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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능구의 정국진단] 정진석① “차기 지도부, 투명한 공천 제도 확립부터”

[인터뷰] “홍준표, 스스로 시험대 올랐다…우려 극복은 자신의 몫”

[폴리뉴스 안병용 기자] 정진석(4선‧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22일 차기 지도부의 선결과제로 계파 문제를 언급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천 제도 개혁을 주장했다. ‘보스 정치’에 의한 줄 세우기 폐단을 없애야 한다는 얘기다.

당 원내대표를 지낸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 ‘정국진단’ 인터뷰를 갖고 “공천 문제를 구체적으로 개선시켜 주지 않으면 또 계파의 악행, 폐해가 반복된다”면서 “과거와 같은 계파의 행태는 막아야 된다. 계파를 한다면 다음 선거를 위한 줄 세우기가 아닌 정책과 가치를 놓고 순수한 노선 투쟁으로 가야 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직전 대선 후보를 지낸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당권 경쟁에 뛰어든 것에 대해 비판 여론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뒤늦게 후보가 된 홍 후보가 나름대로 보수의 목소리를 일관되게 제기함으로써 그나마 흩어져 있는 보수 표를 끌어 모은 것은 인정해줘야 된다”면서 “홍 후보를 일방적으로 지운다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본인이 원하면 기회를 주는 것이 옳다”고 옹호했다.

그는 다만 “홍 후보가 전지전능한 보수의 리더라고는 보지 않는다”면서 “홍 후보가 과연 지속가능한 새로운 보수의 교두보인지, 지속가능한 새로운 지도자인지의 의문에 대해 스스로 시험대에 오르는 것”이라며 모든 우려는 홍 후보 자신이 해결해야 할 몫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음은 정진석 의원과의 인터뷰 전문

▲ 당에서 열띤 전당대회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다. 후보끼리 막말이 오가며 희화화 되는 인상도 있다. 어떻게 지켜보고 있나.

- 우리는 대선에서 패배한 정당이고, 대선 전에는 국정농단 사건 때문에 국민에게 호되게 회초리를 맞았다. 보수당인 자유한국당이 심기일전해서 재건해야 되고, 새롭게 출발해야 되는 어려운 시점이다. 막말이 오가는 것이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새로운 리더십을 빨리 확립하는 것이 당면 과제이다. 전대가 코앞에 있지만 사실은 국민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출마하신 분들 가운데 당 대표가 누가 되든 간에 당력을 집중해서 대한민국의 유일 보수 정당이자 보수당의 본류인 한국당이 환골탈태하고 재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될 것이다.

▲ 국정농단 사건 당시 여당의 문제점 중에서 고쳐야 될 점은 무엇이었다고 보나.

- 사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이전부터 당에 대한 경고음은 발동 됐었다. 지난해 총선에서도 참패했다. 과거에 비해 현저하게 지지율이 떨어졌다. 당시 대표적으로 제기됐던 문제점들이 당 내 문제였다. 계파 갈등과 계파주의 등 해묵은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원내대표가 되자마자 혁신비대위원장으로 40대의 젊은 3선 의원을 추천했었는데, 일부 계파에서 힘으로 막았다. 그 부분에 대해 청와대에 정면으로 문제 제기를 했다. 대통령께 청와대 정무수석을 교체해달라고 요구했다. 당시 나로서는 도저히 정무수석과 소통할 수 없었다. 원내대표가 된지 얼마 안 된 시점이었지만, 대통령께 원내대표와 정무수석 둘 중 하나를 택해달라고 얘기했었다. 결과적으로 교체됐다.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계파 문제 해소에는 결국 실패했다. 보수는 분열의 역사가 없다. 결과적으로 국민에게 분열하는 모습을 보여준 결과가 됐다. 이번 전대는 그야말로 통렬한 자기반성으로 시작해야 된다. 쇄신해야 되고 혁신해야 된다. 그 방향에 대해 누구도 이의를 다는 사람은 없다. 다만 말로 그쳐서는 안 되고, 실천으로 옮겨지는 것이 중요하다. 새롭게 당권을 잡는 당 대표가 이행해야 된다. 그 어느 때보다도 위기 상황에서 출범하는 새로운 지도부가 뼈를 깎는 노력을 보여줘야 될 것이다.

▲ 계파로서의 친박은 끝났다는 평가가 있다. 동의하나.

- 끝났다가 아니라 끝내야 한다. 당의 운영에서 계파라는 것이 작동해왔다. 계파의 작동이라는 것이 순수하게 어떤 특정한 정책과 노선을 놓고 다툼이나 투쟁이 있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러나 줄 세우기를 통해 계파 활동을 한다는 것은 결국 부정적인 영향으로 나타난다. 앞으로 계파를 한다면 순수한 노선 투쟁으로 가야 된다. 정책과 가치를 놓고 노선 투쟁하는 경쟁의 양상으로 간다면 나름대로 바람직한 측면이 있다. 과거와 같은 계파의 행태는 막아야 된다. 추상적으로 계파를 없애자, 계파주의를 극복하자는 얘기는 의미가 없다. 구체적인 제도와 장치를 만들어야 되는데, 공천 문제라고 본다. 국회의원들은 항상 다음 선거를 생각하니 대통령에게 줄 서고, 계파 보스에게 줄 선다. 그러지 않으면 미래 보장이 안 되니 자꾸 줄 서기를 의식한다. 기본적으로 공천 문제만큼은 아주 선명하고 투명하게 제도적으로 확립시키는 노력을 해야 된다. 선거에 임박해서 하면 안 된다. 차기 지도부가 이 문제에 대해 건드려야 된다. 이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개선시켜 주지 않으면 또 계파의 악행, 폐해가 반복된다.

▲ 지난 총선 때 제도적으로는 국민참여경선을 공천 제도로 정리했었다. 실제 적용이 달랐던 것 아니었나.

- 계파 간에 당의 총론적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일부 계파의 주장이 있었고, 청와대 권력은 나름대로 다른 생각을 했다. 서로 충돌하면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제는 그야말로 누구도 한 점 건드릴 수 없는 확고부동한 공천에 관한 신선한 제도를 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 그것이 당 쇄신의 핵심이라 보나.

-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고칠 것이냐고 물어본다면 그것부터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 전대에서 많은 사람들이 홍준표 전 경기지사의 당선을 점치는 분들이 많다. 직전 대선 후보이기도 하다.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새로운 리더십이냐는 거다.

- 홍준표 후보가 전지전능한 보수의 리더라고는 보지 않는다. 회의론이 있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가 과연 지속가능한 새로운 보수의 교두보인지, 지속가능한 새로운 지도자인가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는 것이다. 홍 후보가 이번에 당 대표 된다면 그의 몫이다. 그 또한 시험대에 오르는 것이다. 만일 그가 지금과 같은 우려를 극복하고 계산하지 못한다면 홍준표라는 지도력도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이다. 결국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은 홍 후보의 몫이다. 다만 대선이 끝나자마자 일부에서 홍준표 지우기에 들어간 것에 대해선 우려가 있다. 불과 한 달 전을 상기해보면 탄핵과 반기문 중도 하차라는 두 가지 변곡점이 있었다. 역설적이지만 반기문 카드라는 것이 처음부터 없었다면 탄핵도 조금은 결과가 일사천리로 지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두 가지 사건을 겪으면서 보수가 갑자기 힘이 빠져버렸다. 당장 대선 후보 구하기도 어려운 지경이었다. 누가 후보가 되든 간에 득표율 15%를 넘을 것이냐는 걱정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늦게 후보가 된 홍 후보가 나름대로 보수의 목소리를 일관되게 제기함으로써 그나마 흩어져 있는 보수 표를 24% 끌어 모은 것 아니겠나. 그것은 나름대로 인정해줘야 된다. 홍 후보의 곁가지 단점들만 부각해서 그를 배제하는 것은 문제다. 그리고 대선 때 사실 한국당이 똘똘 뭉쳐 선거에 임하지도 않았다. 그런 것을 반추해보면 홍 후보를 일방적으로 지운다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본인이 원하면 기회를 주는 것이 옳다.

▲ 이전에는 대선 후보들이 낙선 하고 난 뒤에는 일정 틈을 줬다.

- 지금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대선을 지휘한 당 지도부도 그대로 있지 않나. 지지율이 5%에서 시작한 사람이 어쨌든 24%까지 얻었다. 솔직히 홍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 기대한 사람이 누가 있었겠나. 그런 점에서 본다면 일방적으로 홍 후보에게 모든 책임을 씌우는 것은 온당치 않다. 홍 후보는 국정농단 사건에서도 비켜 서 있었던 사람이다. 국정농단 사건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은 한국당 자체 아니겠나. 그런 점들이 선거에 나갈 수 있는 입장이었다.

▲ 홍 후보가 당 대표 된다면 본인이 지속가능한 보수를 위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얘긴가.

- 그렇다. 내년 지방선거가 있고, 3년 뒤에는 총선도 있다. 또 재‧보궐 선거도 있다. 선거라는 정치 일정을 통해 심판이 되고, 걸리지는 것 아니겠나. 홍준표라는 인물이 새로운 지도부를 맡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그가 차기 당 대표가 된다면 홍준표 본인부터 시험대에 오르는 것이다.      














[이슈] 불붙은 민주당 전당대회 ‘당권 레이스’...이해찬·김부겸 출마여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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