.4%, 무당층(없음·잘모름)은 1.0%p 감소한 12.1%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7~9일 3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31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3%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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