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멤버스’ 수혜로 승승장구
“그룹 포인트제도 ‘하나머니’, 손쉬운 현금화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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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하나카드 홈페이지 캡쳐>
[폴리뉴스 조현수 기자] 하나카드 반기 순익규모가 전년 동기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하나금융 통합멤버십 ‘하나멤버스’ 인기에 따른 ‘원큐(1Q)카드’ 호조세 덕이라는 게 하나카드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나금융그룹이 21일 발표한 실적자료에 의하면 그룹 전체 순익 중 하나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4.9%에서 7.3%까지 올랐다. 하나카드 순익 자체도 388억 원에서 751억 원으로 93.6%나 늘었다.

순익 상승세를 반증하듯 신용카드수수료 수익도 지난해 상반기 3401억 원에서 올해 3933억 원까지 532억 원(15.6%↑) 증가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이런 호실적의 이유로 자사 주력상품인 ‘원큐(1Q)카드’의 호조세를 꼽았다. 특히 그룹 통합멤버십인 하나멤버스가 소비자 호응을 이끌어내 반사이익을 얻었다고 부연설명했다.

하나카드는 지난 2014년 12월 외환카드와 합병한 이후 2015년 7월 전산 통합을 완료해 2016년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직전 시기인 2015년 10월 처음 출시된 하나 1Q카드는 다양한 컨셉으로 시장 호응을 얻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출시 1년 반만에 신용·체크카드 합산 발급 수가 300만 좌에 이를 정도로 소비자 호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 원인으로 하나멤버스 ‘하나머니’ 포인트의 손쉬운 현금화가 인기를 끌었다고 분석했다.

전국 하나은행 ATM에서 1만 원 단위로 체크카드처럼 인출할 수 있는 포인트 정책이 주효했다는 설명. 또 CJ ONE포인트 등 타사 포인트로 전환이 용이해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킨 점 역시 인기 비결 중 하나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 출시한 ‘1Q 내맘대로 카드’는 DIY(Do it yourself, 사용자가 직접 만드는 것) 트렌드에 맞춰 소비자가 혜택을 고를 수 있게 해 이런 특징들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하나카드는 호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전 프로세스 디지털화를 목표로 ‘DT 하나카드’ 슬로건을 내걸며 4차 산업혁명 대비에 박차를 가한다.

우선 비대면 온라인채널 카드모집 강화 및 전 영역 프로세스 디지털화로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플라스틱 카드를 대체할 ‘실물 없는 카드’도 검토되고 있다.

더불어 위치기반서비스를 적용한 마케팅 프로그램 활용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하나카드의 강점인 제휴부문을 강화해 디지털 업체들과 ‘빅 사이즈 제휴’를 맺고 결제 시장 확대에 나선다. 외부 결제 앱은 물론 포털 사이트와 연계해 금융사·핀테크업체 결제 시장 진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은 지난 3일 분기 조회사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경제는 소비자 중심의 ‘온디맨드 경제’가 핵심”이라며 “하나카드 전 영역의 디지털화를 이뤄 4차 산업혁명 시대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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