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정용진 “서비스산업 육성” 정의선 “4차산업 규제완화” 건의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소상공인 수제맥주로 건배하고 있다(왼쪽부터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임종석 비서실장, 박정원 두산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문 대통령, 구본준 LG 부회장, 손경식 CJ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김동연 경제 부총리)[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소상공인 수제맥주로 건배하고 있다(왼쪽부터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임종석 비서실장, 박정원 두산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문 대통령, 구본준 LG 부회장, 손경식 CJ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김동연 경제 부총리)[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정찬 기자] 청와대 간담회에 참석한 8개 기업인들은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부합하는 활동에 초점을 두면서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창출 코드 맞추기’에 부응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저녁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 간의 청와대 호프미팅 비공개 대화 브리핑을 통해 박정원 두산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문 대통령, 구본준 LG 부회장, 손경식 CJ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8개 기업인 대표들이 문 대통령에게 한 발언을 전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정용진 부회장은 일자리 창출과 서비스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골목상권과 상생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신세계가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경식 회장도 역시 일자리 창출과 서비스산업의 중요성을 말하며 “정부에서 서비스산업을 육성해 달라”고 제안했다.

구본준 부회장은 “LCD 국산장비 개발을 위한 중소 장비업체와 재료업체 등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참여정부 당시 노무현 대통령께서 파주 공장에 대한 과감한 지원으로 큰 도움이 되었고, 이는 결국 일자리 창출과 지역 발전으로 이어졌다. 앞으로 해외진출 시 중소 장비업체와 공동 진출하여 상생 협력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 구 부회장은 “LG 디스플레이에서 1,000억원의 상생펀드를 조성하였고, 이 중 50%는 2차·3차 협력업체를 직접 지원할 예정”이라며 “또한 LG와 1차 협력업체의 계약 시 1차 협력업체와 2·3차 협력업체의 공정거래를 담보하도록 하는 조항을 포함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중국에서 사드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면서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협력업체 지원이 필요하다”며 ‘중국 경제제재’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4차 산업 혁명과 관련하여 전기차, 자율주행차, 수소연료차를 적극 개발할 것이고, 이를 위해 국내외 스타트업과의 상생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되는 규제의 완화를 건의 드린다”고 말했다.

박정원 회장은 “만약에 신고리 5·6호기를 중단하는 것으로 결정된다면 주기기를 공급하는 두산중공업의 매출 타격이 불가피해질 것이 우려되지만 해외에의 사업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도록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원전 건설 중단을 해외진출로 극복하겠다는 뜻을 문 대통령에게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금춘수 부회장은 “태양광 사업 진천·음성 클러스터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상시업무 종사자 8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즉석에서 밝히고 “태양광의 국내 입지가 부족함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입지 규제를 완화해 줄 것과 RPS 즉,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비율의 상향 조정”을 건의했다. 

권오준 회장은 “제너럴일렉트릭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하여 어떻게 새로운 기업으로 변신했는지에 주목해야 한다”며 “포스코도 소재 에너지 분야를 바탕으로 융합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며, 2차전지 음극재 등 사업을 통해 신규 일자리 창출에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중견 모범기업으로 특별히 초청된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중소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30년 이상 유지하면서 서로 성장해 왔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계속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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