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허위사실로 혼란 드려 막중한 책임 느낀다, 엄정히 조치”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자료사진]
▲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자료사진]
[폴리뉴스 정찬 기자] 국민의당은 26일 지난 대선 때 제기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한국고용정보원 특혜채용 의혹이 “조작”된 것이라며 대국민 사과했다. 이에 따른 정치적인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월5일 국민의당은 문준용씨의 미국 퍼슨스 스쿨 동료 증언을 토대로 고용정보원의 문재인 당시 대선후보의 개입의혹을 언론에 발표했다. 그러나 당시 국민의당에 제보된 카카오톡 캡처 화면과 녹음 파일이 조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비대위원장 “본의 아니게 국민여러분께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혼란을 드려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에 “국민의당은 검찰이 이 사건을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히 수사할 것을 촉구함과 동시에 진상규명팀을 구성해 자체 진상조사를 함과 더불어 결과에 따라 사건 관련자들을 당헌당규에 따라 엄정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에 따르면 당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국민의당 한 당원으로부터 당시 문재인 후보의 문준용씨 고용정보원 입사개입 의혹과 관련해 카카오톡 대화 갈무리 파일과 녹음파일을 제보받았고 당은 내용을 내부 검토한 결과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해 공명선거추진단을 통해 그 내용을 언론에 공개했다.

국민의당이 대선 투표일 5일 전인 5월5일 미국 뉴욕의 파슨스 디자인스쿨에서 문준용씨와 함께 다녔다고 한 동료의 증언을 공개했다. 국민의당이 공개한 증언 내용에는 문준용씨가 지난 2006년에 한국고용정보원에 응시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개입했다는 발언 내용이 담겨있다.

당시 증언 내용에는 이 동료가 “아빠(문재인 후보)가 하라는 대로 해서 (준용씨가) 했었던 걸로 나는 그렇게 알고 있었어. 그리고 그렇게 소문이 났고 그렇게 얘기를 들었어”라는 말이 들어 있어 아들 특혜 채용에 문 후보가 직접 개입했다고 국민의당이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캠프는 문준용씨의 동료가 아니라면서 ‘조작’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상호 고발로 이어졌다.

국민의당은 그러나 최근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자 이 녹음파일을 제공한 당원이 자신이 직접 조작한 거짓 자료였고 녹음파일 속의 남성은 문준용씨의 동료가 아니라 이 당원의 친척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다. 그리고 국민의당은 이 사실이 검찰수사 과정에서 밝혀진 게 아니라 자체 조사과정에서 확인했다고 했다.

대선 당시 공명선거추진단장을 맡았던 이용주 의원은 26일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해당 당원이 왜 자료를 조작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누가 시킨 것이 아니라) 본인이 했다”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오늘 검찰조사 과정에서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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