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5일~8일까지 4일간 29번 논평, 소위 캠프는 다 알았을 것”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폴리뉴스 정찬 기자]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국민의당에서 제보조작이 이유미씨 선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하는데 대해 “단순히 이유미가 조작했다? 그리고 당은 전혀 몰랐다고 말하는 것이 국민들한테 납득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강훈식 의원은 이날 오전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5월5일에 발표를 했는데 8일까지 국민의당이 이 내용을 갖고 논평과 브리핑을 한 게 29번이다. 선거 4일을 남겨놓고 거의 하루 열 번에 가까운 7~8번의 논평을 냈다. 이것으로 선거 마지막을 몰아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 내용에 대해 소위 캠프는 다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강 의원은 “여의도에서 나오는 이야기로는 모 언론사에 먼저 제보를 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언론사에서 진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다. 제보자가 누구인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면서 보도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하물며 언론도 아주 기본적인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이 아주 기본적인 조사, 팩트 체크도 하지 않고 선거 4일을 남겨놓고 이것을 전방위적 공세를 했다는 것은 국민들로서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특히 이유미라고 하는 30대 여성 한 사람과 최고위원 한 두 명의 이야기로 (공세를) 진행됐다고 한다면 그것을 믿을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라고 당과 캠프에서는 내용을 인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또 제보조작 사건의 중대성에 대해 “만약에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당선돼 이런 문제가 나왔다고 하면 대한민국은 어떻게 됐겠나?”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때문에 상처를 많이 받았는데 잠깐이라도 상상하기도 싫은 그런 결과를 생각하게 된다. 저희로서는 굉장히 심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대통령 선거가 어떻게 이루어진 것인가? 국정농단 세력 때문에 국민들이 촛불을 들어가지고 대선을 만들었지 않았나?”라며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라고 국민들이 대선을 만들어주셨는데 이런 조작사건이 있었다, 또는 이런 시도들이 있었다는 것 자체가 국민들로서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전 대표의 책임문제에 대해선 “안 후보가 빨리 나와서 본인의 입장을 밝히고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지금은 정치 도의적인 책임을 먼저 지고 나가야 된다”며 “안철수 후보가 모든 것을 다 내려놓는다는 각오로 이 사태에 임하지 않으면 오히려 국민들은 더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건으로 국민의당 내부 혼돈이 커지면서 정계재편 가능성까지 제기되는데 대해선 “국민의당 자체가 혼돈에 빠졌을 것으로 보지만 민주당 입장에서 특별히 관심을 갖거나 그런 상태는 아니다”며 “당의 구심력이 깨진 사건이라 원심력이 작용될 수밖에 없는 구도로 흘러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위 호남의원과 안철수 전 대표를 지지하는 의원이 괴리가 발생될 것 같다는 여의도의 분석이 많은 만큼 예의주시하고 지켜보지만 정계개편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상상하거나 입장을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민의당을 탈당할 의원들을 받는 것에 대한 질문에 “저희와 함께해 주신다고 하면 어떤 분이든 어떤 국민이든 저희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그것을 먼저 전제하고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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