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낡은 보수는 대한민국 미래 아니다, ‘바르게 빠르게’ 건강한 보수 총력”

지난 18일 폴리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사진=이은재 기자></div>
▲ 지난 18일 폴리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사진=이은재 기자>

[폴리뉴스 안병용 기자] 이혜훈(3선‧서울 서초구갑) 바른정당 대표의 인상은 밝다. 활기차다. 그리고 열정적이다. 국회 출입기자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지난달 26일, 당 대표 당선 이후 이 대표의 의지와 열정에는 속도가 붙었다. 대선 패배 이후 두 달여 만에 구성된 지도부인 만큼 분위기 쇄신이 필요했다. 국회 당 대표실 정비부터 나섰다.

할 일은 산더미다. 바른정당과 비슷한 시기에 새 대표를 선출한 자유한국당과 보수 적통 경쟁에도 나서야 하고, 1년 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6월 지방선거 준비에도 일찌감치 나서야 한다. 이를 위해 이 대표가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것은 인재영입이다.

인재영입은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20석)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사정으로 이 대표는 눈에 불을 켜고 인재를 찾아 나서고 있다. 한국당을 비롯해 현역 국회의원들의 영입전이 물밑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외부인사 영입에도 나서고 있다. 인재영입 1호로는 박종진 전 앵커가 합류했다. 이 대표가 직접 나서 설득했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의 ‘정국진단’ 인터뷰에서 “저희가 찾아 나서기도 하지만, 연락을 주시는 분들도 꽤 있다”면서 “바른정당 밖에 있는 현역 정치인들도 모시지만 아직 정치를 하지 않은 분들 중에 관심 있어 하는 분들, 정치 꿈나무들을 대거 수혈하겠다”고 밝혔다.

보수 정치권은 침체기를 겪고 있다. 보수 두 당의 지지율을 합해도 여당의 절반 수준에 머무른다. 반등이 절실하다. 이 대표는 “시간이 필요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긴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발목 잡고 딴지 거는 정치하지 않겠다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격려해주시고 호응하는 부분들도 하나하나 주춧돌을 놓는 과정”이라며 멀리 보고 호흡을 가져가겠다는 뜻을 비쳤다.

바른정당은 배신자 프레임을 극복할 수 있을까. 지난해 연말 새누리당에서 분당을 선언한 뒤 대선을 거치면서 줄곧 바른정당에 따라붙고 있는 주홍글씨다. 특히 보수의 텃밭이라는 TK(대구‧경북)의 민심에 바른정당은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 대표는 “TK만 중심으로 하진 않는다”며 한국당과의 차별화를 선언했다.

이 대표는 “과거 보수 진영은 TK 6070이 주력부대였는데, 바른정당은 대선을 거치면서 수도권 2030이 주력이 됐다”면서 “젊은 층을 중심진지로 해서 TK 6070도 끌어안겠다는 것이지 TK에만 중심을 두진 않겠다”고 말했다. 수도권 2030이 바른정당에 주목하게 된 것은 지난 대선후보를 지낸 유승민 후보의 덕이 컸다.

‘바르게 빠르게’를 모토로 삼고 있는 이 대표는 “현재 낡은 보수가 대한민국의 미래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 대한민국의 집단 지성의 힘은 결국 대한민국이 발전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면서 “저희가 하루라도 더 빨리 그 날을 당기기 위해 죽을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혜훈 대표와의 인터뷰 전문.

▲ 당 대표로 선출된 것은 바른정당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희망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보인다.

- 바른정당이 살아날 것이냐 아니냐 기로에 놓였는데, 뭐라도 시원하게 한 번 해보라고 생각하신 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동안 이혜훈은 뭐든지 죽을힘을 다해 한다는 것은 국민들이 인정해주신 것 같다. 가만히 앉아서 점잖게 하는 것 보다는 뭐라도 열성적으로 해보라는 것 아닌가 싶다.

▲ 취임 수락연설에서 ‘보수의 대수혈’을 강조했다. 인재 영입 1호로 박종진 전 앵커를 영입했다. 인재영입을 굉장히 중요한 과제로 삼은 것 같다.

- 얘기되고 있는 분들이 있다. 최근 전국에 회원이 수천 명이 있는 전문직 A단체의 지도부가 저희를 접촉해왔다. 정치에 관심 있는 분들 30여명이 모였다고 한다. 바른정당과 네트워크를 하길 원하는데 만나자고 연락이 왔다. 지방선거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고 한다. 일단 만나 뵙고, 그 분들 가운데 상당수를 영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런 식으로 접촉이 많이 온다. 저희도 찾아 나서기도 하지만, 워낙 방을 많이 붙였더니 연락을 주시는 분들이 꽤 있다. 바른정당 밖에 있는 현역 정치인들도 모시지만 아직 정치를 하지 않은 분들 중에 관심 있어 하는 분들, 정치 꿈나무들을 대거 수혈하겠다.

▲ 바른정당은 원내교섭단체를 간신히 이룰 수 있는 20명으로 구성 돼 있다. 국회의원의 영입이 상당히 중요한 과제일 수 있다. 최근 자유한국당에서 오려하는 분들이 있다고 들었다.

- 있긴 한데 그 분의 영입이 완전히 확정되어 영입되는 날 발표할 수밖에 없다. 지금은 누군지 이름을 밝히기 어렵다. 몇 분이 있다. 그분들이 저희와 어떤 가치와 노선을 공유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확인하고 모셔오려는 작업을 하고 있다.

▲ 돌이켜보면 새누리당에서 더 이상 개혁이 어렵다고 해서 분당을 했다. 유승민 의원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다해봤다고 하기도 했다. 1차 탈당 이후 2차 추가 탈당이 예상됐었는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바른정당에 들어오지 않음으로 인해 주저 앉아버렸다는 분석이 있다.

- 그런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 당시에는 그런 영향을 미쳤는지 몰랐는데, 대선 과정에서 13명이 탈당을 할 때 유승민 후보에게 ‘사퇴하라. 한국당과 힘을 합치자’라는 얘기를 하시는 분들이 그런 주장을 했다. 그 분들이 탈당을 한 이유에 대해 반 전 총장을 옹립해서 대통령 만들고, 집권하겠다는 생각으로 탈당한 것이라는 얘기한 분들이 있었다. 그런 생각을 갖고 탈당한 분들이 있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았다.

▲ 이 대표는 다른 컨셉이었나.

- 저뿐만 아니라 제가 알고 있는 저와 가까운 분들은 소위 낡은 보수 집단이 가지고 있는, 한 사람 또는 몇 사람의 힘으로 깨기 어려운 수십 년간 내려온 공고한 구조와 문화 안에서 개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정말 사람이 할 건 다해보고도 안 돼서 결국은 안 되겠구나 해서 나왔다. 어떤 문화를 말씀드리는 것이냐면 예전 3당 합당으로 민주화 세력과 군부 세력이 하나로 합쳐진 후신이 과거의 새누리당이었고 지금의 자유한국당이다. 그래서 그런지 굉장히 권위주의적인 문화가 있고, 1인 지배가 통용되는 문화가 있다. 예를 들어 의원총회 같은 경우 굉장히 놀랐고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부분 중에 하나가 의총은 의원의 총의를 모으는 것이니 토론을 통해 결론이 나야 되는데, 항상 의총에 가보면 그냥 당대표 원내대표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몇 분의 당직자가 일종의 교시를 내린다. 그 교시를 누가 정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당 밖의 권력자가 정할 때도 있다. 나 또는 우리가 참여하지 않은 결론을 의총에서 공지한다. 의원의 총의를 모으는 것이 아니라 일방적인 교시 명령 하달을 하고, 그 뜻에 반하는 얘기를 하게 되면 징계를 당하고, 심지어 배신자로 낙인찍힌다. 이런 문화와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없다. 결국 그 문화 때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라는 결론이 나오지 않았나. 누구도 내려오는 지시 하달에 대해서 토를 달지 않고, 문제 제기를 하지 않는다. 나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얘기를 입에도 못 대도록 하고, 입 뗀 사람들은 전부 쫒아내 버리고 공천 탈락시켜 버린다. 이런 문화 속에서는 제2, 제3의 박근혜만 계속 나올 뿐이다.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탈당을 한 것이다.

▲ 많은 사람들이 바른정당 나름의 가치와 노선은 존중한다. 그러나 한국 보수의 풍토에서 과연 뿌리내리고 열매 맺을 수 있을 것이냐는 부분에서 회의적인 의견이 더 많다.

- 항상 그런 논리로 개혁을 막아왔고, 강고한 문제를 온전 시켜 왔다. 이대로 가면 보수는 사라질 수밖에 없다. 보수의 멸종이다. 국민들도 이제 보수가 이런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을 많이 아시게 됐다. 이 문제가 고쳐지지 않으면 보수에게 신뢰와 사랑을 줄 생각이 없다는 것이 국민 대다수의 생각이다. 태극기 세력을 중심으로 한 한줌밖에 안 되는 분들을 제외한 나머지 95%의 생각이 그런 것이다. 이 분들이 자유한국당을 비롯해 소위 태극기 세력을 중심으로 한 강고한 생각을 받아들여줄 리가 없지 않나. 보수가 다시 5년 후에 집권을 하고, 국정을 담당하는 하나의 축이 되려면 결국은 바뀌는 수밖에 없다. 바뀌지 않고 국민이 다시 받아들여 줄 것 같지 않다.

▲ 야당은 지지율을 먹고 산다.

- 한국당 107명은 저희보다 5배가 넘는 의원을 가지고 있다. 5배가 넘는 의원을 가지고도 저희보다 지지율이 떨어졌다, 결국 그 분들은 이미 소멸의 길로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거다. 그 세력이 50%가 넘는 지지율을 가졌던 것이 불과 몇 달 전이다. 그런데 점점 내려와서 드디어 자신들의 5분의1도 안 되는 의석수를 가진 아주 작은 정당에도 뒤지고 있다. 이것은 영원히 소멸의 길로 가는 것이다.

▲ 이 대표의 목표 중 하나가 두 자리 수 지지율이 아닌가 싶다. 구체적인 계획을 밝혀 달라.

- 지지율이라는 것은 빗방울이 바위를 두드려서 결국 바위에 구멍이 나는 이치와 같다고 생각한다. 가랑비에 옷 젖듯이 우리의 행동과 말이 일치되는 모습이 지속적으로 보여 지고 쌓여서 결국 사람의 마음이 변하는 것이지,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변하지는 않는다. 결국은 시간이 필요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긴 과정이 필요하다. 발목 잡고 딴지 거는 정치하지 않겠다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격려해주시고 호응하는 부분들도 하나하나 주춧돌을 놓는 과정이라고 본다.

▲ 지난 대선 막바지에 유승민 후보가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서 젊은 층에게 상당히 호응을 얻었다. 그런데 당 대표가 된 이후 시간만 나면 TK(대구‧경북)에 가겠다, TK에서 배신자 프레임을 극복하겠다는 얘기를 했는데, 양자는 양립할 수 있는 것인가.

- 언론이 계속 TK를 어떻게 할 것이냐 물어보니까 그에 대한 답변이다. TK만 중심으로 하진 않는다. 과거 보수 진영은 TK 6070이 주력부대였는데, 이미 그 무게중심을 바른정당이 옮겨버렸다. 당원들의 분포를 보면 대선을 거치면서 수도권 2030이 저희 주력이 됐다. 이미 중심 이동을 한 것이다. 과거 보수 진영에서는 젊은 층에 다가가고 싶어도 젊은 층이 마음을 열어주지 않았다. 일종의 신기루 같은 존재였다. 바른정당은 젊은 층을 중심진지로 해서 TK 6070도 끌어안겠다는 것이지 TK에 중심을 두겠다는 얘기는 아니다.

▲ 실제 당원 분포는 어느 정도 되나.

- 반 이상이 수도권 2030이다.

▲ 당원은 어느 정도인가.

- 7만 명쯤 된다. 과거 보수 진영이었을 때는 젊은 사람들 당원이 5%가 안 됐다. 1,2%도 찾기 어려웠다. 천 명이 당원인 지역구를 기준으로 보면 젊은 사람 당원은 50명을 찾기 어려웠다. 5%가 안 되는 거다. 그렇게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바뀌어서 수도권 2030이 주력부대가 됐다.

▲ 바른정당은 타 정당과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선 경선 토론회나 이번 대표 경선에서 그랬고, 이 대표 취임 후엔 지도부가 전원 서서 회의하는 등 한국 정치에서 보기 힘들었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차별화 전략을 어떻게 가져갈 생각인가.

- ‘바르게 빠르게’가 제가 말하는 모토이다.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21세기 정치인으로서 중요한 것이지, 의석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국민들은 누가 법안을 통과를 시켰나, 누가 결정적으로 말하나 보다도 누가 무슨 소리를 하고 어떤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지 그리고 그 말이 행동과 일치하느냐를 본다. 저희가 의석 20석을 갖고 국회에서의 모든 법안 통과나 예산에 있어서 결정력을 갖기는 어렵다. 다만 국민이 원하는 목소리, 국민이 보시기에 바른 목소리를 내자는 것이다. 그동안 바른정당이 낸 목소리를 국민들이 왜 기억을 못하시나 봤더니 저희가 조금 늦었던 부분이 있었다. 다른 정당이 입장을 발표하면 그 이후에 저희가 입장을 발표하는 경우가 꽤 있었다. 다른 정당이 하고 나서 늦게 하면 국민들 기억 속에 남질 못한다. 그래서 바른 목소리를 내는 것을 한 발 빠르게, 다른 정당이 입장을 정하기 전에 빨리 내려 한다. 요즘 논평 등을 실시간으로 내고 있어 기자들이 놀랍다고 할 정도다. 정부가 무엇을 발표할 때 우리는 거의 2,30분 안에 논평이 나간다.

▲ 한국당과의 적통 경쟁에서 이길 확률을 높게 보나.

- 적통 경쟁이라는 말은 언론에서 쓴 거다. 한국당을 경쟁자로 인정해준다는 건데 그것이 아니다. 저 사람들은 당연히 소멸할 정당이기 때문에 저희가 본진이 되는 거다. 저희는 경쟁할 것도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은 간단한 분들이 아니다. 대한민국 역사를 보면 항상 집단 지성이 발휘되고, 대한민국이 발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현재 낡은 보수가 대한민국의 미래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 결국 대한민국이 발전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현명함을 믿는다. 그렇다면 그 방향은 저희다. 진보 쪽에서는 건강한 진보가 있어야 되고, 보수에도 건강한 보수야 있어야 대한민국이 균형 있고 건강하게 날 수 있다. 보수에 두 세력이 있는데, 한 세력은 도저히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볼 수 없는 세력이고, 대한민국이 그쪽으로 갔다가는 쇠락하고 몰락할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의 집단 지성의 힘을 믿기 때문에, 결국 저희 쪽으로 옮겨 올 것이라 믿고 있다. 저희가 하루라도 더 빨리 그 날을 당기기 위해 죽을힘을 다하고 있다.

▲ 국민의당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정동영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바른정당을 도와줘야 된다고 했다. 바른정당까지 연대함으로써 이른바 국회선진화법 180석을 확보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구조 개혁은 어렵다고 했다. 개혁이 제대로 뿌리 내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 저희는 이미 과감하게 협력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사건건 딴지를 거는, 발목 잡는 정치는 안 한다. 다만 정책에 있어서 보는 시각이 다른 부분이 있다. TOP3 정도를 정해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 저희가 TOP3에 집중적으로 문제제기를 할 때는 정부에서 들어줘야 나머지를 협조할 수 있다.

▲ 국민의당이 상당히 위기에 놓여있다. 다당제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 현재의 다당제가 한국 정치를 위해 필요하다고 보나.

- 다당제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고, 안착이 돼야 된다고 본다. 안착을 시키기 위해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될 부분이 있다. 우리는 양당제를 상당히 오래 해왔다. 그러다보니 흑백 말고 중간이 설 자리가 없다. 어떻게 보면 선택을 강요당하는 거다. 한쪽에 있는 소위 보수라는 분들은 걸핏하면 자기가 싫은 사람, 경쟁자들을 빨갱이 딱지 붙이고 종북몰이하는 분들이다. 또 한쪽에는 대북 문제에 있어서 대화만이 만능이라 생각한다. 북핵의 개발이 완성 돼 가는 단계에서 탄도 미사일을 쏘는 등 멈출 생각이 전혀 없이 도발을 하는데도 실익이 없다고 생각되는 대화에 자꾸 매달리는 것을 보면서 불안해하는 계층이 상당히 있다. 이쪽도 저쪽도 아닌 것 같고, 너무 극단인 것에 불안해하는 분들에게 선택지를 주는 것은 정치 발전을 위해서도 좋고 대한민국이 건강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본다. 이런 선택지가 50%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없애버리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다. 다당제를 하다보면 양극단 말고도 중간에 있는 분들이 지지하거나 뜻을 같이 할 수 있다. 마음을 둘 수 있는 공간을 열어두는 것이 맞다고 본다.

▲ 당은 기반이 튼튼해야 된다. 국민의당은 호남 기반이 무너지니 위태롭다. 바른정당은 교섭단체구성 요건에서 아슬아슬하다. 그래서 양당 간의 합당론이 제기된다.

- 국민의당과의 합당이 꺼려졌던 걸림돌 중 하나가 대북 문제에 대해 생각이 다른 부분이었다. 대북 문제에 대해 생각이 다 다르기 보다는 우리와 대척점에 있는 대북문제에 대한 생각, 햇볕정책으로 대변되는 정책을 주도했던 주역들이 몇 분 계시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부분이 자연히 해소된다면 앞으로 고민해볼 수 있는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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