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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이슈

[홍경환 칼럼] 빅데이터로 살펴본 각 정당의 미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당대표 회담에 불참했다. 홍준표 대표의 의도는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의 양당구도 복원을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으로 분산된 보수 및 중도 성향 유권자들의 관심을 자유한국당으로 쏠리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정치지형을 놓고 봤을 때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양당 구도 복원을 시도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그 방법이 과연 적절한지 여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과연 홍준표 대표의 의도대로 국민들의 눈과 귀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으로 쏠리고 있을까? 그래서 빅데이터로 국민들은 어떤 정당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지 살펴봤다. 

빅데이터 결과를 보면 충격적이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더불어민주당 외에 존재감 있는 정당이 없다. 아래의 사진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12개월 동안의 구글트렌드를 비교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의 구글트렌드는 최대 100에서 최소 7~8까지. 변동폭이 심하다는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국민들로부터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당의 구글트렌드 지수는 0이다. 국민들의 관심을 아예 받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다. 

지난해 총선에서 녹색 돌풍을 일으키며 우리 정치 구조를 양당제에서 다당제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 대목이지만, 국민들의 눈에는 총선 이후 관심 밖으로 밀려 버린 것이다. 

심지어 이번 5.9대선이 치열하게 진행되던 때조차도 국민의당은 국민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정권을 출범시킨 원죄가 있고, 바른정당은 대선 직전 급조된 정당이라는 한계가 명확했다는 점을 상기하면, 국민들은 국민의당을 ‘대안정당’으로 인식했었어야 하는 상황이다. 

아래의 그림은 국민의당과 관련된 연관 검색어 및 관심지역을 표시하는 구글트렌드다. 국민의당과 관련된 연관 검색어가 없고, 관심지역조차 없다는 사실이 필자에게는 충격으로 다가온다. 


지난 총선부터 이번 대선까지 반 문재인 정서가 확연했다는 점을 떠올려 봐도, 반문재인&반패권을 기치로 내건 국민의당이 왜 국민들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자유한국당의 구글트렌드 또한 충격적이긴 마찬가지다. 아래의 그림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구글트렌드를 비교한 것이다. 자유한국당으로 정당 이름이 바뀐지 얼마 되지 않았음을 감안해 비교 기간을 3개월로 줄여 데이터를 추출했다. 


원내 100석이 넘는 의석수를 점하고 있는 거대 정당의 빅데이터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존재감이 없다. 

원내 40석의 국민의당보다 3배가량 더 크고, 또한 국민의당과 달리 여당에 지역 기반을 뺏길 우려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재감은 0이다. 빅데이터만 놓고 보면 자유한국당의 존재감은 국민의당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아래의 그림은 자유한국당으로 이름을 바꾸기 전, 그러니까 새누리당 시절 빅데이터를 민주당과 비교한 것이다. 민주당에 비해 젊은 층의 관심을 덜 받는 것을 사실이지만, 지금처럼 존재감이 0인 상태는 아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자유한국당이 국민들로부터 관심을 받는 아젠다, 이슈 개발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바른정당 또한 자유한국당과 마찬가지로 빅데이터는 0의 행진이다. 아직 자유한국당과 차별화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반면 정의당은 빅데이터상에서 매우 의미 있는 지표들을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엎치락뒤치락 하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다. 지난 대선 국면을 살펴보면 매우 의미심장한 대목이 엿보인다. 

지난 대선 당시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보다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심상정 후보에 대한 관심이 정의당에 대한 관심으로 연결된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안철수 후보에 대한 유권자 관심은 국민의당으로 옮겨가지 못했다. 

국민의당이 전당 대회를 앞두고 국민의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백가쟁명식 논쟁이 벌어질 것이다. 하지만 이 논쟁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것은 국민의당이 왜 정의당보다 존재감이 없었는가? 후보에 대한 관심이 정당에 대한 관심과 지지로 왜 연결되지 않았는가에 대한 논쟁이 없으면 공허한 메아리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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