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2분기는 KB↑ 상반기 실적은 신한↑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의 주요 실적을 나타낸 표. <자료=각 사 제공></div>
▲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의 주요 실적을 나타낸 표. <자료=각 사 제공>

[폴리뉴스 조현수 기자] 지난 20일 KB·신한금융그룹이 동시에 실적을 발표했다. 당기순익 규모 기준으로 상반기엔 신한이, 2분기엔 KB가 ‘리딩 금융그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우선 상반기 당기순익은 신한금융이 1조 8891억 원, KB금융이 1조 8602억 원을 기록해 신한이 더 많은 순익을 올렸다. 지난해 각 사 당기순익이 각각 1조 4548억, 1조 1254억 원임을 감안하면 격차는 눈에 띄게 줄었으나, KB가 역전하진 못했다.

그러나 2분기만 놓고 보면 KB가 신한을 앞질렀다. 2분기 각 사 당기순익은 KB 9901억, 신한 8920억 원이다. 그러나 1분기 때 신한과 벌어졌던 격차만큼을 줄이지 못해 상반기 전체로는 뒤쳐진 것이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도 KB가 더 뛰어났던 부문이 있다. 바로 총 영업이익이다.

관리비 등 각종 요소들을 제하기 전 기준 영업이익은 KB 4조 8003억, 신한 4조 5478억 원으로 KB가 약 2500억 원 정도 많았다.

전년 동기에는 KB가 3조 7295억, 신한이 4조 3453억 원의 영업이익 규모를 보였다. 즉 KB는 1년 새 1조 원 이상 영업익이 늘었지만 신한은 겨우 2000억 원 증가했을 뿐이다.

세부적으로는 이자이익 부문에서 신한금융이 3조 7839억, KB가 3조 6655억 원으로 신한이 1184억 원 높은 이익을 얻었다. 그러나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KB가 신한에 비해 2669억 원을 더 벌어들여 결과적으로는 KB가 많은 영업이익을 거뒀다.

KB가 벌어들인 수익이 신한보다 더 많음에도 왕좌를 탈환하지 못한 이유는 관리비 측면에서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상반기 KB금융그룹 일반관리비는 전년 동기보다 3666억 원(17.3%↑) 증가한 2조 4896억 원이다. 반면 신한금융 판관비는 오히려 전년 동기보다 182억 원(0.8%↓) 줄어 2조 1432억 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KB금융그룹 측은 실적자료에서 “일반관리비는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모두 증가했지만, 해당 기간 신규 편입된 계열사 영향을 제외하면 경상적 수준으론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상반기 관리비가 높았던 것은 지난해에 비해 종업원급여가 1758억 원(12.0%↑) 올랐기 때문인데, 이는 KB손해보험이 지주사로 편입되며 직원들 월급이 수치상 반영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치열한 경영실적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사진=폴리뉴스DB></div>
▲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치열한 경영실적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사진=폴리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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