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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이슈

[정연아의 정치인이미지 거꾸로 보기 21] 트럼프의 악수(惡手) 대비 문재인 대통령의 ‘악수’ 이미지메이킹

문재인 대통령의 첫 방미는 북핵 문제 등의 중요한 정치적 사안들 못지않게 초반부터 큰 관심을 끌었던 것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정상들과 만났을 때 보여준 악명 높은 악수를 문 대통령에게도 그대로 재현할 것인가, 또 문 대통령은 트럼프의 악수를 어떻게 대응할지가 궁금했다.

드디어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첫 악수가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왼팔로 문재인 대통령의 오른쪽 어깨에 손을 올리자 문 대통령은 동시에 왼팔로 트럼프의 왼팔을 꽉 잡았다. 그리고 트럼프 쪽에서 손을 잡아당기지 못하도록 상대와의 거리를 좁히면서 문 대통령의 악수는 친밀함으로 비쳐졌고 상대와 대등한 입장에서 당당함이 묻어난 좋은 악수를 연출했다. 문 대통령 나름 트럼프를 대비하여 준비한 악수 이미지메이킹을 엿볼 수 있었다. 


먼저, 트럼프의 독특한 악수 스타일에 대해 살펴보자. 그는 세계 정상들과 악수할 때 상대방을 자신의 방향으로 세게 잡아당기거나 상대방의 손등을 툭툭 치는 행위를 반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백악관에서 첫 해외 정상으로 일본의 아베 총리를 초대해 악수를 나눴을 때, 무려 19초 동안 아베의 손을 꽉 쥐고 놔주질 않았다. 마침내 트럼프가 손을 놔주자 아베 총리는 황당한 표정과 쩔쩔매는 몸짓을 취했고 트럼프는 기자들을 향해 두 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이 동영상은 미국과 일본, 한국 언론에도 공개되었다. 


이후부터 트럼프를 만나야하는 세계의 정상들은 트럼프의 악명 높은 악수 플레이에 적극적인 대응책을 세웠다. 캐나다 총리인 ‘쥐스탱 트뤼도’는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트럼프가 오른손으로 악수를 청해올 때 먼저 왼팔로 상대의 오른쪽 어깨를 잡고 가벼운 포옹자세로 악수를 취함으로써 트럼프의 제압적인 악수를 막을 수 있었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6초간의 악수’를 하면서 트럼프의 손을 더욱 더 세게 움켜쥐어 오히려 트럼프를 당황하게 연출했다. 그는 대미 강경 입장을 표현하기 위해 트럼프와 악수할 때 “비록 상징적인 것일지라도, 작은 양보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여줘야 한다며 손마디가 하얗게 변할 정도로 강하게 악수했다”고 말했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만났을 땐 메르켈의 악수를 아예 무시하기도 했다. 사진기자들의 악수 요청에도 아랑곳없이 트럼프 대통령은 못 들은 척 메르켈의 반대방향을 주시했다. 정치적, 외교적 입장차에 따라 돌변하는 트럼프의 악수 태도는 미국에서조차 개그 프로그램으로 패러디했을 정도였다. 


악수의 의미는 ‘두 사람이 인사, 감사, 친애, 화해 따위의 뜻을 전하기 위해 각자 오른손을 내밀어 마주 내어 잡는 일’이다. 미국의 리더십 전문가인 로버트 E. 브라운은 트럼프처럼 상대방을 잡아당기는 악수를 '자기 뜻대로 상황을 통제하려는 욕망이 강하게 담긴 행동'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악수의 본질에서 보면 트럼프의 악수방식은 이기적인 악수(握手)로서 말 그대로 악수(惡手)로 비쳐진다. 이는 비즈니스 매너에서도 대단히 실례가 되는 행위이다. 그럼에도 트럼프는 의도적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악수를 연출한 것이 아니었음을 방미한 문 대통령에게 자신의 마음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단독정상회담을 위해 미 워싱턴 백악관에 도착한 뒤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는 독특한 악수에 대한 진의를 알게 했다. 문 대통령이 먼저 자연스럽게 트럼프의 악수에 대해 짚었다.
“한국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악수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악수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해도 저렇게 해도 말이 나와서 악수가 더 조심스럽습니다."

트럼프 딴엔 친밀함을 표현한 도구로 거친 악수를 연출했던 것일까. 즉 상대국 정상을 제압하려는 의도보다는 오랫동안 CEO로서 몸에 밴 대인관계 습관 때문이었을 것이다. 트럼프의 ‘악수가 조심스럽다’는 말에 진정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아래의 사진을 보자.


트럼프는 문 대통령에게 정중하고 친절하게 자리를 권하고 있다. 평생 CEO로 살아온 그가 자신의 바람직하지 않은 습관을 의식하고 개선시키려는 의지가 드러나는 장면이다.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트럼프의 상대국 정상을 배려하려는 태도가 사뭇 놀랍다. 

이러한 자세는 트럼프 개인에게는 CEO로서가 아닌, 미국의 대통령다운 ‘퍼스널 아이덴티티’를 새롭게 형성코자하는 의지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이미지를 어떻게 컨트롤 하는가에 따라 3년 반 이후에 있을 재선에서도 성공여부가 달라질 것이다. 

이전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이미지를 전달했던 트럼프의 정중한 태도에서 한국인들의 ‘우려감’도 좀 날릴 수 있을 것 같다.



◇정연아 이미지테크연구소 대표, (사)이미지컨설턴트협회 회장
정연아는 대통령 후보를 비롯한 정치인의 퍼스널 브랜딩, 최고경영자(CEO) 등의 이미지컨설팅을 담당해왔다. 대기업, 지방자치단체, 대학교 등에서 이미지메이킹을 주제로 1만회 이상 강연한 인기 강연가로, 여러 방송에도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최초의 이미지컨설턴트로서 한국 최초 우주인 선발대회와 미스코리아 등 미인대회에서 심사위원을 맡기도 했다. 1997년 베스트셀러 ‘성공하는 사람에겐 표정이 있다’‘매력은 설득이다’ 등 총 7권의 저서를 출간했으며, 칼럼니스트로서 여러 매체에 퍼스널 브랜딩과 관련한 글을 기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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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이지혜 인턴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은 11일 첫 재판에서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광주지법에서 진행된 공판에 출석한 전씨는 변호인, 부인 이순자씨와 함께 출석했다. 검찰은 공소사실을 통해 전씨가 회고록에 허위 내용을 적시해 조 신부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국가기록원 자료와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등으로 헬기 사격이 있었다는 객관적인 증거를 가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전씨의 법률 대리인인 정주교 변호사는 검찰의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전씨 측은 특히 조 신부가 주장하는 5월 21일 당시 헬기 사격에 대한 증명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5·18 당시 광주에서 기총소사는 없었으며 기총소사가 있었다고 해도 조 신부가 주장하는 시점에 헬기 사격이 없었다면 공소사실은 인정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전두환 전 대통령은 본인의 기억과 국가 기관 기록, (1995년) 검찰 수사 기록을 토대로 확인된 내용을 회고록에 기술했다”고 말하며 전씨의 고의성을 부인했다. 정 변호사는 또 형사소송법 319조를 근거로 재판 관할 이전을 신청하는 의견서도 제출했다. 전씨는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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