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신한금융을 아시아리딩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4일 신한의 전 그룹사 CEO 및 경영진 등 200여 명이 함께 한 신한경영포럼에 참석한 조 회장 모습. <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신한금융을 아시아리딩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4일 신한의 전 그룹사 CEO 및 경영진 등 200여 명이 함께 한 신한경영포럼에 참석한 조 회장 모습. <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폴리뉴스 강준완 기자] “임직원 모두 ‘2020년 아시아리딩금융그룹’이라는 홀을 향해 멋진 샷을 날릴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

2020년 아시아리딩금융그룹 목표는 신한금융이 월드 클래스 파이낸셜 그룹으로 가기 위한 중간지향점이며, 디딤돌이다.

조용병 회장이 신한금융을 아시아리딩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조 회장은 올 3월 취임식 이후 줄곧 신한금융의 글로벌화 등 2020 프로젝트 성공을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다. 취임식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020 아시아리딩금융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도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강한 도전의지를 보여줬다. 

그의 의지는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부터 22일간 홍콩,싱가포르,베트남,일본,영국,스웨덴,프랑스,네덜란드,미국 등 9개국 11개 도시에 방문해 총 58개의 해외투자자 및 글로벌 기업들과 만났다. 거리로는 약 5만 6000km를 이동하는 강행군이었다. 

특히 조 회장의 글로벌 마케팅 강화를 향한 빠른 발걸음이 눈에 띈다. 

지난달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지주·은행·카드·금융투자·생명사에 흩어져있던 글로벌 사업 전체를 통괄 관리하는 사업부문장 제도를 만들었다. 

계열사별로 따로 운영하던 사업을 단위별로 묶어 지주가 총괄하는 매트릭스 체제다. 

국내의 메트릭스 체제는 해외시장 진출국에도 비슷하게 운영된다.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그룹사가 동반진출한 국가에서는 국가별 '컨트리 헤드' 제도를 만들었다. 해외 현지 글로벌 사업의 실행은 각 국가별 컨트리 헤드를 중심으로 추진하는 셈이다. 

글로벌화 가속을 위해서는 아시아 금융벨트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함과 동시에 이미 진출한 지역에 그룹사가 동반 진출하겠다는 방향성도 제시했다.

또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한 인수·합병(M&A)나 조인트벤처(JV) 등도 강화한다.  각 국가별 지속가능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 현지 고객기반을 강화하는 등 현지화 수준을 향상시킨다는 전략이다.  

신한금융은 이렇듯 글로벌마케팅을 강화하면서 금융 전체의 손익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현재의 7%에서 2020년까지 2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14일에는 신한의 전 그룹사 CEO 및 경영진 등 200여 명이 참석한 포럼에서 2020년까지 신한의 아시아리딩금융그룹 도약을 또 한번 선언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포럼에서 도전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관리가 필요한 핵심 추진과제에 대해 지주회사와 각 그룹사 경영진들이 주요 재무성과와 추진과제를 함께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전략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또 2020 프로젝트의 지속적인 추진을 위해 연간 단위의 목표 부여가 아닌, 2020 프로젝트의 진척도에 따라 자동으로 목표가 부여되는 방식으로 그룹을 운영할 계획이다. 

그리고 올해 하반기부터 지주를 포함한 각 그룹사에 '원(one)신한추진팀'을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그룹 내에 산적한 인적·물적 자원을 공유하고, 신속하고 강력한 실행 체계를 구축해 고객관점에서 최상의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원 신한(One Shinhan) 전략을 더욱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의 강혜승 연구원은 “신한지주는 20개국에 150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고, 특히 성장성 높은 베트남과 일본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새 경영진 선임 이후로 ▲M&A 기회 발굴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 ▲글로벌화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 등 전열을 갖추고 있어 저평가 될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대한민국 금융업계의 최고 실적을 자랑해 온 신한금융이 KB금융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특히 2분기 순익은 KB금융과 뚜껑을 열어봐야 알 정도로 박빙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대규모 조직개편과 디지털 금융·자본시장 강화 등 아시아리딩금융그룹 목표를 향한 전략이 선두 경쟁에 어떤 영향이 끼칠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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