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ICT 산업 생태계 조성에 5조 원, 미래 네트워크에 6조 원 투자

16일 SK텔레콤이 자사의 실시간 영상 중계 솔루션인 ‘T 라이브 캐스터(T Live Caster)’를 드론 전문업체인 숨비의 드론과 결합해 공중에서 찍는 영상을 지상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시스템을 선보였다.<사진=SK텔레콤 제공>
▲ 16일 SK텔레콤이 자사의 실시간 영상 중계 솔루션인 ‘T 라이브 캐스터(T Live Caster)’를 드론 전문업체인 숨비의 드론과 결합해 공중에서 찍는 영상을 지상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시스템을 선보였다.<사진=SK텔레콤 제공>
[폴리뉴스 박재형 기자] 4차 산업혁명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제일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기업들은 이동통신사들이다. 이동통신 시장의 정체에 따라 새로운 시장 창출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올해 초 향후 3년간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에 11조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박 사장은 인수합병(M&A) 없이 경쟁사 등과 협력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삼성, 엔비디아 등 글로벌 선도기업을 비롯해 스타트업들과의 개방과 협력의 장이 되는 뉴 ICT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5조 원, 5G 등 미래형 네트워크에 6조 원 등 3년간 총 11조 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계획에 대해 업계에서 가장 많이 가입자들을 확보하고 있는 1위 업체로서 시장 지배력 유지를 위한 고민이 담겨 있다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 매출액 4조3244억 원, 영업이익 410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LTE 가입 고객 및 데이터 사용량의 증가, 자회사 실적 개선 등의 영향을 받아 전년 동기보다 0.14%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자회사 수익 개선, 상호접속료 소송 승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2.08% 증가했다. 

이런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 관계자는 “국내 통신시장이 한계점에 도달했다”며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 창출에 대한 고민이 크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2015년 말 2만5928명에서 2017년 1분기 말까지 2만6581명으로 최근 큰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는 박정호 사장이 강조한 뉴 ICT 분야에 역점을 두고 있는 배경으로 올 하반기에 들어서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SK텔레콤은 기업브랜드 캠페인 ‘씨 유 투모로우(See You Tomorrow)’를 론칭했다. 

SK텔레콤은 ‘씨 유 투모로우’가 ICT 기업으로서 더 좋은 내일을 만들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아 새롭게 선보이는 캠페인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 캠페인이 ICT 기술이 그려낼 새로운 미래에 대한 기대, 그리고 그 미래에도 SK텔레콤이 항상 함께하겠다는 약속의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SK텔레콤이 신규 ICT 서비스 강화에 대한 의지를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같은 전략은 최근 잇따라 발표한 SK텔레콤의 신규 사업에서도 읽을 수 있다. 

최근 SK텔레콤은 중국 충칭(重庆)에서 사물인터넷 네트워크인 로라(LoRa)망 기반 가스 원격검침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충칭시 경제정보화위원회(重庆市经济和信息化委员会) – 충칭가스 (重庆燃气) – 차이나모바일(China Mobile)과 4자간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달에는 가정용 태양광 발전 인버터 분야 업체인 동양이엔피 로라망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태양광 발전량을 확인해주는 서비스 출시를 위한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양 사가 선보일 ‘태양광발전 관리’ 서비스는 동양이엔피의 인버터와 SK텔레콤의 스마트 IoT컨버터를 연결시켜 발전량 데이터를 로라망을 통해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IoT 분야와 더불어 커넥티드카, 드론 등에서도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자동차에 통신 기능을 탑재해 주행 안전을 크게 높이는 차량 기술 ‘T리모트아이 V2X(Vehicle to Everything)’와 ‘리모트ADAS’(Remote Advanced Driving Assistance System)의 개발 속도를 높여, 하반기 상용화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16일에는 기자를 초청해 드론 관제시스템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올 하반기 SK텔레콤의 신규 서비스는 뉴 ICT가 지향하는 인공지능(AI), 드론, IoT, 커넥티드카 분야에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업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는 한편 자회사 수익성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보여줬다”며 “올 한해 이동통신 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뉴 ICT 분야에서도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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