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보고받지 않아 내용 몰랐다, 안철수도 몰랐을 가능성 높다”

[폴리뉴스 정찬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27일 문준용씨 의혹 폭로에 사용된 녹음파일이 조작된 것으로 확인된데 대해 “조작됐다면 그것도 잘못이지만 문준용씨의 채용비리 자체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가 되어야(한다)”며 특검을 제안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조작 사건에 대해) 모든 것을 다 밝히는 데에는 검찰의 철저한 수사와 우리 당도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지만 이 모든 것을 특검으로 풀어야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검찰서 수사해도 나올 수 있지만 일련의 사태를 국민들은 굉장히 불신하게 될 것”이라며 “특검으로 가서 사실을 규명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조작사건과 문준용씨 채용의혹 두 가지 건을) 모두 (수사)해야 한다”며 “특히 저희 당원에 의해서 이런 것이 조작이 됐다고 하면 이것도 굉장히 나쁜 일이니까 철저히 하자는 것이다. 우리 당도 어떠한 경우에도 은폐를 하거나 변명을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5월 5일 녹취록 카톡캡처 이런 것이 조작된 것과 (문준용씨 채용특혜 사건의) 본질은 다르다”며 “특검을 해서 우리 당의 잘못이 있다고 하면 그 잘못도 철저히 규명되어 가지고 관계자가 보고를 받은 사람이 있거나 지시를 한 사람이 있거나 또는 가담을 했다고 하면 그대로 정확하게 처벌하고 법적조치를 해야 된다”고 했다.

박 전 대표의 특검 제안은 조작사건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 채용특혜를 함께 수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이다.

또 박 전 대표는 자신이 이를 사전에 보고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선 “저에게는 전혀 보고된 사실이 없고 그 내용도 몰랐다. 저는 지금까지 검찰조사가 진행 중에 있지만 최소한 보고나 내용을 받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히 밝힌다”고 자신과의 관련성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또 안철수 전 대표의 사전 인지 가능성에 대해서도 “몰랐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상식적으로 보더라도 책임 있는 지도부 또 관계자라고 하면 이러한 것을 ‘조작해서 해라’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작 당사자인 이유미씨와 이씨와 관련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안철수 전 대표와 잘 아는 관게라는 지적에 “저는 모르겠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모든 것도 검찰수사와 특검에서 철저히 규명되면 된다”며 “조작에 가담되었거나 지시를 했거나 또는 보고를 받고도 묵인했다고 하면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의 도의적 책임에 대해선 “그러한 것은 안철수 후보 자신이 결정할 문제이지 아직 진실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가 먼저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저는 안철수 후보도 보고를 받지 않았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철수 후보 측근이라도 그렇게 선거에 깊숙이 개입한 사람들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이용주 공명선거지원단장이나 선거대책총괄본부장이나 또 상임선대위원장인 저에게  특별한 보고가 없었다고 하면 안철수 후보에게도 없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박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박주선 비대위원장이 전날 이유미-이준서로 혐의자를 좁혔다면서 ‘꼬리자르기’라고 한 데 대해 “그렇기 때문에 검찰수사를 철저히 하고 우리 당에서도 철저히 협력을 하고 이 모든 것을 특검에서 규명하면 진실은 밝혀지고 또 모든 것을 국민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재차 특검수사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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