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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이슈

[이강윤 칼럼] 안철수 전 후보가 직접 나서야


“우리 당이 문재인 후보 아들 준용 씨의 취업비리 증거로 제시한 것이 조작된 것임을 당원으로부터 고백받았다. 사과드린다”. 26일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원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밝힌 사항이다. 충격적이다. 

검찰수사 시작되자 부랴부랴 면피성 고백? 

국민의당이 준용 씨 취업비리의혹을 제기하며 대대적 공세를 취한 것은 대선 나흘 전인 지난 달 5일, 안철수 후보가 배낭 메고 뚜벅이유세에 나섰을 때이다. 공격 후 두 달 가까이 가만히 있다가, 검찰수사가 시작되자 갑자기 조작을 고백하고 사과했다. 석연찮은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수사로 전모가 밝혀지기 전에 ‘예방주사’나 면피성으로 부랴부랴 고백한 게 아니냐는 정황적 추론도 가능하다. 국민의당이 조작자라고 밝힌 사람은 ‘평당원’ 이유미 씨다. 국민의당 주장대로 일개 당원이 이런 엄청난 일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혹이 모아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Jtbc 등 일부 보도에 따르면, 증거 조작이 이유미 씨의 ‘개인적 일탈’과 ‘과잉 충성’이 아니라, 당 간부의 지시로 이뤄졌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유미 씨는 “모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허위자료를 만든 일로 검찰조사를 받게 됐는데 당이 보호해주지 않는다”며 억울해한다는 전언이다. ‘당에서 기획한 일인데 꼬리자르기를 한다’는 얘기로 들린다. 

‘당에서 기획한 일인데 꼬리자르기’ 주장도

이 씨가 지시자로 지목한 ‘모 위원장’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안철수 전 대표의 영입 인재 1호로, IT기업 대표 경력자다. 이번 대선 때 ‘2030 희망위원장’을 맡아 활약했다. 이유미 씨는 2012년 총선 출마경력이 있으며, 고려대 전자공학과와 카이스트 기술경영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친 ‘신진 엘리트’라고 볼 수 있다. 카이스트 재학 시절 안철수 교수로부터 강의를 들은 사제지간이기도 하다. 국민의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과 총선 예비후보 경력의 이유미 씨를 그저 일개 당원으로 보기는 힘들다. 

이유미 씨의 ‘꼬리자르기’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거당적 차원의 조직적 범행이다. 첨예한 이슈에 대해 증거를 조작할 생각이나 모의만 했다고 해도 가늠조차 안 되는 충격인데, 실행에 옮겼고, 안철수 후보는 이를 근거로 문재인 후보를 연일 공격했다. 사안의 위중함을 생각할 때 안철수 전 대표가 즉각 나서서 경위를 설명하는 게 옳다. 아울러 국민의당 선대위에 대한 전면적 수사가 불가피하다.   

과거 독재정권 정치공작과 뭐가 다른가

지난 70~90년대 김대중 후보를 용공분자로 조작해 낙인찍은 박정희-전두환 정권이나, 정치인 노무현을 ‘반미 종북’으로 몰고 가고, 국가정보원을 이용해 선거에 개입한 한나라당 정권과 본질적으로 뭐가 다른가. 국민의당이 정당으로 존재하고 기능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이자, 존폐의 기로에 놓인 사안이다. 독재시절 정보기관이나 했을 정치공작을 새정치를 표방한 국민의당이 버젓이 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27일 언론인터뷰에서 “특검을 통해 문준용 씨 취업비리와 증거조작 건을 쌍끌이로 다루자”고 제안했다. 자신들이 증거를 조작해 ‘사건’으로 만들어 놓고 특검이라니. 전형적 물타기이자, 후안무치한 구태다. 행여라도 “승자에 의한 정치보복이다”같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꼼수는 더 이상 부리지 않는 게 국민에 대한 기본 예의이자 정치 도의다. 지난 달 초 국민의당이 이 문제를 제기했을 당시 민주당이 바로 고소했고, 물론 국민의당도 고소 사실을 알고 있었다. 고소사건 수사가 어떻게 정치보복인가. 

국민의당 특검 주장, 후안무치한 구태

수사가 진행되면 진상이 밝혀지겠지만, 안철수 후보 본인은 몰랐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선거를 나흘 앞둔 시점에 패색이 짙어 다급한 나머지 ‘한 방’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해도, 안 후보 핵심 주변에서 이런 상상 이상의 범죄를 고안하고 실행에 옮겼다는 게 팩트다. 더구나 이번 촛불 대선 같은, 국민이 주인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특별한 정치적 상황’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정치공작이 자행됐다는 사실에 충격파는 상상 이상이다. 

‘적폐청산 촛불대선’서 이런 일을 벌이다니…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가 직접 국민 앞에 진상을 밝히고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이, 불과 두 달 전 “국정을 책임지겠다”며 표를 호소한 정치인이 취해야 할 도리이다. 지금 국민들은 “국민의당이 과연 태어났어야 할 정당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과거와의 결별이 시대정신이었던 촛불대선에서 이런 일을 벌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국민의당은 씻을 수 없는 정치적 과오를 범했다. 과오에는 책임이 필수적으로 수반된다.  














[이슈] 순연되는 ‘한반도평화 로드맵’, 좁혀지지 않는 북미 이견
4.27남북판문점평화공동선언에서의 ‘연내 종전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에서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내 서울 답방’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이와 연동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로드맵’ 또한 자연스럽게 순연되고 있는 국면이다. 연내 종전선언과 김정은 위원장 답방을 기대해왔던 청와대도 ‘한반도평화 로드맵’의 순연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1월26일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과 관련 “(내년 초에 열릴) 2차 북미정상회담 전이 좋을지 후가 좋을지, 어떤 것이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을 가져오는데 더 효과적일지 여러 가지 생각과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여러 가지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논의 중”이라며 매우 유동적인 상황임을 시사했다. 연내 종전선언 목표에 대해서도 “우리 정부만의 결정으로 될 수 있는 것도, 또 남과 북의 결정으로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남북미 3자가 다 합의를 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연내 종전선언이란) 그 최종 목표를 위해서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가능성 자체는 열어뒀지만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국 정부는 남북미 종전선언을 ‘고위 실무급 차원’에서 연내에 진행하는


[폴리 반짝인터뷰] 김민석 “文‧민주 지지율 하락, ‘장기 비전‧당면 경제대책 제시ㆍ내부 정치적 관리’ 삼위일체로 대응해야”
[편집자주] ‘폴리뉴스’의 ‘김능구의 정국진단’ 정국인터뷰는 종합적 심층 인터뷰로 발행인이 진행하는 인터뷰이며, ‘폴리 반짝인터뷰’는 정치 주요 현안에 관한 이슈를 ‘포인트’로 하는 정치부 기자의 단독 인터뷰다.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김민석 원장은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50%대 아래로 떨어지고 민주당의 지지율까지 40%선 아래로 하락한 것에 대해 장기적인 비전 제시와 당면 현안들에 대한 경제 대책을 제시하고, 당 내부가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갈 수 있도록 정치적 관리를 하는 세 가지 방안이 ‘삼위일체’가 돼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민석 원장은28일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 하락 흐름에 대해 “애초부터 초반에 과하게 높았던 것에서 자연스러운 조정이 지속적으로 있었던 측면이 있다”며 “또 최근에 경기가 안 좋아져서 생기는 하락요인이 결합해서 떨어지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김 원장은 이어 민심 회복 방안에 대해 “첫째로 장기 비전을 명료하게 해야 한다. 결국 이렇게 하면 앞으로 좋아진다는 그림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며 “왜냐면 자기 지지층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흔들리지 않

[카드뉴스] 더페이스샵 점주들이 거리로 나온 까닭

[폴리뉴스 서예온 기자] 최근 화장품 로드숍 더페이스샵의 가맹점주들이 LG트윈타워 앞에서 시위를 벌여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들은 가맹 본사인 LG생활건강이 일방적인 공급가 인상, 가맹계약에 없는 페널티 조치, 저가 인터넷판매 등 갑질로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가맹 본사인 LG생활건강 측은 이같은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가맹본부 차원에서 인터넷 저가 판매를 단속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렇다면 더페이스샵 점주들은 왜 시위를 벌이게 된 걸까요? 이들의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이들은 지금의 정책이 가맹점주들에겐 ‘팔면 팔수록 손해보는 구조’라고 말합니다. 가맹 본사가 상품 공급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물품을 판매하는 세일 및 추가 할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손해 보는 금액을 제대로 보상해주지 않는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상품을 5500원에 공급받으면 소비자 가격 1만 원에 판매하는 데, 여기서 50% 할인 행사가 들어가면 상품을 5000원에 판매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점주입장에선 500원을 손해 보게 되는데요. 이때 가맹본사는 점주들에게 2750원을 지급하지만 부가세 등을 제외하면 2350원 수준의 돈이 남는다고 하는데요.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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