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고공행진, 한국 2위 자리 굳혀, 국민 하락세 멈췄지만 최하위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7월1주차(3~7일) 정당지지도 조사결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50%대의 강세현상을 유지하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16%선을 넘어서며 2위 정당 자리를 굳혔고 제보조작 파문에 휩싸인 국민의당 지지율 하락세는 멈췄지만 여전히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CBS 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0.1%p 오른 53.4%로 8주 연속 50%대 초중반의 강세가 지속됐다. 다만 추미애 대표의 ‘머리 자르기’ 안철수·박지원 책임론 제기 발언에 대한 국민의당의 거센 반발과 우상호 전 원내대표의 ‘민주당·국민의당 통합 발언’ 논란이 불거졌던 주 후반에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민주당은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울산), 호남, 40대, 중도층에서는 상승한 반면 수도권과 50대에서는 하락했는데, 여전히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1위를 유지했다. 한편 60대 이상(민 32.3%, 한 31.3%)에서는 자유한국당에 1%p 초박빙의 격차로 쫓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를 신임 당 대표로 선출하며 새 지도부를 구성했던 한국당은 0.3%p 오른 16.2%로 지난 5월 4주차(12.0%) 이후 6주 동안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2주 연속 15% 선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당은 60대 이상(한 31.3%, 민 32.3%)에서 민주당과의 격차를 1.0%p 초박빙으로 좁혔고, 충청권과 수도권, 30대와 60대 이상, 보수층에서 오른 반면, PK와 TK, 호남, 50대, 중도층에서는 내렸다.

주초 ‘김상곤 임명 반대’ 추경 심의 불참을 선언하고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낭만주의 행보’로 비판했던 바른정당은 0.6%p 오른 6.6%로 3주 연속 6%대를 유지하며 정의당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바른정당은 PK와 서울, 50대,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상승한 반면, 충청권과 TK, 보수층에서는 하락했다.

정의당은 0.1%p 내린 6.2%로 지난 6월 1주차(6.7%) 이후 4주 동안 완만한 내림세가 이어졌는데, PK, 40대와 60대 이상에서 내린 반면, 충청권과 20대에서는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은 지난주와 동률인 5.1%를 기록하며 5주 동안의 하락세를 멈췄으나 2주 연속 최하위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은 ‘제보 조작 단독 범행’ 당 진상조사 결과가 발표된 이틀 후인 5일(수) 일간집계에서 4.5%로 떨어지며 일간 최저치를 경신했으나,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머리 자르기’ 안철수·박지원 책임론 발언에 ‘국회 보이콧’ 선언으로 강경 반발했던 6일(목)과 7일(금)에는 각각 5.0%, 5.1%로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은 TK와 서울, 충청권, 20대와 40대, 보수층에서는 하락한 반면, 호남(▲2.6%p, 8.7%→11.3%)에서 10%대를 회복하는 등 PK와 50대에서는 상승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2%p 내린 1.6%,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7%p 감소한 10.9%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3~7일 5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8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5.3%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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