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아우르는 겸임수장 배치 등 유기적인 협업체계 구축

신한금융그룹은 조직구조 개편과 겸임수장 배치 등으로 지주사 역할을 강화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div>
▲ 신한금융그룹은 조직구조 개편과 겸임수장 배치 등으로 지주사 역할을 강화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폴리뉴스 조현수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그룹 차원의 탄탄한 사업 라인 포트폴리오가 강점이다. 5대 주요사(지주·은행·금투·카드·보험)을 시작으로 캐피탈에 이르기까지 각 계열사 간 유기적인 공조체제가 잘 갖춰져있다.

거의 모든 계열사에 대해 지주사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컨트롤타워 역할 수행에 최적화돼있다는 것이 신한금융그룹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동우 전임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원신한(One Shinhan)’을 내세워 자산관리(WM)이나 기업투자금융(CIB) 등 겸업 매트릭스 체계를 구축했다.

신임 조용병 회장은 이를 바탕으로 조직구조 개편과 계열사 간 협업체계 강화에 나섰다. ‘2020년까지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이 되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기존 TF팀 형식으로 운영되던 사업부문을 확대·개편한다.

우선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중심이었던 CIB사업부를 ‘GIB(Group & Global Investment Banking Group)’ 사업부문으로 개편했다. 또 신한지주·은행·금투·생명·캐피탈 5개 자회사를 겸직하는 GIB사업부문장을 임명해 그룹 내 자본시장 부문을 통합한다.

GIB사업부는 자본시장 부문 손익비중을 14%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리스크 관리와 심사 체계 강화 및 글로벌 투자역량 제고에 나선다.

그룹 내 글로벌 사업 전체를 통합 관리하는 한편, 각 회사 간 협업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주·은행·카드·금투·생명 5개사를 겸직하는 글로벌 사업부문장도 새로 임명했다. 특히 그룹사들이 동반 진출한 국가에는 ‘국가별 본부(Country Head)’를 운영해 현지 글로벌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했다.

글로벌사업부문은 그룹 내 글로벌 손익 비중을 2020년 20%까지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에 의하면 현재 글로벌 손익은 은행의 12% 수준에 그친다. 이것을 ‘그룹 전체’ 손익 비중의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은행이 해외 시장에 먼저 진출해 영업을 시작하면 다른 자회사들이 뒤이어 참여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며 “앞에선 끌어주고 뒤에선 밀어주는 계열사 간 협업체계 구축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사업과 관련해서는 각 그룹사에 최고디지털총괄임원(CDO)을 배치해 흩어져있던 디지털 부문 의사결정을 그룹 차원으로 끌어올린다. 또 디지털 신기술 역량을 결집해 신규 조직을 신설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견인할 인공지능(AI)·블록체인·오픈 API 등 디지털 금융 분야에 대해 연구한다.

더불어 신한금융그룹은 ‘그룹경영회의’를 매달 개최해 전 계열사 CEO들이 모여 각 사 경영전략에 대해 보고하고 의견 공유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전임 한 회장 시절 5개 계열사만 참여했던 이 회의를 신임 조용병 회장이 전 계열사로 확대해 유기적인 협업체계 구축에 나섰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조직개편과 인사로 아시아 리딩그룹에 한 걸음 가까워진 신한금융그룹이 될 것”이라며 “시장 경쟁력이 곧 고객 만족과 편의성으로 직결된다는 마음가짐으로 경쟁력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조 회장은 '2020년까지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이 되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사업부문 확대에 나섰다.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div>
▲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조 회장은 "2020년까지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이 되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사업부문 확대에 나섰다.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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