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안병용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간 보수 통합론이 꿈틀댄다. 두 보수 야당의 당 대표 선출이 비슷한 시기에 이뤄지면서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대비한 보수 통합론이 고개를 드는 것이다.
내년 지방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보수 진영 내에서는 여당과 1대1 대결구도를 만들기 위한 양당 간 물밑 접촉이 가속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전제조건이 있다. 두 보수 야당이 새로 선출하는 신임 당 대표의 의중이 중요하다. ‘통합‧연대론’이냐 ‘자강론’이냐에 따라 당의 노선은 평행선을 달릴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두 보수 야당의 최우선 과제는 ‘보수 혁신’이다. 지난해 말 터진 국정농단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보수 진영은 ‘죄인’ 취급을 받았다.
총선 참패를 대선 승리로 설욕하려던 보수 진영의 꿈은 순식간에 날아가 버렸다. ‘선거의 여왕’이라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서 대선 결과를 전해 들어야 했다.
따라서 양당은 보수 혁신을 통해 당 지지율을 제고하고 보수 적통 경쟁에서 승기를 잡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이는 지난 26일 신임 바른정당 대표로 선출된 이혜훈 의원의 의중에서도 확인된다. 이 대표는 당 내 대표적인 자강론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