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새 정부가 일할 수 있는 기회 여건 마련해주는 게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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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오른쪽>(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희원 기자]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언급한 것은 국내정치용 발언으로 보여진다고 해석하며 “마치 한미FTA 재협상을 기정사실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사실관계를 호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의 한미정상회담 평가와 관련해서 유감스러운 이야기가 있다.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한미FTA는 여야를 떠나서 철저하게 우리 국익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철강부분의 무역수지를 언급한 것은 사실이지만 자동차, 철강은 양국 간 통상관계에 있어서 매우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후일담을 청와대로부터 보고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수행 참모들이 이 문제와 관련해서 정확한 통계에 근거해서 조목조목 설명하고, 반박하는 과정이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그 자리에 있었던 미국 관계자들의 이해수준을 높였다고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한미 양국은 단순한 상품 무역뿐만 아니라 서비스나 집적투자, 미국산 무기도입 등 광범위한 경제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한미FTA 재협상은 정상 간 합의문에 포함되어 있는 사안도 아니고, 취지를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국민을 상대로 한 국내정치용 발언으로 보여진다”고 강조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자유한국당은 책임 있는 공당으로서 미국의 과도한 통상압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데 보조를 맞춰주기를 바란다”면서 “정치공세를 위해서 국익을 해치는 발언은 삼가 바란다”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한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간의 외교공백을 메웠고, 한미 동맹에 대한 견고한 신뢰도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특히 북핵문제와 대북관계에 있어서 우리 정부의 주도적 위치와 역할을 확인하고, 평화적 방식의 문제해결을 양국 정상이 합의한 것은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한미정상회담을 마치고 대통령이 귀국했다. 내일은 G20 다자간 회의를 위해서 또 출국한다”며 “그런데 국회가 여전히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어 아쉽다. 매우 반성해야 하는 일이다”고 주장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특히 민생, 일자리 추경을 인사청문회와 연계해서 발목을 잡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민생과 일자리를 막고 싶은 것인지, 장관 후보자들의 임명을 저지하고 싶은지 국민 앞에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정책위의장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전혀 달라진 모습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지금이라도 추경에 참여를 하고, 새 정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는 기회와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 민심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바른정당의 정책위의장으로 김세연 의원이 선출됐다. 김세연 의장은 아주 합리적이고, 정돈된 정치인이다”며 “일부 정책적 사안에 대해서 견해를 달리하는 경우도 있지만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고 본다면 평소 김세연 의장의 주장은 충분히 경청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왔다. 많은 대화를 나누겠다. 국정에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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