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발사 대응, G20 외교행보, 베를린 ‘한반도 평화구상’ 영향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7월1주차(3~7일)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 조사결과 북한의 미사일(ICBM) 발사에 대한 대응과 주요 20개국(G20) 외교행보, 베를린 ‘한반도 평화 구상’ 발표 등으로 2주 연속 상승한 76.6%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CBS 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9주차 국정수행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1.3%p 오른 76.6%(매우 잘함 54.2%, 잘하는 편 22.4%)로 2주 연속 상승했고,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3%p 내린 16.0%(매우 잘못함 7.4%, 잘못하는 편 8.6%)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지난주와 동일한 7.4%. 격차는 58.0%p에서 2.6%p 증가한 60.6%p로 벌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TK(대구·경북)에서 다시 60%대를 회복하는 등 PK(부산·경남·울산)와 호남, 20대와 50대,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 지지층, 보수층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고, 자유한국당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 정당 지지층에서 크게 높거나 과반의 지지율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문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은 주초의 ‘무력 시위’ 탄도미사일 발사 지시 등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한 강력 대응과 주 중후반의 G20 양자·다자 정상회담과 베를린 ‘한반도 평화 구상’ 성명 등 대북·외교 행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머리 자르기’ 안철수·박지원 책임론 제기 발언에 대한 국민의당의 ‘국회 보이콧’ 거센 반발과 송영무·조대엽 후보자를 둘러싼 야3당의 공세가 이어졌던 주 후반에는 소폭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일간으로는 3일(월)에는 1주일 전 대비 0.3%p 오른 75.6%로 시작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 소집 관련 보도가 이어졌던 4일(화)에도 77.4%로 상승한 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G20 정상회담 출국과 ‘무력 시위’ 탄도미사일 발사 지시 관련 보도가 확산되었던 5일(수) 77.1%, 베를린 ‘한반도 평화 구상’ 성명과 한독·한중 정상회담 관련 보도가 잇따랐던 6일(목) 77.2%로 전일과 비슷한 지지율을 유지했다.

그러나 국민의당을 비롯한 야3당의 ‘추미애 대표 발언’과 송영무·조대엽 후보자 관련 공세가 확대되고 우상호 전 원내대표의 ‘민주당·국민의당 통합 발언’ 논란이 불거졌던 7일(금)에는 75.9%로 소폭 하락해 최종 주간집계는 지난주 대비 1.3%p 오른 76.6%로 마감됐다.

지역별로 대구·경북(▲11.4%p, 56.7%→68.1%, 부정평가 23.9%), 부산·경남·울산(▲7.1%p, 68.4%→75.5%, 부정평가 14.8%), 광주·전라(▲1.3%p, 88.3%→89.6%, 부정평가 7.4%), 연령별로는 20대(▲3.3%p, 81.2%→84.5%, 부정평가 9.8%), 50대(▲2.5%p, 68.6%→71.1%, 부정평가 22.0%),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당 지지층(▲12.3%p, 60.7%→73.0%, 부정평가 19.9%), 자유한국당 지지층(▲6.8%p, 20.8%→27.6%, 부정평가 57.9%),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3.3%p, 48.1%→51.4%, 부정평가 35.1%)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한편 경기·인천(▼2.2%p, 80.7%→78.5%, 부정평가 15.1%)과 대전·충청·세종(▼1.0%p, 74.2%→73.2%, 부정평가 16.3%), 바른정당 지지층(▼3.4%p, 65.4%→62.0%, 부정평가 29.2%)과 무당층(▼1.9%p, 57.5%→55.6%, 부정평가 17.0%)에서는 소폭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7일 5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8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5.3%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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