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추락하던 증시가 4월 들어 1750선(코스피 지수)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국회의원과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보유지분 주식가치가 가장 높아 현대 일가가 주식부자 1, 2위를 차지했다.

10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4일 종가기준으로 1785개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4100명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평가한 결과 1000억원 이상 주식부자는 147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보유지분 가치가 1조원이 넘는 주식부호도 9명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지분율 10.8%)인 정몽준 의원은 3조2593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최근 원화 대비 달러 환율 강세 등에 힘입어 보유지분 가치도 2조7859억원을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1조9771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삼성 특검'이 막바지에 이른 점과 IT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60만원대 중반까지 치솟아 보유지분 가치가 연초보다 14%이상 상승했기 때문.

또한 이명희 신세계 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신동주 일본 롯데 부사장 등은 각각 1조8579억원, 1조5660억원, 1조5153억원으로 4~6위를 차지했지만, 경기 부진 우려로 연초보다 17.5%~18%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1조3880억원,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1조825억원,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1조202억원으로 '1조원대 주식부자 클럽'에 들어섰다.

한편 지난달 말 1조원대 클럽에 들었던 이수영 동양화학그룹 회장은 동양제철화학의 주가 조정으로 9148억원으로 보유지분 가치가 하락했으나 연초보다 31%나 증가했다.

이수영 동양화학그룹 회장 동생인 이화영 유니드 회장, 이복영 삼광유리 회장도 연초 대비 30% 이상 지분가치가 상승해 1000억원 이상 주식부자의 자리를 지켰다.

아울러 삼성전자 주가 상승으로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삼성리움미술관 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도 연초 대비 16% 이상 보유지분 가치가 상승했으며,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과 2세인 조현준, 현문, 현상씨 형제도 연초 대비 11~12% 지분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작년 태양광에너지 테마로 급증세를 보였던 이정수 유니슨 회장은 지난 2월 200억원대 전환사채 발행과 기존에 발행된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 등으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연초 대비 98.8%의 보유지분 주가가 하락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과 장남 남호씨 등 동부그룹 오너 가족들과 코스닥 상장회사인 SSCP의 오정현 사장도 주가가 떨어지면서 연초에 비해 보유지분 가치가 40% 이상 줄었다.

입력 : 2008.04.10 09:29
수정 : 2008.04.10 09:55
조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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