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환 칼럼] 문재인 대통령 허니문 벌써 끝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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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발표되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과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여전히 지지율 고공행진을 하고 있지만 완만하게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야권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80% 벽이 무너지고 70% 초반대로 주저앉았다는 점에서 ‘허니문 효과’는 끝이 났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지지율이 대폭락 할 것이라는 예언(?)을 내놓기도 한다. 

    과연 야권의 바람대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의 대폭락 사태가 벌어질까? 최근의 지지율 하락 국면이 대폭락의 전조 증상일까? 현재 상황을 여론조사가 아닌 빅데이터의 관점에서 보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아래의 그림은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직후인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네이버 트렌드를 살펴본 것이다. 대선이 끝난 이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관심도는 대선 경쟁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그러나 6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네이버 트렌드를 뽑아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아래에 보이는 6월 중순부터 7월 말까지 네이버 트렌드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관심과 안철수 전 국민의당 후보 등 경쟁자들에 대한 관심도가 별반 차이가 없다. 

    오히려 홍준표 한국당 대표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홍준표 대표에 대한 관심 급증이 수해현장에서 장화 의전 논란이 발생하는 등 부정적 관심이 적용됐다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부정적 관심만이 적용된 것이라면 하루 이틀 정도 급상승 후 급격히 식어야 한다. 

    홍준표 대표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지지 않고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것은, 홍준표 대표에 대한 관심이 ‘지지’로 연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음을 의미한다.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후보가 막말로 구설에 오를 때 마다 구글 검색량이 폭증했고, 경쟁후보 진영에서는 막말에 대한 부정적 반응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하지만 트럼프 후보가 막말을 내놓을 때 마다 검색이 폭증하기는 했지만, 논란이 잠잠해지고 난 뒤에도 꾸준히 일정 수준 이상의 검색량이 유지 되는 패턴을 보였다. 

    지난 5.9대선 과정과 최근의 빅데이터 흐름을 보면 홍준표 대표는 ‘트럼프의 길’을 따라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하겠다. 

    반대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은 그 원인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진단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이 모든 사안을 관장할 수 없기에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각부 장관 등으로 분산될 수는 있겠지만, 일시적 현상이라고 무시하고 가기에는 수치 하락이 너무나 드라마틱하다. 참모들의 아젠다 설정과 홍보 포인트 설정에 문제가 없는지 진지하게 살펴봐야 할 것이다. 

    또 하나 살펴봐야 할 것은 호남지역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식었다는 점이다. 

    아래의 그림을 보면 색상이 짙으면 짙을수록 관심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호남은 여론조사 상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절대적 지지를 보내고 있는 곳이다. 그런데 빅데이터를 통해 살펴보면 수도권, 충청 지역보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는 곳이 됐다. 호남에서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높은 지지율에 거품이 끼어 있을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여론조사상의 높은 호남 지지율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진심으로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반영된 것이 아니라, 10년 만에 되찾은 정권을 지키고 수호해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한 대목이다. 

    반면 안철수 전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서는 호남에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대선 과정을 살펴보면 안철수 전 후보가 ‘뚜벅이 유세’를 하기 전까지 빅데이터 상에서 가장 옅은 색상을 보여준 곳이 호남이었다. 

    광주에서 안철수 전 후보의 짙은 색상은 문재인 대통령의 옅은 색상과 맞물려 돌아간다.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는 호남에서의 여론조사 상 수치와 빅데이터의 불일치가 왜 발생하는지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홍경환 칼럼니스트 arme201011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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