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53%, 한국당14.4%, 정의당6.5%, 바른정당6.1%, 국민의당 5.4%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7월2주차(10~14일)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지지도와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했다고 17일 밝혔다.

CBS 의뢰로 실시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2.0%p 하락한 74.6%(매우 잘함 50.9%, 잘하는 편 23.7%)로 한미·G20 정상외교를 통한 지난 2주 동안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6%p 오른 18.6%(매우 잘못함 7.7%, 잘못하는 편 10.9%)로 1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모름/무응답’은 0.6%p 감소한 6.8%).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60.6%p에서 4.6%p 좁혀진 56.0%p로 여전히 긍정평가가 크게 우세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4일(77.4%) 이후 14일(73.5%)까지 조사일 기준 8일 동안 완만하게 하락했고, 지난주 주간집계로는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울산), 호남, 60대 이상과 20대,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야당 지지층과 민주당 지지층, 중도층과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하락세는 지난주 초중반까지 송영무·조대엽 장관 후보자 등 내각 및 청와대 일부의 인사 논란이 지속되고, 국민의당의 ‘제보 조작’ 사건에 대응한 야3당의 ‘문준용 씨 취업특혜 특검’ 협공이 이어지짐에 따라, 추경안 처리 또한 장기간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대통령의 정국타개 방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조금씩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신고리 5·6호기 원전 건설 일시중단’을 매개로 한 일부 언론과 이해관계자들의 완강한 ‘탈원전’ 반대 주장과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우표 발행 취소’ 논란 역시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간으로는 10일(월) 전주 대비 1.2%p 내린 75.4%로 시작해, 송영무·조대엽 후보자 임명 연기 보도가 있었던 11일(화)에는 75.5%로 횡보했다가,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우표 발행 취소’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공세가 이어졌던 12일(수)에는 74.5%로 하락, 대통령 비서실장의 국민의당에 대한 유감 표명과 ‘송영무 임명, 조대엽 사퇴’ 소식이 전해졌던 13일(목)에도 73.6%로 내린 데 이어, ‘신고리 5·6호기 원전 일시중단 결정’과 ‘북한 인구조사 지원 검토’ 보도가 확산되었던 14일(금)에도 73.5%로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

민주당 53.0%, 한국당 14.4%, 정의당 6.5%, 바른정당 6.1%, 국민의당 5.4%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전주 대비 0.4%p 내린 53.0%로 9주 연속 50%대 초중반의 지지율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추미애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 이후 국민의당의 역공이 이어지면서 호남(7월 1주차 66.9%→2주차 60.7%)에서 60% 선으로 하락했다.

민주당은 호남과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울산), 40대와 60대 이상, 진보층에서 하락한 반면, 서울과 충청권, 20대와 50대, 보수층에서는 상승했고,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여전히 선두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당 혁신위원장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억울’ 발언으로 ‘극우 논란’이 확산되었던 자유한국당은 1.8%p 하락한 14.4%로 지난 6주 동안의 완만한 상승세가 멈추고 3주 만에 다시 15% 선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은 수도권과 TK, 충청권, 60대 이상과 40대 이하 전 연령층, 보수층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정미 신임 당 대표와 지도부 선출을 완료한 정의당은 0.3%p 오른 6.5%로 지난 4주 동안의 완만한 하락세를 마감하고 오차범위 내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정의당은 PK, 40대와 30대, 60대 이상, 중도층에서 상승한 반면, 서울과 20대, 진보층에서는 하락했다.

바른정당은 0.5%p 내린 6.1%로 4주 연속 6%대를 유지했으나 정의당에 오차범위 내에서 밀려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바른정당은 당 지도부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던 12일(수)과 이튿날 13일(목) 일간집계에서 각각 6.8%, 7.2%로 올랐고, PK, 50대와 30대, 중도층과 진보층에서는 내린 반면, 60대 이상과 20대에서는 소폭 올랐다.

검찰의 ‘제보 조작’ 수사에 대해 ‘추미애 가이드라인 수사’와 ‘협치 파괴’ 역공에 나섰던 국민의당은 0.3%p 소폭 반등한 5.4%로 지난 5주 동안의 최저치 경신은 멈췄으나 3주 연속 최하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추경안 심사 복귀’ 의사를 표명했던 13일(목) 일간집계에서 5.8%로 주간 최고치를 기록했고, 호남(6월 4주차 8.7%→7월 1주차 11.3%→2주차 12.7%)에서 2주 연속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10%대 초반을 유지하는 등 서울과 호남, 60대 이상과 20대, 보수층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2%p 오른 1.8%, 무당층(없음·잘모름)은 1.9%p 증가한 12.8%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5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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